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주가 대폭락, 세계 금융시장 패닉상태

세계 증시 주가 대폭락, 세계 금융시장 패닉상태

 

<세계 금융시장 ‘패닉’>韓 6거래일새 237조… 美 열흘새 2076조 날아갔다

코스피 장 열자마자 급락… 외국인 6일간 2조 팔아치워

문화일보 | 임정환기자 | 입력 2011.08.09 11:51

8일 아시아 증시에서 출발한 '주가 대폭락 쓰나미'가 유럽과 미국증시를 덮친 데 이어 9일 오전 아시아 증시를 다시 강타했다.

순차적으로 열리는 아시아, 유럽, 미국 증시가 돌아가며 폭락하는 '공포의 부메랑'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오전 국내 코스피지수는 장중 17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시장이 '패닉'에 빠져들었다. 이날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38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일 7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개인들은 일단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지난 2일부터 6거래일 이상 순매도를 지속하며 이날 오전까지 2조4000억원 이상을 국내 코스피 시장에서 팔아치웠다. 2일부터 9일 오전 10시30분까지 국내 코스피시장에서 시가총액은 237조4340억원이 증발했으며, 코스피지수는 421.94포인트(19.42%) 주저앉았다.

무엇보다 밤사이 나쁜 소식만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대형 악재 발표가 주말 시장이 열리지 않는 시간에 나오면서 장이 열릴 때까지 심리적 충격이 어느정도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여지 없이 큰 폭 하락 마감했다. 아시아의 하락이 전세계를 돌아 다시 아시아에 충격을 주고 있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아시아의 충격을 가장 먼저 받은 유럽증시의 낙폭은 컸다. 주요 지수는 2년만에 최저수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영국 FTSE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78.04포인트, 3.39% 하락한 5068.95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도 5.02%나 급락하며 6000선 아래로 추락했고, 범유럽권 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3.97% 하락하며 지난 2009년 8월 이후 2년만에 최저수준까지 내려갔다.

아시아와 유럽증시가 폭락하자 미국 증시도 온전할 리 없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다우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 & P)500지수는 각각 5%와 6%이상 급락했다. 지난주 12000선이 붕괴됐던 다우지수는 11000선도 버티지 못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하루에만 634.76포인트(5.55%) 하락해 10809.85에 거래를 마감, 하루 낙폭으로는 뉴욕 주식시장 115년 역사상 6번째로 컸다.

알비온 파이낸셜그룹은 미국 증시에서 7월25일부터 8월8일까지 1조9300억달러(2076조원 상당)가 사라졌다고 추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신용평가기관이 뭐라고 하든 우리는 언제나 'AAA등급' 국가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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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으로 떨어진` 코스피..1700대 초반 등락

이데일리 | 김상윤 | 입력 2011.08.09 11:5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미국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공포가 시장을 계속 맴돌고 있다.

9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99포인트(7.65%) 내린 1726.46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낙폭이 점차 확대되면서 한때 사상최대 하락폭인 184.43을 기록하면서 17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뉴욕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도 60포인트 이상 떨어지며 출발했다. 이후 별다른 상승 기미를 보이지 못한채 아래로 방향을 잡고 줄곧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과 달리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매우 거세다. 외국인은 현재 5658억원이나 순수하게 팔고 있다. 기관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2701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도 2934억원의 사자우위를 보이며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물이 점차 늘어나는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307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전날과 달리 외국인이 대량의 매물을 내놓으면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는 과매도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현재는 반등의 동력을 찾기 어려운 만큼 정책당국의 대책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 한 시장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7~10% 대로 떨어지고 있다. 특히 의료정밀 종이목재 증권 기계 업종은 10% 이상 빠지며 가장 부진하다. 그외 금융 음식료품 의약 전기가스 건설 등도 9%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상위주도 온통 파란불이다.

1위에서 200위까지 상승하는 종목은 현대엘리베이(017800) 한 종목에 불과하다. 삼성전자(005930)가 7.63% 떨어지며 7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현대차(005380) POSCO(00549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등이 6~7% 대로 떨어지고 있다.

3개 종목이 상한가를 포함해 20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71개 하한가를 비롯 876개 종목이 내리고 있다. 6개 종목은 보합 상태다. 거래량은 3억3125만주, 거래대금은 5조732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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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디가 바닥이냐" 개미들 '자포자기'

노컷뉴스 | 입력 2011.08.09 11:33

[CBS 곽인숙 기자]

사상 최대의 주가 폭락이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으로 또 다시 무너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한숨도 짙어지고 있다.

지난주부터 연달아 터지는 악재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15년째 주식거래를 해 왔다는 개인투자자 A씨(36)는 "너무 많이 빠져 충격이 너무 커 자포자기하고 있다"며 "연달아 터지는 악재에 어디가 바닥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A씨는 "앞으로 어떤 종목을 할지 투자 방향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다"며 "주식의 A,B,C가 전혀 들어맞지 않은 상황 속에서 참 암울한 심정"이라며 불안한 마음을 나타냈다.

주식 투자자들은 근무 시간 틈틈히 남의 눈을 피해 거래실황 중계사이트를 들락날락거리며 불안감에 떨고 있다.

증권포털사이트 등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증시 급락에 따른 투매가 다시 지수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지 않을지 우려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특히 신용 매수 방식으로 증권사에서 빚까지 얻어 직접투자를 결정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충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증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나타내는 이른바 공포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 200변동성 지수가 오전 11시 현재 어제보다 30.21포인트, 85.68% 오른 65.4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09년 4월 지수를 산출한 이후 최고치다.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cinspain@cbs.co.kr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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