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鳳凰)이 춤추는 새 시대를
동양문화연구소 소장 서정기
새 시대를 대망하던 2천년의 새 아침이 밝았다. 오색찬란한 서광이 하늘땅에 가득하여 맑고 깨끗한 새 바람이 일어나고 착한 마음과 순수한 정신이 넘쳐 관대하고 넉넉한 새 사람들이 새 천년의 복지낙원을 건설해야 될 새 세상이 개벽하였다.
이제 우리 앞에 봉황새만 이르러 오면 인류의 미래는 완전히 보장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의 역사에 태평성대를 기약할 때에는 반드시 봉황새가 이르러 와서 상서로운 조짐을 축복했던 사실이 있기 때문이다.
태초에 인류가 야생적 유목생활을 청산하고 집단적 정착생활로 전환할 때 복의(伏義)가 천지자연의 진리를 세상에 밝히니 용마(龍馬)의 하도(河圖)가 출현했고, 황제(黃帝)가 문자를 발명하고 요(堯)가 도덕정치를 일으키고, 순(舜)이 교육문화를 진흥하여 선사시대를 마감하고 유사시대를 개척하니 모두 봉황이 마당에 와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으며, 우(禹)가 천하에 홍수를 다스려 자연의 재난을 극복하고 사람의 생활터전을 안정시킴에 신구(神龜)의 락서(洛書)가 출현했고, 주(周)나라 문왕(文王)이 단순한 사회구조를 복합적 사회구조로 바꾸고, 무왕(武王)이 혁명을 하여 독재로부터 인민을 해방하며, 주공(周公)이 예악(禮樂)을 제정하여 문명세계를 건설하니 성왕(成王)시대에 봉황새가 와서 춤을 추었던 것이다.
이와같이 인류역사가 대전환하여 획기적으로 발전할 때에는 반드시 상서로운 자연의 조짐이 있었으니 이제 지난 천년의 전제군주에 의한 패권통치를 종식하고, 민주자치에 의한 문화사회를 건설하려는 세계조류가 팽배한 이때에 봉황새를 그리는 마음 또한 간절하다.
대저 봉황새는 봉(鳳)이 수컷이요 황(凰)이 암컷으로 봉(鳳)의 모양새는 전면이 기러기처럼 생겼고, 후면은 기린처럼 생겼는데 뱀의 머리, 물고기의 꼬리, 용(龍)의 무늬, 거북의 등, 닭의 부리, 제비의 턱 등의 모양을 하면서 머리에는 덕(德)을 이고, 목에는 의(義)를 매달고, 등에는 인(仁)을 지고, 마음에는 신(信)을 넣고 날개는 예(禮)를 끼고 발에는 문(文)을 신고, 꼬리에는 무(武)를 매달았으니 작은 울음소리는 쇠소리 같고 큰 울음소리는 북소리 같으며 목을 빼고 날개를 펼치면 5색이 갖추어 나타나는데 오동나무에만 앉고 죽실(竹實)만 먹으며 예천(醴泉)의 물을 마시어 머무르면 편안하고 오면 기뻐하며, 노는 곳을 반드시 선택하고 비록 주리더라도 결단코 망년되게 아무 곳이나 내려오지 않는다. 날짐승 가운데 가장 고귀하고 신령한 새로 인류역사가 크게 발전하여 태평성대가 되면 이 봉새가 이르러 오는데 뭇짐승들이 감화하여 따라서 모이므로 하늘과 땅, 사람과 만물이 모두 안락 태평한 세상에만 나타나기 때문에 극락조(極樂鳥)라고도 부른다.
일찍이 공자(孔子)도 이 봉새가 이르지 않고 황하에서 용마도(龍馬圖)가 출현하지 않은 것을 탄식하였으니 춘추전국시대 이래로 지금까지 2천5백년동안 한 번도 봉새가 세상에 나타나지 않은 것은 역사의 비극이 아닐 수 없다.
세상에 봉황새가 나타나지 않으면 까마귀와 까치들만 요란하게 지저귀는 것이니 어찌 그 암수를 구별하겠는가? 더욱 심한 것은 그 사이에 무서운 독수리가 횡행하여 함부로 덮치며 죽은 동물이나 시체, 작은 새, 쥐 등을 찾아 떼를 지어 다니므로 몰골이 사납고 악취가 진동하는 어지러운 세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그래도 새하얀 학(鶴)이 그 가운데 남아 있어서 하늘로 높이 올라가 겨울에는 남쪽의 신선나라로 가서 신선과 짝하고, 여름에는 북쪽의 현명(玄冥)에 들어 소나무 위에서 놀면서 비록 곤충이나 미꾸라지를 먹고 살지라도 죽거나 썩은 것은 먹지 않고 비록 습지나 들판에 머무를 지라도 오염된 곳은 멀리 피하여 한 번 날개를 폄에 천 리를 날아 깨끗한 품위를 지키고 풍상 속에 천 년을 살아도 고결한 지조를 잃지 않으니 짐승 가운데 가장 순결하여 지상에 청풍고절(淸風高節)의 기운을 일으켜 길이길이 산천의 정기를 드날리는 표본이 되었다.
이제 독수리의 천지였던 암흑시대를 종식하고 봉황의 세계를 열기 위해서는 먼저 백학(白鶴)이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인간의 도덕심이 충만하고 자연환경을 정화하여 문명사회를 개척해야만 맑고 깨끗한 학(鶴)의 세상이 될 것이며, 맑고 깨끗한 학의 기풍이 지상에 가득차야만 봉황이 이르러 축복을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인간의 지혜가 발달하고 문명이 크게 진보하였음에도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지 못하고 어지러운 역사의 부침만을 반복하고 있는 까닭은 결국 봉황의 존재를 망각하고 학의 가치를 부정하였기 때문이다. 그것은 봉황의 출현을 자기의 마음 속에서 찾지 않고 밖에서 찾은 결과이며 학의 가치를 정신적 가치로 평가하지 않고 물질적 가치로 평가한 소치이었으니 앞으로 새 천년의 역사가 진정 지난 세기와 다른 차원으로 진입하기를 열망한다면 전세계 인류는 반드시 이 순간에 봉황의 가치를 존중하는 결연한 자세전환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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