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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수역에서 화약성분 검출??

by 바로요거 2010. 5. 7.

천안함 침몰 수역에서 화약성분 검출??

 

천안함 침몰해저 모래서 '화약흔'

한국일보 | 입력 2010.05.07 02:35

해저까지 흔적 강력한 폭발 증거
무기 종류·제조국가 등 추정 가능

천안함 침몰 수역 부근 해저 모래와 자갈에서 화약흔이, 연돌(연통)에서 화약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천안함 사고 원인은 어뢰 폭발 쪽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함체 윗부분에 위치한 연돌뿐 아니라 침몰 해역 바닥에 깔려 있는 모래와 자갈에서도 각각 화약성분과 화약흔이 발견됐다는 사실은 해저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군 관계자는 "검출된 화약은 어뢰 제조에 쓰이는 성분으로 잠정 결론 내렸고 해외 전문가들도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 주범이 어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이다.

군은 배 밑바닥에서 폭발이 일어나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절단면은 물론, 함체 가장 윗부분인 연돌에까지 화약성분이 남았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함체 바로 아래 해저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발이 기관실을 거쳐 연돌에까지 영향을 미쳐 증거(화약)를 남겼고, 동시에 해저 모래와 자갈에서도 폭발과 함께 가라앉아 화약성분이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연돌과 자갈에서 나온 화약흔이 서로 일치하는지 분석하는 등 최종 감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유속이 매우 빠른 서해 해저에서 사고 발생 50일이 지난 시점까지 화약흔이 남아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정도의 흔적을 남길 정도라면 중(重)어뢰가 천안함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탄두 무게가 200㎏가 넘으면 천안함 같은 1,200톤급 초계함에도 충분히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화약성분 분석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 공격으로 결론 내리더라도 이를 북한 소행으로 단정지을 수 있느냐는 점이다. 화약성분을 통해 중국이나 러시아 어뢰로 추정될 경우 이를 정밀하게 확인하는 것은 외교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이 사용하는 화약류 시료를 군이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으로 불릴 만한 증거가 나온 것에 영향을 받은 듯 군의 태도도 확 변했다. 군은 6일 오전만 해도 "합조단이 천안함 잔해물을 수거해 성분 분석을 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한 결론을 내린 것이 없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가 오후에는 화약성분 검출 사실을 사실상 인정했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이 좌초로 침몰했다는 등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기 힘든 이야기들이 자꾸 나와 검출 사실을 인정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도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금주나 내주 초에 중간 발표를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정밀조사를 거쳐 최종 결과를 발표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린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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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에서 '화약성분' 나왔다…직접 증거될까?

SBS | 유성재 | 입력 2010.05.07 07:57

 


< 앵커 >

천안함 함체와 침몰 해역 바닥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침몰 원인을 밝혀줄 직접 증거가 될지 주목됩니다.

유성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 관계자는 인양된 천안함의 연돌과 절단면 부분에서 미량의 화약 성분이 검출돼 정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천안함이 침몰한 해역의 해저에서도 화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해저 바닥과 함체에서 검출된 화약 성분은 이미 확보한 알루미늄 조각과 함께 공격 무기의 종류와 제작 시기 등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검출된 화약 성분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무기의 정체를 규명할 결정적인 증거, 즉 스모킹 건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국방부와 합동조사단은 공식 반응을 내지 않은 채 오는 20일 쯤 종합 결론을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해군은 어제(6일)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 주재로 천안함 사건 이후 첫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성찬/해군참모총장 : 어디에서 잘못됐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를 심각히 고민하고 고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어제 회의에서는 북한 잠수함 등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을 보완하고, 위기대응 매뉴얼의 보강과 신속한 지휘통제 체계를 위한 개선 방안 등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유성재 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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