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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남극 빙산 붕괴, 빙하와 충돌 5km전 스톱 거대빙산 B-15A 또 '말썽'

by 바로요거 2006. 11. 26.
남극 빙산 붕괴 장면 포착돼
[YTN TV 2006-11-25 22:36]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빙산의 일부가 붕괴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남극에서 떨어져 나온 이 빙산은 2주전 뉴질랜드 근해에서 처음 발견됐는데 최근 뉴질랜드에서는 이를 보기위한 빙산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관광업자들은 하루 6번의 투어를 편성해 헬기관광을 하고 있는데 어제(금요일) 헬리콥터를 탄 승객들은 빙산이 무너지는 장면을 보는 행운까지 누렸습니다.

남극의 빙산이 뉴질랜드까지 밀려온 것은 75년 만에 처음으로 빙산이 녹아서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 관광을 더욱 부추기는 원인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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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와 충돌 5km전 스톱 거대빙산 B-15A 또 '말썽'
[한국일보 2005-01-26 18:42]    
움직일 때마다 문제를 일으켜 ‘말썽꾸러기 빙산’으로 이름난 남극 빙산 ‘B_15A’가 거대 빙하와 충돌하기 직전인 20일 결국 좌초했다. 길이 160㎞, 면적 3,100㎢의 이 대형 빙산은 미국 맥머도 연구기지 부근의 길이 100㎞의 드리갈스키 빙설과 충돌할 것으로 예측돼 왔다.

과학자들은 B_15A가 빙하와 충돌할 경우 새로운 뱃길이 열려 연료와 식량 등 보급품을 전달 받기가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이 빙산은 별명과 걸맞게 빙하와 불과 5㎞ 떨어진 지점에서 멈춰 서버렸다. 과학자들은 B_15A가 앞으로 수십 년간 꼼짝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좌초된 빙산은 맥머도 해협의 얼음을 부수는 바람과 파도를 막아버려 바다를 더욱 두껍게 얼어붙게 할 전망이다.

맥머도 해협 인근에 있는 미국의 맥머도 기지와 뉴질랜드 스콧 기지, 이탈리아 테라노바 기지 등은 보급로가 가로막혀 새로운 뱃길 모색에 나섰다. 부근에 사는 수만 마리의 아델레 펭귄도 생존의 위기를 맞았다. 넓은 면적의 바다가 얼어 붙으면서 이들은 먹이를 구하기 위해 175㎞나 멀리 나가야 하기 때문에 갓 태어난 새끼 펭귄들은 굶어 죽을지도 모른다.

빙산과 빙하는 이처럼 이동하며 각종 문제를 일으키지만, 이들의 과학적 연구 가치는 매우 높다. 남극대륙과 북극의 그린랜드, 히말라야 고원지대에 분포한 만년 얼음은 매년 내리는 눈이 겹겹이 쌓여 형성된다. 겉에 쌓인 눈은 점차 가라앉고 그 위에 눈이 계속 내리면서 일정한 깊이에 다다르면 위에서 누르는 압력 때문에 단단한 얼음으로 변해 빙하가 된다.

얼음으로 변하기 전까지는 눈 입자들 사이로 공기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얼음으로 변하는 순간부터 공기 흐름이 차단된다. 그 때까지 남아있던 공기는 기포 상태로 고립된다. 이런 기포들은 얼음 형성 당시 공기에 있던 이산화탄소나 메탄가스 등의 대기가스 성분을 그대로 담고 있어 지구의 옛 모습을 추측할 수 있는 소중한 증거로 남는다.

남극대륙 빙하의 평균 두께는 약 2.5㎞. 남극의 일부 고원지대는 사하라 사막보다 건조해 연간 강설량(降雪量)이 10㎝를 넘지 못한다. ‘백색의 사막’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해서 수천㎙ 깊이의 빙하를 파고 들어 성분을 분석하면 수십만 년에 걸쳐 진행된 지구 환경 변화를 복원할 수 있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정보를 간직한 빙하를 ‘냉동 타임캡슐’이라고 부른다.

이 같은 복원 자료들은 관측기기가 없던 시절의 기후나 대기의 변화, 화산활동, 외계물질 유입 상황, 대기오염 등을 연구하는데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한 예로 1994년과 96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발표된 두 편의 논문은 그린랜드 빙하를 분석한 결과, 약 2,000년 전 그리스_로마 시대에 이미 대규모 납과 구리에 의한 대기오염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는 18세기 중엽 시작된 산업혁명으로 지구 대기가 오염되기 시작했다는 통설을 뒤엎는 것이다.

지금도 국내외 과학자들은 극한 환경이 주는 갖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빙하 연구를 통해 지구의 과거를 규명하는데 매달리고 있다. 세종기지에 파견된 극지연구소 홍성민 박사팀은 98년 러시아 보스톡 기지에서 시추한 세계 최장 길이(3,623㎙)의 보스톡 빙하를 프랑스 빙하 연구소, 이탈리아 베니스대 연구팀과 공동으로 분석하고 있다.

42만년간의 기후 변화 기록을 갖고 있는 이 빙하는 10만년 주기로 네 번의 빙하기와 간빙기가 반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 빙하 연구가 지구의 과거 모습뿐 아니라 미래 기후를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움말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 극지환경연구부 홍성민 박사(현 세종기지 월동대장)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