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04년만의 폭우 왜?] 한국 열대 국지성 호우의 원인 분석
[104년 만의 폭우] 한국형 스콜(열대 국지성 호우)… 샌드위치 공기층(북동쪽 고기압과 남서쪽 수증기)이 한반도를 샤워실처럼
조선일보 | 박은호 기자 | 입력 2011.07.28 03:12 | 수정 2011.07.28 11:31
↑ [조선일보]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이번 폭우는 본래 의미의 스콜과는 여러모로 닮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했다. 열대성 스콜은 쨍쨍한 햇볕이 내리쬐다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가 쏟아진 뒤 언제 그랬냐는 듯 비가 그치면서 다시 쨍쨍한 햇볕이 등장한다. 지표면이 강한 햇볕에 달궈지면서 대기(大氣)로 상승한 따뜻한 공기가 거대한 비구름대를 만들어 짧은 시간에 갑작스레 쏟아지는 게 열대성 스콜의 특징이다.
김승배 대변인은 "(우리나라에 내린) 이번 폭우는 뜨거운 햇볕으로 지표면이 가열되면서 비롯된 것은 아니지만 열대성 스콜처럼 비구름대가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좁은 지역에 순식간에 강한 비를 퍼붓다가 그친 뒤 다시 폭우를 퍼붓는 양상은 스콜과 흡사하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에선 26~27일 중 '폭우→소강상태→폭우→소강상태'가 반복됐다.
엄청난 규모로 쏟아지는 열대성 스콜보다는 강우(降雨)의 강도가 약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시간당 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날이 과거보다 2~3배 늘었다는 점도 '한국형 스콜'이 등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의 주요 이유로 제시됐다.
이번 폭우의 또 다른 특징은 중부지방이 마치 '샤워실 부스'에 갇힌 듯 폭우 세례를 받았다는 점이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는 폭과 높이가 각각 수㎞~수십㎞에 이르는 거대한 적란운(積亂雲)이 동서 방향으로 긴 띠〈 그래픽 〉를 형성하며 천둥·번개를 동반한 국지성 호우를 쏟아붓는 양상이 26~27일 이틀 동안 계속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 대기 상공에 자리잡은 거대한 고기압 세력이 이런 현상을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정관영 예보분석관은 "이 고기압 세력이 남서쪽에서 다량 유입된 덥고 축축한 수증기가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버팀목 역할을 했다"면서 "이 때문에 한반도 주변 기압계의 흐름이 느려지고 비가 내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04년 만의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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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년 만의 폭우] 대한민국 최대 번화가, 강남역 사거리 '흙탕물 바다'로
시간당 86㎜에 속수무책… 깔대기 모양의 저지대 역삼·논현동 하수 모여들어, 3년 전부터 하수관 확장 중
조선일보 | 김성민 기자 | 입력 2011.07.28 03:14 | 수정 2011.07.28 11:00
↑ [조선일보]
이날 오전 7시쯤 무섭게 내리치던 빗줄기가 만든 '물폭탄'이 강남역 일대를 완전히 삼켰다. 강남역이 위치한 강남역사거리와 이 사거리 서쪽 진흥아파트 사거리 일대가 순식간에 작은 호수가 됐다. 강남역사거리에 위치한 삼성 사옥도 호수 위에 뜬 작은 섬처럼 변했다. 진흥아파트 사거리에 있던 한 자동차가 쏟아진 빗물에 포위되면서 차량에 탑승했던 여성과 남성이 유리창을 통해 탈출하는 장면도 목격됐다. 여성은 차 안으로 거세게 휘몰아쳐 들어오는 물살을 피해 필사적으로 자동차 지붕 위로 올라갔다. 함께 '탈출'한 남성과 인근에 있던 시민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여성의 모습은 이날 인터넷에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수백만명이 보게 됐다.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도 폭우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삼성 직원들은 "아예 헤엄쳐서 출근했다"고들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출근한 삼성전자 김모(43) 과장은 택시가 양재역 인근에서 꼼짝을 하지 않는 바람에 양재역에서부터 걸어 출근했다. 흙탕물이 무릎 높이까지 올라와 보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평소 10여분이면 되는 길이 40분이나 걸렸다. 이날 출근시간대에 삼성 사옥의 지하주차장 출입이 통제되면서, 대부분의 임직원이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린 채 신발을 벗어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강남역사거리가 물속에 빠진 이유는 우선 주변에 비해 고도가 낮기 때문이다. 강남역을 중심으로 한 강남역사거리 일대는 우측에 있는 역삼역 부근과 북쪽의 논현역 일대, 서쪽의 서초·교대역 일대에 비해 낮은 지역이다. 마치 깔때기 모양으로 돼 있어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사방을 둘러싼 고지대에서 내려온 빗물이 몰려드는 것이다. 서초구청 치수팀 관계자는 "지대가 낮은 강남대로에 역삼동과 논현동의 하수가 모이도록 설계돼 있다"며 "기록적인 폭우에 견디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서초구는 2008년부터 오는 8월까지 강남역 일대에 대형 하수박스를 설치하는 등 폭우 대비 시설을 대폭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는 워낙 많은 비가 왔기 때문이다. 이날 강남역사거리 일대가 속한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는 시간당 최고 86㎜와 72㎜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통상 집중호우는 시간당 3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경우를 말하는데, 집중호우가 내리면 하수가 역류하고 침수가 시작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강남역사거리 일대에는 침수가 시작되는 집중호우 기준을 3배 가깝게 넘어서는 엄청난 양의 물폭탄이 쏟아진 셈이다.
이날 오전 강남·서초구 일대 전기를 공급하는 설비가 침수되면서 이 일대 2만가구에 정전피해도 발생했다. 강남역사거리 인근의 은행 지점 10여곳도 정전으로 인해 업무를 중단해, 지점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기상이변, 인간의 횡포인가 자연의 일부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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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물폭탄] ‘雨患’에 잠기다
국민일보 | 입력 2011.07.27 18:59 | 수정 2011.07.27 21:13
[사진]도로기능 상실한 올림픽대로
머니투데이 | 임성균 기자 | 입력 2011.07.27 18:59
서울지역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27일 오후 서울 한강의 수위가 높아져 한강철교 남단 올림픽대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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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성균기자 tjdrbs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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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야하나
연합뉴스 | 임헌정 | 입력 2011.07.27 12:42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중부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27일 서울 사당역 사거리가 물에 잠겨 있다. 2011.7.27
ka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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