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인간, 남자도 아기 낳는다?

미래의 인간, 남자도 아기 낳는다?

 

20년뒤엔 남자도 아기 낳는다…인공자궁 등장 [‘파퓰러사이언스’ 예측 미래의 인간]

국민일보|입력 2006.02.01 12:25

 

[사진=2026년께 여성 자궁 세포를 이용한 인공자궁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됐다. 파퓰러 사이언스 제공] [쿠키과학] ○…미래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까. 과학기술의 발달은 우리 인체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TV 등을 작동시키고 영어사전을 한번 읽기만 하면 영원히 기억할 수 있을까. 또 인공심장과 근육으로 무장해 더욱 빠르게 달리고 높이 도약할 수 있을까. 과학전문지 파퓰러 사이언스 최근호는 가까운 장래에 현실화될 인간 몸의 미래를 예측해 흥미를 끈다.

 

#우주인 운동기구로 다이어트 해결

앞으로 10년 내 우주인 다이어트기기가 등장해 비만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컨설턴트이며 약리학자인 조앤 베르니코스는 "앞으로 10년내 힘든 운동을 하지 않고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5년께 우주인 훈련시설과 비슷하게 생긴 운동기구가 등장해 비만인들을 기쁘게 한다는 것.

나사 등에서 우주인을 훈련시키기 위한 시설에서 영감을 얻은 이 운동기구는 거대한 원심분리기와 비슷하게 생겼다. 운동자에게 근육수축을 강요하고 대사작용을 증가시켜 분당 20번씩 회전하는 운동기구에 10분만 누워 있으면 한 시간 이상 격렬한 운동을 한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 영국의 연구팀은 5년 이내에 홀로그램을 이용해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정보를 알려주는 콘택트렌즈와 혈압변화를 알아내는 렌즈가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앞으로 환자 몸에 부착된 센서가 자동으로 몸의 화학 상태나 온도 변화를 감지,약물을 주입하는 자동약물주입시스템,음식을 먹지 않아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기술,인공 심장과 인공폐,인공 신장 등도 등장한다.

#4차원 시각 등 초능력 갖는다

앞으로 최고 15년 후면 인간은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고 4차원 시각 등 초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산된다.

미국 브라운대 연구팀은 인간 두개골 밑 대뇌피질에 마이크로칩을 이식해 기계와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 마이크로칩은 두뇌 속에서 신경신호를 가로채 컴퓨터로 보내고 이를 다시 무선으로 보내 전기휠체어,컴퓨터,TV 등을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

미국 사우스캘리포니아대의 신경공학자는 마이크로칩을 뇌에 이식해 기억력을 보강하는,이른바 인공뇌를 개발하고 있다. 인공뇌는 알츠하이머 환자가 기억을 형성하는 능력을 다시 얻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간의 눈은 빨강,그린,블루 등 세가지 색상을 인식하는데 미래에는 한 가지 색을 더 볼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 위스콘신 의대의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4가지 색상을 인식하게 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상상하기도 힘든 4차원 시각 세계를 연다는 것.

이 밖에 영국 셰필드대의 과학자들은 2016년 이후 배아줄기세포 정자 아기가 탄생한다고 예측했다. 불임(정자 문제)으로 고통받는 남성의 피부에서 DNA를 뽑아 줄기세포에 넣어 정자로 성장시켜 아기로 태어나게 하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공자궁,등장한다.

앞으로 20년 후 일어날 예측 가운데 가장 쇼킹한 것은 인공자궁의 등장 및 남성 출산. 과학자들은 2026년께 여성자궁 세포를 이용해 인공자궁을 만들거나 남성의 복강을 자궁으로 이용해 출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현재 과학자들은 이론적으로 남성도 복강에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출산, 임신 중 태반은 태아에게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 소장 점막까지 확장하지만 복강은 자궁과 달리 출산 동안 분리하도록 고안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복강조직 일부의 제거 없이는 출산이 불가능하다. 남성 출산 및 인공자궁의 경우 기형아가 태어날 가능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2028년께는 유전자 검사로 미래의 질병을 예언하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며 2060년 인체 각 기관을 마음대로 교체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으로 파퓰러 사이언스지는 예측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제휴사/부산일보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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