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당선소감]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소감
"시민이 권력 이겼다, 상식과 원칙의 승리"
오마이뉴스입력 2011.10.27 01:17수정 2011.10.27 01:51
[오마이뉴스 이경태 기자]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는 27일 자정을 넘겨서야 안국동 희망캠프에 등장했다. 박 후보를 오랫동안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해요"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야권인사들을 먼저 껴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캠프 관계자들의 꽃다발을 받은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고 외쳤다.
박원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율 70.71%, 박 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19만 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특히 그는 '시민의 승리'를 강조했다. 돈과 조직도 없던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밀어올린 것은 시민이라고 말했다.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는 낡은 시대를 이겼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 당선된 것입니다."
그는 이어, "시민의 분노, 지혜,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며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펀드'와 시민들의 정책제안,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을 거론한 박 후보는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박 후보는 또 "서울, 사람이 행복하다"는 선거 슬로건이 곧 '시정의 좌표'가 될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며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따뜻한 월동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보돼 있는 초등학교 5, 6학년 대상 무상급식 예산부터 챙길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이어,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는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선 소감 발표 이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서울시장 박원순'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박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청사로 출근하면서 일부 실·국장으로부터 시의 기본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후보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강조한 만큼 오는 11월 11일을 기한으로 준비 중인 내년 예산 편성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일제히 환영 "2012년 정권교체 서막 연 쾌거"
한편, 박원순 후보와 함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치른 다른 야당도 일제히 논평을 발표하며 박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민주당은 "서울시민은 변화를 선택했다"며 "'시민'과 '민주주의', 민주개혁세력의 승리"라며 박 후보의 당선을 환영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서울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제 대한민국 대변화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서울시장 박원순'을 환영했다. 손 대표는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박원순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며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길로,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승리는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려준 '나침반'의 역할을 했다"며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이 대변인은 "이제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있을 양대 선거의 승리를 통해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창조형 복지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모두가 동행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큰 길'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역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며, 2012년 정권교체의 서막을 열어낸 쾌거"라며 "박 후보의 승리로 야권연대의 대의와 정당성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선관위의 '유명인 투표당일 투표독려' 금지, 검찰의 '아름다운 재단' 수사 배당 등을 거론하며 "이번 승리는 최악의 관권선거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은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여 더욱 단단한 야권연대로 국민과 함께 2012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도 논평을 내고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진보통합에 대한 이견 차로 내홍을 겪었던 당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이 박원순 선대위에 참여했음을 강조하며 "공동선대본의 일원으로서 박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서울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진보신당은 향후 박원순 서울시장 체제에서 시민들을 위한 진보적 정책들이 변함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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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는 27일 자정을 넘겨서야 안국동 희망캠프에 등장했다. 박 후보를 오랫동안 기다렸던 지지자들은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해요"를 외치며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등 야권인사들을 먼저 껴안으며 감사의 마음을 보냈다. 캠프 관계자들의 꽃다발을 받은 박 후보는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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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율 70.71%, 박 후보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19만 표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지은 순간이었다.
특히 그는 '시민의 승리'를 강조했다. 돈과 조직도 없던 자신을 서울시장으로 밀어올린 것은 시민이라고 말했다.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는 낡은 시대를 이겼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박원순은 시민의 일원으로 당선된 것입니다."
그는 이어, "시민의 분노, 지혜,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며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펀드'와 시민들의 정책제안,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 노력을 거론한 박 후보는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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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시민들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는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당선 소감 발표 이후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이동해 시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박 후보는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를 발표하는 순간부터 '서울시장 박원순'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박 후보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 청사로 출근하면서 일부 실·국장으로부터 시의 기본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박 후보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강조한 만큼 오는 11월 11일을 기한으로 준비 중인 내년 예산 편성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도 일제히 환영 "2012년 정권교체 서막 연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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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서울이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이제 대한민국 대변화의 첫 단추가 꿰어졌다"며 '서울시장 박원순'을 환영했다. 손 대표는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박원순의 승리가 민주당의 승리"라며 "이제 더 큰 민주당으로, 민주진보진영 대통합의 길로, 정권교체의 길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 역시 논평을 통해 "박 후보의 승리는 국민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려준 '나침반'의 역할을 했다"며 '보편적 복지국가 건설'과 '통합'을 화두로 던졌다. 이 대변인은 "이제 우리의 목표는 내년에 있을 양대 선거의 승리를 통해 진정으로 국민이 원하는 '창조형 복지국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모두가 동행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큰 길'을 닦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역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는 서울시민의 승리이며, 2012년 정권교체의 서막을 열어낸 쾌거"라며 "박 후보의 승리로 야권연대의 대의와 정당성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변함없는 지지를 확인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우위영 민노당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와 선관위의 '유명인 투표당일 투표독려' 금지, 검찰의 '아름다운 재단' 수사 배당 등을 거론하며 "이번 승리는 최악의 관권선거에 대한 심판 선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노당은 민심의 요구를 받아들여 더욱 단단한 야권연대로 국민과 함께 2012년 총·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진보신당도 논평을 내고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축하했다. 김종철 진보신당 대변인은 진보통합에 대한 이견 차로 내홍을 겪었던 당내 사정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이 박원순 선대위에 참여했음을 강조하며 "공동선대본의 일원으로서 박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서울시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진보신당은 향후 박원순 서울시장 체제에서 시민들을 위한 진보적 정책들이 변함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감시자의 역할 또한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서울시민들의 현명한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안철수와 신뢰 관계 계속 유지할 것, 민주당에겐 큰 빚을 졌다"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는 당선소감 발표 이후 짧게 기자들과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박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전문이다.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게 지금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안 교수님은 제가 이미 말씀 드린 것처럼 오랜 신뢰 관계에 기초해서 이번 선거에서도 또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고, 그런 신뢰 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시켜 나가겠다. 고맙습니다." - 앞으로 민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되나. 입당하나.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위시해서 민주당이 바닥부터 현장에 이르기까지 정말로 열심히 뛰어주셨다. 제가 큰 빚을 졌다. 처음 말한 것처럼 저는 민주당이 민주주의의 맏형으로서 야권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추구하는 정당으로서 계속 역할하시리라 보고, 그 과정에서 함께 하도록 하겠다." - 지금 가장 생각나는 분들이 있나. "너무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제 가족들, 이번 선거가 보셨던 것처럼 어려운 점들이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당한 것 참을 수 있었지만 제 가족들이 당한 것은 너무 미안하고 슬펐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특히, 여기 계시는 정치지도자들, 정당의 당원들 모두 하나가 돼 열심히 뛰는 모습에 너무 감동 받았다. 서로 정당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달랐지만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뭉칠 수 있고 뛸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도 제가 후보가 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하나가 될 수 있다는데 감동을 느꼈다. 지금 다시 감사드린다. 정말 고맙습니다." |
- 박원순,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
- YTN입력 2011.10.27 05:35
[앵커멘트]
서울시장에 당선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후보의 당선 소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내일 출근하면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 시민들의 월동 대책을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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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에 당선된 무소속 박원순 후보는 시민이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다며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박 후보의 당선 소감,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녹취: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인]
"야권 통합 시민후보 박원순은 오늘 이 자리에서 서울시민의 승리를 엄숙히 선언합니다. 시민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낡은 시대를 이겼습니다. 상식과 원칙이 이겼습니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한 것입니다. 내일 출근하면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 시민들의 월동 대책을 챙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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