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가 항공기에 주는 영향은?

화산재가 항공기에 주는 영향은?

 

화산재 덮인 유럽...최악의 항공기 마비 사태

YTN동영상 | 입력 2010.04.16 06:49  

[앵커멘트]

아이슬란드에서 폭발한 화산 재가 북유럽 상공을 뒤덮으면서 수천편에 이르는 전세계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이처럼 하늘 길이 마비된 것은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이광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슬란드 남쪽에서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시커먼 화산 재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바람을 타고 북유럽 상공으로 이동한 화산 재는 비행기가 다니는 길도 막았습니다.

화산재 구름은 시야를 가릴 뿐 아니라 엔진에 빨려들어갈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줍니다.

화산재에 작은 암석 조각이나 유리, 모래 등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매튜 왓슨, 화산재 전문가]

"화산재는 항공기 창을 마모시키고 기장의 시야도 가립니다. 그런 뒤에는 엔진 점화에 문제를 일으키며, 최악의 경우 엔진이 정지될 수도 있습니다."

(he first thing that would happen is it'll abrade the windshield of the aircraft and the pilot would be unable to see anything. And then probably shortly after that the engines would start misfiring and potentially stop.)

이에 따라 유럽의 허브인 런던 히드로 공항을 비롯해 아일랜드와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공항에서 비행기 이착륙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유럽의 항공기 4대 가운데 한대 꼴로 이륙을 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프랑스 탑승객]

"오늘 항공기가 취소돼 24시간 걸려 푸아티에로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야죠."

(Our flight is cancelled today and we are going now to Poitiers in 24 hours. Yes, on a bus.)

[인터뷰:핀란드 탑승객]

"우리는 (영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로 핀란드로 못가게 되는 바람에 돌아가야 합니다."

(We arrived at five o'clock and we were heading for Finland and unfortunately something happened in Iceland, so we have to go back.)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을 떠나 영국으로 가던 비행기도 돌아오는 등 미국 곳곳에서 회항이 잇따랐습니다.

또 유럽 주요 공항의 폐쇄 시간이 연장되면서 미국과 홍콩, 두바이 등지에서 수천 편의 항공기가 추가로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수천편의 항공기가 연쇄적으로 결항 사태를 빚은 것은 지난 2001년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 인해 수만 명의 발이 묶여 전세계 여행 업계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이광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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