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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문명과 성서의 기원

by 바로요거 2014. 7. 14.

수메르 문명과 성서의 기원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 문명"에 관한 보고

출처 오마이뉴스 | 작성 정병진 | 입력 2003.04.15 03:32

 

이라크 전쟁으로 인류가 보존해야할 유구한 문화유산이 마구 파괴, 도난 당하고 있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메르 문명에 관한 책을 한권 소개합니다...<필자 주>

 

현재까지 기록으로 남겨진 인류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 문명은, 지난 150년간 이뤄진 쐐기문자(cuneiform)의 발견과 학자들의 판독을 통해 우리에게 비로소 그 실체가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고대에 수메르인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 자체를 아무도 몰랐다하니, 역사의 무상함에 할 말을 잃을 뿐이다.

 

 

@IMG1@놀랍게도 이들 문명은 기원전 30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로서는 까마득하게 보이는 그 당시에 수메르 사람들은 이미 찬란한 문명의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로써 기원전 600년 이전의 역사에 대해 성서고고학이 독점하던 시대는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 그리고 우리는 수메르의 발견을 통하여 아득한 먼 옛날 인류의 조상들이 어떠한 생각과 생활을 하였는지를 보다 더 생생하게 알 수 있게 되었다.

수메르인들의 기록과 연대는 아브라함 시대보다 수세기 앞서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역사가 시작되기 훨씬 이전에 인간 세상에는 이미 고도로 발전된 문명이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는 수메르 문명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 없이 구약성서를 이해하기란 억지를 부리지 않는 한, 불가능해지고 말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컨대, 고고학적인 작은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얼른 생각해도 이런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성서의 기록에 의하면 아브라함은 수메르의 중요한 종교 도시였던 우르(우르크)를 떠나 긴 여행을 거쳐 가나안 땅으로 나아갔다고 전한다. 그런데, 본디 우르 사람이었던 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살 적에 어느 나라의 말로 말을 사용했고, 그가 썼던 문자는 어떤 것이었을까?과연 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아예 우르를 떠났기 때문에 그네들 문명과는 철저히 단절한 채, 그저 백지 상태에서 가나안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했을까? 틀림없는 사실은, 그는 가나안 땅에 외국인으로 들어가 살았던 것이고 그의 사고는 상당부분 수메르 문명의 영향 하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분명히 수메르 문명이 성서학자들에게 안겨준 충격은 이만 저만이 아니다. 진흙으로 인간을 빚어 만들어낸 창조 이야기, 에덴설화, 노아홍수 이야기, 함무라비 법전보다 무려 300년이나 앞선 인류 최초의 법전인 우르-남무 법전(BC 2050), 바벨탑 사건, 수메르의 욥기, 그리고 수메르 아가서... 성서의 수많은 내용들이 수메르에 그 기원을 두고 있다는 것은 이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도대체 무슨 이유 때문에 수메르가 끼친 영향이 수 천년 동안 망각되어 왔을까? 여기에서 우리는 역사의 단절, 전이, 발견, 변화, 연속의 흥미진진한 과정을 새삼 깨닫는다. 역사에서 까마득히 잊혀졌던 사실들을, 발굴과 판독 작업을 통해 복원하고 인류 역사를 다시금 재구성하는 작업은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다. 그러기에 저자에 따르면, 지금도 수메르 학자들은 갖은 고생을 다하면서 인류의 기억에서 무려 2000년 이상이나 지워진 고대 수메르의 흔적들을 파헤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나는 신대원에서 "고대근동문학" 강의를 들으면서 수메르에 대해 처음으로 접하였다. 그 강의 시간은 보수적인 학생들에게는 그야말로 충격과 반발의 연속이었다. 지금까지 알아왔던 성서에 대한 위상이 심하게 뒤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내가 발표를 맡은 주제는 "노아 홍수"에 대해서였다. 수메르의 지우쑤드라 이야기와 바빌로니아 홍수이야기인 길가메쉬 서사시를 성서의 노아 홍수 이야기와 비교 대조하였는데, 그 부인할 수 없는 내용의 흡사함에 매우 놀랐던 기억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탈경전적 성서 읽기의 당위는 구약성서의 형성에 얽힌 역사적 배경을 통해 이미 자연스레 제기되고 있는 것 같다. 게다가 근래 심각히 일고있는 종교 다원주의 문제까지도 구약세계에서 이미 논의될 수 있는 근거가 많다고 본다. 가령, 우가릿 문헌에 의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던 만신전 최고의 신인 "엘"(El)을 "야웨" 신을 섬기던 아브라함 부족이 받아들인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이스라엘의 유일신 신앙마저도 점진적인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거치고 있지 않는가.이제는 성서의 유일성에 대한 시대착오적 주장만을 되풀이하며, 경전성 수호에 목숨을 거는 무모한 자세에서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더욱 성숙된 자세를 가지고 성서 자체가 수 천년에 이르는 인류의 여러 문명들에게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형성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보다 진일보된 신학적 사고를 할 수 있으리라.저자는 수메르학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며 펜실바니아 대학 아시리아학 명예교수이다. 그는 발굴된 점토판을 판독하는 데 많은 공헌을 하였으며, 이 책을 통해 수메르 문명이 인류에게 안겨준 39가지 최초의 기록들을 여러 가지 풍부한 자료를 통해 제공해 주고 있다. 수메르의 기록들은 죄다 "최초의"라는 수식어를 꼭 붙이고 다닌다. 이를테면 최초의 학교, 최초의 촌지, 최초의 청소년 문제, 최초의 창조론, 최초의 농업서, 최초의 판례, 최초의 노아, 최초의 도서목록, 최초의 메시아, 최초의 마라톤 우승자, 최초의 노동자 승리 등등 모두 이런 식이다.

