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전염병 관련소식

슈퍼박테리아 발생의 원인과 대책

by 바로요거 2010. 9. 6.

슈퍼박테리아 발생의 원인과 대책

 

슈퍼 박테리아, 발생 원인과 대책은

한겨레 | 입력 2010.09.05 19:30 | 수정 2010.09.06 12:10

[한겨레] 일본, 충격 휩싸여…인류의 끝나지않은 전쟁
병원안서 '항생제 내성균' 생겨…국가적 관리·감시체계 구축을

['슈퍼 박테리아' 공포]

'박테리아와 인류의 전쟁과 공존!'

항생제 내성균 즉 '슈퍼박테리아'의 발생과 인간의 감염 및 사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렇게 표현한다. 인류가 항생제를 만들어 사용한 뒤, 박테리아가 이를 이겨내고 생존하려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항생제 내성이며, 이런 성질을 가진 균이 바로 슈퍼박테리아다.

 

오명돈 서울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원래 '슈퍼박테리아'라는 말에 적합하려면, 인류가 새롭게 맞닥뜨려 감염된 뒤 어떤 치료에도 불구하고 1~2일 안에 사망할 정도로 독성이 강한 세균"이라며 "일본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및 사망사고는 기존에 알려져 있고 치료가 됐던 박테리아가 항생제 내성을 획득한 경우"라고 말했다.

이런 내성균에 감염되면 원래 쓰던 항생제는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되며, 더 강력한 다른 항생제들을 투여해 효과를 발휘하면 치료가 되나 그렇지 않으면 감염이 심해져 사망에 이른다. 이런 내성균의 출현은 주로 대형병원의 중환자실 등에 입원해 있으면서 면역 능력이 거의 바닥 상태인 환자에게서 발생하며, 항생제를 별로 쓸 일이 없는 건강하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항생제 내성균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이를 조기에 발견해 환자를 격리하고 다른 환자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며, 주변으로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감시체계가 꼭 필요하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은 "일본에서 문제가 된 아시네토박터균의 경우 국내 대형병원에서도 병원 감염으로 종종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2개의 항생제를 써서 치료가 된 것으로 보고되기도 했다"며 "슈퍼박테리아가 생겼을 때 조기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감시체계가 필수적이고, 기본적으로 의료인이 철저한 손씻기나 수술 전후 세균 감염 관리 등을 통해 감염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관리 대상인 반코마이신 내성 황색포도상구균과는 별도로 일본에서 문제가 된 아시네토박터균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등 5개 세균을 오는 12월에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권 과장은 "최근에도 인도 등에서 카르바페넴이라는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이 분리되는 등 항생제 내성균의 문제는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관리 및 감시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관리체계의 구축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항생제의 오용 및 남용을 줄이는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항생제 오용 및 남용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큰 경각심이 요구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항생제 사용이 거의 필요 없는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한 비율이 51%에 이른다. 오 교수는 "내성균과의 싸움은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방법과, 기존 항생제에 대한 내성 출현을 최대한 늦추는 방법이 있다"며 "새롭고 강력한 항생제 개발이 더딘 만큼 항생제 오남용을 줄여 내성균 출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 한겨레 > [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추천서적, 관심서적, 자료신청 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