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다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전북 익산에서 다시 고병원성 조류독감 발생

 

구제역이어 조류독감까지…전북 익산서 고병원성 감염 확인

헤럴드경제 | 입력 2010.12.08 11:30

경북 전역이 구제역 몸살을 앓는 가운데 전북에서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청둥오리가 발견됐다. 야생 철새에서 발견된 탓에 본격적인 발병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전염성이 높은 고병원성 AI여서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8일 전북 익산 만경강에서 AI 상시예찰검사를 위해 포획한 청둥오리 29마리 가운데 한 마리에서 고병원성 AI(H5N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포획검사 지점 반경 10k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차단방역에 나섰다.

다만 야생 철새에서 검출됐기 때문에 본격적인 AI '발생'으로는 볼 수 없어 주변 가금 농가에 대한 살처분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했다. 가금육의 해외수출도 이상 없이 진행된다.

현재 발견지 500m 이내에는 가금류 사육 농장이 없지만 10km 이내에는 총 260만마리의 닭과 13만8500마리의 오리가 사육되고 있다.

하지만 고병원성 AI의 감염력이 높아 추가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근 일본에서도 AI가 발생한 바 있어 철새의 이동 경로에 따라 한반도 남부 전역이 대상이 될 수 있다.

홍승완 기자/swa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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