역자에 따르면 저자는 한 문장을 거의 반장 분량까지 늘여 쓸 정도 만연체를 즐겨 쓴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역자의 뛰어난 번역 실력 덕분에 아주 쉽고 간결하게 옮겨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번역자의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다.

수메르 문명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은 다음의 책들을 더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알란 밀라드, <성서시대의 보물들>, 바오로딸(1992)조철수, <메소포타미아와 히브리 신화>, 길(2000)조철수, <수메르 신화>, 서해문집안성림・조철수 공저, <사람이 없었다 신(神)도 없었다>, 서운관(1995)장일선, <구약세계의 문학>, 대한기독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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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은 수메르에서 시작되었다

에덴이 발원한 두 강, 두 강이 만든 비옥한 문명

김용균 기자, 기사 게재일 : 2012-09-03 06:00:00

 

▲ 수메르 서사시가 적힌 점토판

원초적 욕망의 기원

 `기원전 2천년쯤의 수메르 서사시 길가메시에는 / 주인공께서 / 불사의 비결을 찾아나서서 / 사자를 맨손으로 때려잡고 / 하늘에서 내려온 / 터무니없는 황소도 때려잡고 / 땅끝까지 가고 갔는데 / 그 땅끝에 / 하필이면 선술집 하나 있다니! / 그 선술집 주모 씨두리 가라사대 / 손님 술이나 한잔 드셔라오 / 비결은 무슨 비결 / 술이나 한잔 더 드시굴랑은 돌아가셔라오 / 정작 그 땅끝에서 / 바다는 아령칙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 어쩌냐’ 고은 <선술집>

 고은의 `선술집’에서 해남의 땅끝이 연상된다. 시인은 거기에 갔을 것이다. 그리고 하염없이 바다를 보며 상념에 잠겼을 것이고 시 한 수를 낚아챘을 것이다. 고은이 시(詩)의 한계를 느꼈을까? 아니면 인생에 깊은 회의가 들었을까? 해답을 찾아 길을 나서 도달한 곳은 땅의 끝이요 바다의 시작이었다. 시인에게 땅끝은 어떤 비결(秘訣)을 내렸을까? 엉뚱하게도 비결은 선술집의 주모가 내린다.

