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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라는 유령-동북아 역사전쟁

by 바로요거 2014. 2. 10.

"전쟁이라는 유령"-백영철 칼럼

 

[백영철칼럼] "전쟁이라는 유령"

중·일 대립, 1차대전 전 독·영 패턴과 유사

청일전쟁 잊지 말고 외교력 강화해야

세계일보 | 입력 2014.02.06 21:47 | 수정 2014.02.06 21:52

 

비극은 갑작스러우면서도 우연히 시작된다. 1914년 6월 28일 보스니아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이 그랬다. 슬라브계 민족주의자 청년이 오스트리아 황태자 부부를 쏘았다. 이 사건은 외교가 작동했다면 해프닝으로 마무리돼 넘어갈 수 있었다. 당시 영국과 독일 간 군비확장 경쟁이 없었다면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배타적 민족주의, 영토 분쟁 등으로 날카로워진 감정의 충돌이 끝내 유럽을 삼켰다. 제1차 세계대전은 세계사의 재앙이었다. 직접적인 전투로 인한 사상자만 1000만명에 달한다.

19세기 중엽 영국은 세계 최강이었다. 철도 노선이 총연장 8000㎞나 되고 석탄 생산량에서 압도적인 우위였다. 독일은 19세기 말 석탄·증기기관·철 생산량에서 영국을 따라잡았다. 두 나라가 유럽 패권을 다투면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졌다. 부국과 강병은 동전의 앞뒤나 마찬가지다. 1910년부터 4년간 영국 국방비가 13% 증가하고 독일 국방비는 73%가 늘었다. 서로가 '나만 옳고 너는 그른' 징고이즘 행태를 보인 것도 이 시대다. 군비 증강, 민족주의 만연, 넘쳐나는 호전적 애국심은 전쟁의 도화선으로 조금도 부족하지 않았다.

 

 

백영철 논설위원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최근 "아시아 상황이 19세기 유럽과 비슷하다"고 경고했다. 키신저는 이렇게 말한 것으로 외신에 전해졌다. "중국과 일본 사이 긴장 국면이 격화되면서 전쟁이라는 유령이 아시아를 배회하고 있다. 두 나라 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같은 맥락의 언급을 했다. 현재 중·일 관계를 "1차대전 전 독일·영국 관계와 비슷하다"고 했다. 아베의 말은 의도를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역사왜곡, 군사적 재무장 등을 합리화하는 핑계찾기일 수 있다. 그러나 키신저는 다르다. 키신저는 역사적 미·중 수교의 기초를 다진 인물로 보다 객관적 위치에서 말할 수 있다. 과민한 반응도 금물이지만 키신저 말은 사실과 부합하니 흘려들을 수도 없다.

실제 중국과 일본의 군비 경쟁, 민족주의 발호, 선동적 여론 등은 1차대전 전 독일과 영국이 벌인 패턴과 유사하다. 중국이 경제규모에서 일본을 추월한 뒤 두 나라의 군사적 패권 대결은 한 치의 양보가 없다. 중국의 내년 국방예산은 영국·프랑스·독일의 그것을 합친 규모보다 커진다. 중국은 아시아와 태평양을 자신들의 공동정원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상륙작전 수행을 위해 해병대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아베 일본 총리는 둘 다 완고한 민족주의자다. 양국 언론도 징고이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국수적이다. 1세기 전 유럽보다 지금의 동북아엔 센카쿠제도, 항공식별구역 다툼, 북한의 핵 개발 모험 등 더 많은 인화물질이 널려 있다. 키신저 지적을 새겨들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과 일본은 1차대전에 20년 앞서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였다. 청일전쟁이다. 일본군은 청나라 뤼순을 점령한 뒤 2만여명을 학살했다고 한다. 청일전쟁의 최대 피해자는 조선이었다. 일본군은 조선관군과 함께 동학농민군 3만∼5만명을 죽였다. 일본은 조선 양민을 살해한 침략군인들의 영령을 야스쿠니신사에 모시고 있다. 아베는 얼마 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나라를 위해 소중한 목숨을 희생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고 했다. 말 같지 않은 소리다. 이처럼 기가 찬 일이 벌어지는 곳이 오늘 한반도 주변 정세다.

두 개의 전쟁은 우리에게 요구한다. 유비무환의 자세다. 묘수는 없다. 북한 변수를 잘 관리하는 것이 그 첫 번째다. 두 번째는 중·일 사이에서 독자적인 외교의 공간을 넓히는 것이다. 세 번째는 섣부른 통일환상론에 젖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쏠림현상이 심하다. 통일 대비는 중요하지만 한쪽으로 쏠리면 중요한 진실을 잊게 된다. 한국은 강해졌지만 주변국은 더 탐욕스러워졌다. 역사에서 보면 전쟁이라는 비극은 유령처럼 순식간에 찾아드니 깊이 유념할 일이다.

백영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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