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世代)와 항렬(行列)과 촌수(寸數)
1) 세대(世代)
세(世)는 시조를 1세로 하여 차례로 내려가는 것을, 대(代)는 자기로부터 아버지, 할아버지의 순서로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이 두 말을 합쳐 세대(世代)라 한다. 보통 한 세대는 30년으로 잡는다. 한 세대와 다음 세대 사이에는 세상이 변함에 따라 가치관에도 차이가 생기게 마련이다. 이것을 세대 차이(世代差異)라고 한다. 세상의 변화가 하도 빠르다 보니, 요즘은 열 살 차이에서도 세대 차이가 발생한다.
2) 항렬(行列)
한 집안에서 세대간의 높낮이를 가늠하는 기준.
3) 촌수(寸數)
친족 간의 멀고 가까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지이다. 촌(寸)은 마디다. 손[又] 밑에 짧은 획을 그어 손목의 특정 부위를 보여 준다. 짧은 획은 손목 금 아래 2~3센티미터쯤 떨어진 동맥이 뛰는 지점이다. 손가락 한 마디쯤 되므로 '마디'의 뜻을 지니게 되었다.
나와 부모는 한 마디 떨어진 사이이니, 1촌(寸)이다. 나와 형제는 부모를 통해 몸을 나누었으니 2촌, 나와 아버지의 형제는 3촌이다. 나와 아버지 형제의 자녀와는 4촌 관계가 된다. 그렇지만 부부 사이는 무촌(無寸), 즉 촌수가 없다. 너무 가까워서 촌수로 따질 수가 없고, 헤어지면 완전히 남남이 되는 관계가 부부이다. 촌수가 4촌·6촌·8촌과 같이 짝수일 경우는 같은 항렬이 되고, 3촌·5촌·7촌과 같이 홀수일 경우는 위 항렬이거나 아래 항렬이 된다. 흔히 삼촌, 사촌 등 숫자를 호칭으로 쓰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촌수는 단순한 친소 관계를 말하는 수치일 뿐이다. 삼촌은 '숙부(叔父)', 사촌은 '종형(從兄)', 오촌은 '당숙(堂叔)', 외삼촌은 '외숙(外叔)', 육촌은 '재종(再從)' 형제로 불러야 옳다. 같은 고조부 아래서 난 4대의 자손은 촌수로 따져 팔촌(八寸) 이내가 된다. 팔촌(八寸)까지를 한 집안이라 한다. 팔촌이 넘으면 그냥 일가(一家)라고 하였다. 일가 친척들이 모여 제사를 올리는 모습
*친인척(親姻戚) : 집안에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친인척(親姻戚)이 모여 그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눈다. 친인척이란 친척과 인척을 합친 말이다. 친척(親戚)은 촌수가 가까운 일족(一族)을 말하고, 인척(姻戚)은 혼인으로 맺은 혈족, 곧 외가(外家)와 처가(妻家)의 혈족을 말한다. 쉽게 말해, 성(姓)이 같으면 친척이고 성이 다르면 인척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살아있는 한자 교과서, 2011. 5. 23.,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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