 `술이나 한잔 더 드시굴랑은 돌아가셔라오’라 말하는 주모의 촌철살인(寸鐵殺人)이 눈부시다. `놀고자빠졌네. 염병할 놈의 잡녀르 새끼야, 비결은 무슨 놈의 비결이냐? 술이나 한잔 처묵고 후딱 끼대올라가그라’는 말이 아닌가? 망연자실 바라보며 낙담하는 시인에게 결정타를 먹이는 거다. 비결은 다른 어떤 곳도 아닌 자기가 사는 그 치열한 삶의 현장에 있다는 말로 질타한다. 멋진 주모 `씨두리’의 해법으로 막막하던 시인의 `시작(詩作)’은 땅끝에서 다시 `시작(始作)’되었을 것이다.

 고은의 `선술집’에 등장하는 길가메시는 가장 오래된 인류문명인 메소포타미아의 도시 우르크의 왕이었다. 그는 인생의 회의를 느끼고 영생불사(永生不死)와 불로장생(不老長生)의 비결을 찾아 길을 나선다. 해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길가메시에게 여신이 나타나 비결을 준다.

 `길가메시야, 기름진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밤낮으로 춤을 추어라. 기쁘고 즐겁게 잔치를 베풀어라. 깨끗한 옷으로 몸을 정결하게 하라. 따뜻하게 자식의 손을 잡고 다정하게 아내를 품에 안아라. 그것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이니라.’

 불사의 꿈을 접은 길가메시는 고향으로 돌아와 왕의 직무에 충실한다. `길가메시 서사시’를 보면 수메르인들의 인생철학이 보인다. 생명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현재의 삶에서 최대한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그들의 세계관이었다. 점토판에 기록된 `짧은 인생, 즐기며 살자!’는 글귀는 그들이 얼마나 현세의 행복을 갈망했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영생하려는 인간의 욕망은 최초의 문명인 수메르에서 이미 꿈틀거리고 있었다. 또한 꿈틀거리는 욕망을 잠재우는 철학적 성찰도 수메르에 있었다. 길가메시를 타이르는 여신과 시인을 꾸짖는 주모 씨두리는 어찌나 닮았는지!  

 검은 머리 사람들의 도시국가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비옥한 초승달 지역’은 어디일까? 대부분의 문명이 그렇듯 메소포타미아에도 강이 있었다.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다. 두 강은 지금의 이라크를 관통하여 아라비아 반도의 동쪽 페르시아 만으로 흘러든다.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의 메소포타미아는 여인의 탐스런 유방에서 뿜어낸 젖줄기와 같은 두 강이 만들어낸 작품이다.


 메소포타미아는 지형적으로 매우 개방적인 곳이었다. 사방으로 트인 광활한 땅은 거침없이 이어지고 막힘없이 뻗어나갔다. 이러한 지리적 여건은 문명의 창조에 큰 영향을 주었다. 비옥한 땅을 찾아 정착하려는 종족들의 침입으로 전쟁이 끊이질 않았지만 특유의 개방성으로 문명의 발전과 전파의 속도가 빨랐다. 동쪽으로는 인도, 남서쪽으로는 아라비아와 이집트, 서쪽으로는 지중해를 잇는 무역의 중심지 역할을 한 곳이 메소포타미아 문명이었다.

