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쇼크 우리나라 경제에 위기 직격탄
한국 건설업계 중동발 한파 우려
한겨레 | 입력 2009.11.27 20:30
국외수주·국내 대형사업 추진 차질 불가피
'두바이발 쇼크'에 그동안 순조롭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던 우리나라 경제에도 급제동이 걸리고 있다. 두바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출이나 공사 수주 액수는 크지 않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에 따른 파장,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냉각 등 간접적인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국내 금융권이 이번에 채무상환유예(모라토리엄)를 선언한 두바이월드에 빌려준 대출과 채권 등은 3200만달러 수준에 불과하다. 두바이월드 및 자회사 나힐과 연계된 공사를 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도 삼성물산 뿐이다. 삼성은 나힐사로부터 세계 최대 인공섬 '팜 주메이라' 교량 공사(3억5000만달러 규모)와 두바이 워터프런트 운하 교량 공사(69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내달 완공을 앞둔 '버즈 두바이' 빌딩은 국영기업 에마르사가 대주주여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삼성 쪽은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 충격에 따른 후폭풍이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27일 코스피지수는 5% 가까운 75.17 하락하면서 순식간에 1520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07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그동안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0.2원이 폭등해 1175.5원까지 올라갔다. 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채권값이 급등(채권금리 하락)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국제금융시장의 충격이 얼마나 오래갈지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불안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물경제 쪽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건설이다. 국내 건설사가 직접 물린 액수는 크지 않다고 하지만 두바이 사태가 건설업계에 가져올 수 있는 파장은 여러 갈래다. 최근 건설업계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지지부진하자 국외공사 수주에 목을 매고 있었다. 특히 올해 국외공사의 27%인 112억7100만달러(23건)를 두바이 등 7개 토호국가들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따낼 정도로, 아랍에미리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또 두바이사태에 자극을 받은 국내외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보다 신중해지면서 국내 대형 프로젝트의 사업 추진이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10대 대형 건설사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 규모만 이미 20조원에 이르고, 앞으로도 용산역세권, 제2롯데월드 등 수조원짜리 대규모 개발프로젝트가 곳곳에서 추진될 예정이다.
안선희 최종훈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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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기류에 치솟는 국제유가
바레인선 반정부시위 확산…
브렌트유 103.78弗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치
유혈사태로 치닫는 중동국가의 반정부 시위에 더해 이란 군함의 수에즈운하 통과를 둘러싼 이스라엘-이란 양국 간 긴장감까지 고조되면서 중동지역의 불안기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잇달아 터지는 중동발 악재로 이 지역 정세에 민감한 브렌트유 가격은 2% 이상 급등하면서 29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 이후 전세계 원유공급의 길목으로 집중 조명됐던 수에즈운하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해묵은 적대 관계에 새롭게 불을 붙이면서 다시 한 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란 군함 두 척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해 시리아로 향하려 하고 있다며 이를 "언제까지고 묵과할 수는 없는 도발 행위"라고 비난했다고 해외 언론이 전했다. 이란 군함이 수에즈운하를 거쳐 시리아에 주둔하게 될 경우 이스라엘과 지척지간에서 대치하게 된다. 이란에 이슬람 근본주의 정권이 들어선 1979년 이후 지금까지 이란의 군함이 수에즈운하를 경유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이와 관련, 수에즈운하를 관리하는 이집트 당국 관계자는 수에즈운하 통과를 요청했던 이란 군함 두 척이 요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은 17일 전했다. 군함이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려면 48시간 전에 이집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이집트는 국제조약에 따라 교전 상대국을 제외한 어떤 국적의 선박에 대해서도 운하 통과를 거부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반정부 시위의 확산도 중동 정세의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바레인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는 17일 당국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4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전해지는 등 심각한 유혈사태가 전개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바레인 진압경찰은 이날 새벽 수도 마나마의 진주광장에서 최루탄과 몽둥이로 시위 강제 진압에 나섰으며 이후 국가안보위원회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곳곳에 탱크와 군용 차량, 아파치 헬기를 배치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수의 수니파 무슬림이 통치하는 바레인 체제가 위기에 처할 경우 같은 수니파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시아파에 의한 바레인 체제 전복을 막기 위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무슬림이 권력을 장악할 경우 바레인이 시아파가 이끄는 이란의 영향권으로 넘어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동을 뒤덮은 짙은 불안기류에 시장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동 정세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16일 런던석유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전날대비 2.13달러(2.1%) 오른 103.77달러에 거래를 마쳐 2008년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때 배럴당 104.52달러까지 치솟았다.
