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 방불케하는 칭하이 지진 현장
지진현장 "영화 속 전쟁터 같다"
연합뉴스 | 입력 2010.04.15 11:23 | 수정 2010.04.15 12:08
폐허로 변한 거리에 시체 즐비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 "집과 학교는 대부분 부서져 폐허로 변한 마을 곳곳에 시체가 널려져 있어 마치 영화 속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가 가장 큰 주정부 및 현정부 소재지 제구(結古)진의 주민 바거(巴格)는 지진 피해 현장을 이같이 묘사했다.
바거는 이날 잠을 자다말고 집안이 흔들리자 지진임을 직감하고 집밖으로 뛰쳐나왔다.
주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아내도 아이를 데리고 나와 다행히 희생자는 없었지만 공터에서 가족끼리 껴안고 텐트없이 영하 4도의 추위 속에 떨었다.
캉바(康巴)족 위후(玉虎)도 황급하게 집을 뛰쳐나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옷과 신발을 챙길 겨를도 없어 내복에 맨발이었다. 처제와 그녀의 3개월된 아이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친구의 집에서 옷과 신발을 구한 위후는 무너진 집 폐허더미에서 처제와 아이의 시신을 파냈지만 장례 지낼 일이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주민 바이마(白馬)는 "아버님이 고모집에 가는 도중 가족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수차례 발길을 멈춰야 했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자신들의 가족 구조에 이어 이웃의 구조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sd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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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서부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발생한 강진으로 피해가 가장 큰 주정부 및 현정부 소재지 제구(結古)진의 주민 바거(巴格)는 지진 피해 현장을 이같이 묘사했다.
바거는 이날 잠을 자다말고 집안이 흔들리자 지진임을 직감하고 집밖으로 뛰쳐나왔다.
주방에서 아침식사를 준비하던 아내도 아이를 데리고 나와 다행히 희생자는 없었지만 공터에서 가족끼리 껴안고 텐트없이 영하 4도의 추위 속에 떨었다.
캉바(康巴)족 위후(玉虎)도 황급하게 집을 뛰쳐나와 길거리에서 노숙을 해야 했다. 옷과 신발을 챙길 겨를도 없어 내복에 맨발이었다. 처제와 그녀의 3개월된 아이는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친구의 집에서 옷과 신발을 구한 위후는 무너진 집 폐허더미에서 처제와 아이의 시신을 파냈지만 장례 지낼 일이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주민 바이마(白馬)는 "아버님이 고모집에 가는 도중 가족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많아 수차례 발길을 멈춰야 했다"고 말하고 주민들이 자신들의 가족 구조에 이어 이웃의 구조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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