 수메르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국가였다. 두 강의 하류에 위치한 수메르는 산지(山地)는 없지만 풍요로운 땅이었다. 이집트의 나일강이 `신의 은총’이라고 불리는 반면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는 `신의 저주’라고 불렸다. 그만큼 두 강은 홍수 때면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하고 난폭하기 이를데없었다. 하지만 시련은 인간에게 극복하려는 의지와 힘을 주기도 한다. 생존의 몸부림을 반복하는 동안 지식이 축적되어 수학과 천문학이 발달했으며, 이러한 지식은 범람하는 강을 통제하고 기후를 예측하는 지혜를 주어 인간으로 하여금 `다스리는 자’로 우뚝 서게 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자들의 선조는 수메르인들이었다. `검은머리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수메르(Sumer)는 모든 것의 으뜸(Best)이고 최고(Top)이며 시작(Start)이었다. 지적으로 뛰어난 흑발(黑髮)들은 도대체 무엇을 창조했을까? 오늘날 우리가 쓰는 기본적인 삶의 도구들은 모두 수메르인들이 이미 창조한 것들이다. 삶에서 우러난 의식 역시 현재의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5천년 전의 인간들이 우리와 흡사한 도구와 관념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원조 홍수’는 수메르에 있었다

 문명은 `멈추는 자들에게만 부여되는 선물’이었다. 수메르인들 역시 이동생활을 접고 유프라테스와 티그리스에 정착했다. 멈추어 정착한 곳은 그야말로 지상낙원이었다. 씨를 뿌리면 땅은 어김없이 수십 배의 알곡으로 되돌려주었다. 주린 배를 움켜쥐며 고깃덩이를 사냥하는 불안정한 삶에서 누런 이삭을 보며 부를 배를 어루만지는 삶으로 변모했다. 이곳이야말로 수메르인들의 `에덴’이 아닌가? `에덴’의 뜻이 `들판’이라는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신들을 섬기던 인간들이 힘든 노동과 부족한 식량에 대해 불만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신들이 잠들 수 없을 정도로 불평소리가 요란하여 신들은 큰비를 내려 징벌하기로 결정했다. 인간의 왕 지우수드라는 착한 사람이라 신이 현몽하여 배를 만든 다음 온갖 생명의 씨앗과 동물을 실어 목숨을 구하라 일러주었다. 이레 밤과 이레 낮 동안 내린 비에 세상이 모두 물에 잠겼으나 지우수드라의 배는 산에 닿아 무사했다. 비둘기와 까마귀를 놓아 물이 빠진 것을 확인한 지우수드라는 거룩한 도시 딜문에서 영원한 삶을 누렸다.’

<수메르 홍수신화>

 교만해지고 방자해진 인간들에게 신들이 큰비를 내려 혼쭐낸다는 신화다. 수메르 홍수신화는 히브리인들에게도 전승되어 구약성서 창세기에 벤치마킹되었다. 낙원으로부터 추방된 아담과 그 후손들의 타락을 눈뜨고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이 지상의 모든 인간들을 물고기밥으로 만들되 의로운 노아에게만 구원의 손길을 내민다. 천사의 귀뜸을 받은 노아는 120년이라는 전무후무한 건조기간을 거쳐 방주를 완성함으로써 일족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었다.

 홍수이야기는 그리스신화에도 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신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멸망시키려는 제우스의 심중을 꿰뚫어보고 아들 데우칼리온에게 배를 만들게 함으로써 인간의 씨가 마르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처한다. 홍수신화는 타락한 인간에 대한 신들의 심판과 선한 인간이 남아 다시 인류의 조상이 된다는 유사성이 있다.

 문명의 조건은 무엇일까? 멈추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문명이 없다. 문명은 끊임없이 반복되어 축적되는 지식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정착과 농사는 문명의 기반이다. 의식의 체계화와 문화가 쌓여 문명이 완성되는 것이다. 홍수신화는 인류가 문명을 일으킨 곳에 존재한다. 강이 없는 곳에 범람이 있을 수 없다. 홍수이야기는 인간이 강에 정착하여 문명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난관을 극복했던 경험을 서사로 보여주는 신화다. 홍수신화 역시 그 원조는 수메르에 있었다. 

