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월가 시위] 금융자본 규탄 시위 전세계 확산 이유는?
금융권 탐욕과 자본주의 불평등 규탄 시위 전세계 확산
[뉴시스아이즈]"윌가의 좀비들은 가라" 성난 민심 전세계 확산
뉴시스 | 윤시내 | 입력 2011.10.10 11:41
【서울=뉴시스】최성욱 기자 = 미국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에서 시작된 금융자본 규탄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각급 단체의 동조 움직임까지 나타나 또 다른 국면을 맞고 있다. 그동안 억눌려 있던 미 경기침체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이번 시위를 통해 한꺼번에 분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소수의 젊은 실업자들 중심으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부터 뉴욕 금융지구 인근 주코티 공원에 임시캠프를 마련하고 밤샘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금융권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서 시작해 미국 사회의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경찰이 시위를 제재하는 도중 후춧가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등 일부를 강제 연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과 언론들의 관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그 수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 1일 브루클린 다리에서는 시위대 700명이 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가에는 다시 수백 명이 거리로 모여들어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가짜 지폐를 먹으면서 좀비처럼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행진했다. 월가로 상징되는 미국의 금융권이 좀비를 닮았다며 비꼬는 퍼포먼스다. 이들은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산다' '기업은 좀비다' '어떻게 재정적자를 해결할 것인가. 전쟁을 중단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려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다행히 아직까지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뉴욕 경찰(NYPD)은 일단 정기적 순찰과 모니터링을 할 뿐 아직 특별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폴 브라운 NYPD 대변인은 "여느 때처럼 합법적 시위면 그 편의를 봐주겠지만, 법을 위반할 경우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과 로잔 바, 앨릭 볼드윈,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퓰리처상 수상자인 크리스 헤지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잇따른 지지로 시위대는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또 야영생활을 하는 시위대를 위한 시민들의 기부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반(反)월가 시위에 공감한다"며 "솔직히 말해 시위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반월가 시위에 대해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지금 어려운 미국 경제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매우 불행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시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번 시위는 계층 간 충돌"이라며 "위험스런 일"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미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월가 시위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을 일자리 대신 빚더미로 내모는 미국의 현 상황을 자본가들의 탐욕 탓으로 돌리며 불만을 토해내는 것 이상의 요구는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에서 SNS 타고 전 세계로 확산
자본주의의 모순에 반발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더는 월가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시위는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보스턴, 포틀랜드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시청 주위를 둘러싼 채 이틀째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시카고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연방은행 건물 인근에 점령한 채 열흘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월가를 점령하라'에 따르면 시위대는 5일 오후 4시30분께 뉴욕 시청에서 시작해 맨해튼 남부 리버티 플라자까지 가두시위를 벌인다. 특히 이날 운송노조와 교사노조, 서비스노조 등이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위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시위대를 지지하는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전 세계 시위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 '다 함께 점령하라'는 15일을 '전 세계 시위의 날'로 정하고 캐나다와 호주,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앞서 시위대가 공권력 개입에 불만을 드러내며 무기한 시위를 선포하기도 했지만 목표가 너무 광범위한데다 지도부가 없어 조직력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생명력이 그리 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secret@newsis.com
※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47호(10월17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소수의 젊은 실업자들 중심으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대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부터 뉴욕 금융지구 인근 주코티 공원에 임시캠프를 마련하고 밤샘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금융권의 탐욕과 자본주의의 불평등에서 시작해 미국 사회의 변혁을 요구하고 있다.
처음에는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다가 경찰이 시위를 제재하는 도중 후춧가루 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등 일부를 강제 연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반인들과 언론들의 관심으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최근 그 수가 급격히 늘면서 지난 1일 브루클린 다리에서는 시위대 700명이 교통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금융가에는 다시 수백 명이 거리로 모여들어 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가짜 지폐를 먹으면서 좀비처럼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행진했다. 월가로 상징되는 미국의 금융권이 좀비를 닮았다며 비꼬는 퍼포먼스다. 이들은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피를 빨아 먹고 산다' '기업은 좀비다' '어떻게 재정적자를 해결할 것인가. 전쟁을 중단하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물려라'는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나왔다.
다행히 아직까지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뉴욕 경찰(NYPD)은 일단 정기적 순찰과 모니터링을 할 뿐 아직 특별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 폴 브라운 NYPD 대변인은 "여느 때처럼 합법적 시위면 그 편의를 봐주겠지만, 법을 위반할 경우 체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제 위험한 상황으로 번질지는 알 수 없다.
특히 최근에는 영화배우 수전 서랜던과 로잔 바, 앨릭 볼드윈,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 퓰리처상 수상자인 크리스 헤지 등 수많은 유명 인사들의 잇따른 지지로 시위대는 강력한 힘을 얻고 있다. 또 야영생활을 하는 시위대를 위한 시민들의 기부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헤지펀드의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조지 소로스 회장은 "반(反)월가 시위에 공감한다"며 "솔직히 말해 시위대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벤 버냉키 의장은 의회 합동청문회에 출석해 반월가 시위에 대해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며 "국민들은 지금 어려운 미국 경제와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 때문에 매우 불행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공화당 대선후보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시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롬니 전 주지사는 "이번 시위는 계층 간 충돌"이라며 "위험스런 일"이라며 "이런 방식으로는 미국이 안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월가 시위가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을 일자리 대신 빚더미로 내모는 미국의 현 상황을 자본가들의 탐욕 탓으로 돌리며 불만을 토해내는 것 이상의 요구는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 뉴욕에서 SNS 타고 전 세계로 확산
자본주의의 모순에 반발하는 '월가 점령' 시위가 더는 월가에만 머물지 않고 있다. 지난달 17일 시작된 시위는 이번 주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보스턴, 포틀랜드 등 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로스앤젤레스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시청 주위를 둘러싼 채 이틀째 밤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동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시위대에 지지를 표하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시카고를 점령하라' 시위대가 연방은행 건물 인근에 점령한 채 열흘 넘게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 웹사이트 '월가를 점령하라'에 따르면 시위대는 5일 오후 4시30분께 뉴욕 시청에서 시작해 맨해튼 남부 리버티 플라자까지 가두시위를 벌인다. 특히 이날 운송노조와 교사노조, 서비스노조 등이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시위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시위대를 지지하는 사이트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전 세계 시위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온라인 사이트 '다 함께 점령하라'는 15일을 '전 세계 시위의 날'로 정하고 캐나다와 호주, 유럽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앞서 시위대가 공권력 개입에 불만을 드러내며 무기한 시위를 선포하기도 했지만 목표가 너무 광범위한데다 지도부가 없어 조직력에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생명력이 그리 길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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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시스 발행 시사주간지 뉴시스아이즈 제247호(10월17일자)에 실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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