PEG베스트의 석유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중동의 정세 극변으로 공급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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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악재에 증시,채권,환율 '술렁'..중동발 위기?
아시아경제 | 정선영 | 입력 2009.11.27 14:45 | 수정 2009.11.27 17:17
심지어 유럽계 금융기관의 부실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금융위기 때의 상황이 다시금 재현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감돌고 있는 것. 특히 두바이월드의 익스포저 대부분이 유럽계 자금으로 파악되면서 유럽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소식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중동발 여진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유럽계 은행들의 부실 문제가 불거질 수 있는 풍선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지난주 부터 RBS, 로이드 등의 CDS프리미엄이 오르기 시작해 시장에 선반영되기 시작했고 그리스, 우크라이나, 헝가리 역시 CDS프리미엄이 오르기 시작해 당분간 유럽 금융시장 안정성이 테스트받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 익스포저 자체보다 중국, 유럽 등의 대응과 글로벌 유동성 위기 재발 여부가 관건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전일 유럽증시가 두바이 모라토리엄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후속타로 뉴욕증시가 급락할 경우 파급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불거지고 있다.
이미 오후 2시20분 현재 다우지수 선물은 2.52% 급락한 상태다. S & P500 지수 선물은 2.88%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 선물 역시 3.00%나 하락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뉴욕시장 마저 폭락할 경우 두바이 쇼크가 당분간 금융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보고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아시아증시 역시 급락세를 면치 못한 상태다. 오후 2시 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3.43% 급락했고 중국증시는 1.82%, 일본증시는 1.92%씩 빠진 상태다. 대만도 2.44%, 홍콩도 3.45%씩 급락했다.
반면 채권금리는 폭락세를 맞았다. 증시가 추락하면서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채권 쪽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채권 가격이 급등한 것. 국고채 3년물 9-2호는 4.12%로 전일대비 8bp나 하락하면서 넉달 반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 9-3호도 4.61%로 14bp 내렸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두바이 사태 때문에 주식시장이 안좋으니까 자금이 채권 쪽으로 들어오고 있는 분위기"라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대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가 거의 없었는데 금융 위기 재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전망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을 듯하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도 한바탕 두바이발 쇼크로 어수선했다. 원달러 환율은 4주만에 1170원대로 급등했다. 환율은 오후 2시24분 현재 14.4원 급등한 1169.7원을 기록중이다. 이날 환율은 두바이 쇼크로 역외가 숏커버에 나서면서 1171.2원에 고점을 찍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다소 상승 속도를 줄인 상태다.
달러·엔 환율은 오전에 84엔선까지 급락하면서 14년4개월만에 엔화값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일본 정부의 개입 경계감이 불거지면서 86엔대로 회복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추수감사절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하는 미국장이 복병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도 미국 시장에서도 진정되지 않은 모습 보인다면 추가 상승 가능하겠지만 일단은 두바이 관련해서 사태가 더 커지지 않는 이상 점차 안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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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을 해봐도 속시원하게 풀리지 않고, 의욕이 떨어지고 되는일이 없는 맥빠지는 인생!
왜 그럴까? 성공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인가? 과연 인생의 목적이 무엇이길래...?
나도 남들처럼 행복하게 뜻을 이루고 잘 살고 싶은데~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건강하게 오래도록 잘 살 수 있는 장수의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또한 우리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으며, 우리는 지금 어느곳을 향해 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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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의 양보도 없이 이제는 갈때까지 간 일촉즉발 남북문제.
구제역 확산, 고병원성 조류독감 재발, 항생제가 듣지않는 슈퍼박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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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일들이 끊임없이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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