 만들면 무조건 세계 최초

 메소포타미아의 탁 트인 개방적 지형은 모든 문화가 고루 뒤섞일 수 있는 장점을 갖추고 있었다. 두 강을 끼고 살았던 수메르인들은 농사도 짓고 다른 지역과 적극적으로 교류도 했다. 점토판에 쐐기문자를 새기던 갈대는 강에 띄울 배를 만드는 훌륭한 자재가 되기도 했다. 바퀴는 수메르인들의 위대한 발명품이다. 지금도 바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

 `만약 누군가가 다른 이의 눈을 뽑는다면 그의 눈도 뽑아내라. 만약 누군가가 다른 이의 뼈를 부러뜨린다면 그의 뼈도 부러뜨려라.’

 살벌하기 그지없는 말이지만 과실을 넘은 의도적인 범죄라면 응당한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메소포타미아의 바빌로니아의 왕 함무라비 시대의 법치정신이 드러난 `함무라비 법전’의 전체 조항들은 일상생활의 모든 것들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눈에는 눈’으로 상징되는 이 법전은 `복수법’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약한 자를 위한 배려도 빼놓지 않고 있다.

 `남자가 아내를 얻고도 그녀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으면 그녀를 아내로 정하지 못한다. 아내가 자기를 대신하여 자녀를 낳도록 첩을 얻어주면 남편은 스스로 첩을 둘 수 없다. 아내는 자녀를 낳은 거만한 첩을 노예의 지위로 떨어뜨릴 수 있다.’

 혼인을 하고도 아내를 법적 지위를 보장하지 않은 무책임한 남편들이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자식이 없어 비록 축첩(蓄妾)을 하더라도 아내에게 최소한의 권리를 주고자 했던 사회적 통념도 보인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라 할지라도 버리지 못하며 따로 집을 구해 살아있는 동안 부양하지 않으면 처벌을 받았다. 병든 아내가 친가로 가기를 원한다면 이를 허락하고 재산도 나눠줘야 한다. 오늘날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법률을 그들도 갖고 있었다.

 여성의 권리와 힘이 무시할 수 없을 만큼 컸던지 투덜거리는 남자들의 수다가 맥주를 팔던 술집의 점토판에 캡쳐되어 있다. `덜떨어진 마누라는 마귀보다 무섭다’며 궁시렁거리기도 하고, 어떤 남자는 `결혼은 기쁜 것, 그러나 이혼은 더 기쁜 것!’이라며 건배사를 외치기도 했다. 호프집에서 호기라도 부려야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됐던 모양이다.

  인생의 기쁨, 그 이름은 맥주

 맥주 애호가들은 수메르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맥주 역시 그들이 발명품이기 때문이다. 엄청난 양의 밀을 빵으로만 굽기에는 너무 많았다. 맥주는 집에서도 마셨지만 호프집에 가서도 즐겼다. `호프 판매에 관한 법’도 비문에 나온다. 주인이 맥주의 양을 속이거나 맥주에 물을 섞어 팔다 적발되면 물에 빠뜨려 죽인다는 무시무시한 조항도 있다. 상거래 질서를 어지럽히는 요즘의 기업들이 유념할 대목이다.

 수메르인이 창조한 최초의 문명은 그 맥이 단절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발로 가기 힘든 곳에는 바퀴를 이용하고 있고, 거래를 위해 숫자와 문자를 사용한다. 사회를 통제하는 법은 여전히 유효하고 생존을 위한 농사법과 농사를 위한 태음력이 남아있다. 어디 그뿐인가? 타는 갈증엔 시원한 맥주가 제격이 아닌가? 수메르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고은의 시에 등장하는 수메르의 술집 주모도 그 맥과 이름(?)을 후대에 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호프를 즐기러 `투다리’나 `까투리’에 갈 때면 늘 `씨두리’가 생각난다.  

김용균 <지혜의숲아카데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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