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계부채 892조원,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서민연체율 6배… 빚 독촉 괴롭습니다”
대출회수 비상 걸린 금융권… 은행대출 막힌 저소득층 2금융권 여러 곳서 다중채무
경기악화에 고금리 겹시름… 프리워크아웃 신청도 2배로
동아일보입력 2011.11.29 03:15수정 2011.11.29 11:39
"고객님, 현재 300만 원이 입금이 되지 않아서 알려드리고자 전화를 드렸습니다. 언제까지 입금해주실 수 있나요?" "미안합니다. 지금 형편이 너무 어려워서요. 언제까지 갚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네요."
24일 서울 구로구의 A금융사 채권심사팀. 100여 명의 콜센터 직원이 대출금 연체자들에게 상환 독촉 전화를 열심히 돌리고 있었다. 최근 연체자가 늘어나면서 직원 한 명당 하루에 250통이 넘는 전화를 걸 때도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콜센터 담당 팀장은 "전화를 돌려야 하는 연체자가 늘고 있는 반면에 돈을 갚는 사람은 점점 줄고 있다"며 "연체금 회수율이 연초 목표의 절반에 불과해 직원들을 다그치고 있지만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악화의 직격탄을 맞은 저소득층이 '연체의 늪'에서 허덕이며 일부 은행의 강북지역 지점 연체율이 지난해보다 6배로 껑충 뛰었다. 높은 이자 부담을 이기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 등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도 올 들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들은 대부분 여러 금융회사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여서 당장 상환을 기대하기 힘들다. 저소득층의 상환불능은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을 악화시켜 한국경제 전반을 위협할 수 있다. 9월 말 현재 892조 원에 이르는 가계부채 시한폭탄의 초침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 은행 강북지점 연체율 6배로 급등
서울 노원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강모 씨(45·여)는 2001년 실직한 남편에게 조그만 가게라도 차려주기 위해 은행에서 3000만 원을 대출받았다. 하지만 남편 가게는 2년 전 문을 닫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경기가 나빠지면서 강 씨 미용실도 손님이 줄었다. 수년 전부터 캐피털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아 이자를 갚아 왔지만 상황은 계속 나빠졌다. 2금융권에서 받은 대출은 대부분 연 30%가 넘는 고리인 데다 연체이자까지 쌓여 빚이 1억2000만 원으로 불어났다. 강 씨는 금융회사에 내야 하는 한 달 이자 200만 원을 몇 달째 못 갚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빚 독촉 전화를 받는 강 씨는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다"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강 씨처럼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면서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다. B은행 서울 수유동 지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의 경우 작년 말 0.06%에서 9월 말 0.36%로 6배로 상승했다. 빚 갚기가 어려워 정책금융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빚을 못 갚겠다며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은 개인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9826명으로 1만 명에 육박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734명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 취약대출 내년 3조8000억 만기… 연체 속출 우려 ▼
프리워크아웃은 연체 기간이 1개월에서 3개월 미만인 채무자들의 대출 상환기간을 늘려주고, 이자율을 조정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로 가지 않게 하는 예방적 조치다. 20%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바꿔주는 '바꿔드림론'(옛 전환대출) 신청자도 급증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바꿔드림론 신청자는 3만183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350명보다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 저소득층 상환 불능 가능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채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대출'의 만기가 집중돼 있어 앞으로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경우 연체자 양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70조 원 중 상환능력이 떨어져 원금 상환시점에 연체가 생길 것으로 추정되는 '취약대출'은 18조 원에 이른다. 이 취약대출은 올 7월부터 만기가 일부 돌아오면서 올해 말까지는 총 2조5000억 원의 대출금이 상환돼야 한다. 특히 내년에는 취약대출 3조8000억 원의 만기가 도래하는데, 상당수 저소득층이 상환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금융회사의 연체율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경제위기 장기화에 따른 저소득층 가구의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저소득층이 대출을 받을 때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탄력적으로 적용해 생계자금 대출을 가능하면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치영 기자 higgledy@donga.com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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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이자 56조 '눈덩이'‥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MBC조재영 기자입력 2011.11.27 20:48수정 2011.11.27 21:09
◀ANC▶
올 한해 가계 빚에 대한 이자부담이 사상 처음으로 50조원을 넘었습니다.
대출 자체가 늘어난 데다 금리까지 올랐기 때문입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VCR▶
◀INT▶ 이애숙(주택담보대출)
"이자가 1억 6천 대출받으면 한 85만원? 그 정도 나가요."
◀INT▶ 정수채(주택담보대출)
"(생활비 얼마 정도 이자로 나가세요?)"
"한 30% 정도 나가죠."
"(부담되세요?)"
"네, 많이 되죠."
가계 빚이 늘어나면서 올 한해 갚아야 할 이자만 56조 2천억 원을 넘었습니다.
국민총소득의 5% 정도를 이자 상환 비용으로 쓰고 있는 겁니다.
가계 대출이 늘었기 때문으로 지난 9월말 현재 840조원, 9개월 만에 무려 43조원이 늘었습니다.
여기에 대출 금리도 작년 말 평균 연 5.35%에서 5.86%로 올랐습니다.
소득은 제자리걸음인데 갚아야 할 이자비용만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더 힘들어지고 내수 부진으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 (조재영 기자 joja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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