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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엄포 아닌 행동 실천' 긴장 높이기

by 바로요거 2010. 1. 20.

北 '엄포 아닌 행동 실천' 긴장 높이기

한국일보 | 입력 2010.01.18 02:35

'김정일 합훈 참관' 전문가 분석
옥수수 등 실리도 챙기는 강온 양면 전술
19일 개성 남북 접촉서 北 의도 드러날 듯

북한이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을 공개했다.

15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보복성전'을 언급한 북한이 본격적인 무력시위에 돌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북한이 연일 강경메시지를 남측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

 

 ↑수도권 위협하는 장사정포(왼쪽 사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조선중앙TV는 훈련 시점과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17일 이 사진을 보도했다. 이 방송은 또 차량 10대가 나란히 서서 각도 30도가량으로 발사대를 세워놓은 북한의 이번 육해공군 합동 훈련의 의미와 규모를 보더라도 북측 의도는 어느 정도 드러난다. 3군의 화력연습을 동시에 갖는 자체가 이례적인데다 이를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참관하는 것 역시 전례를 찾기 힘들다.

또 군인들 뿐 아니라 국방공업 관련 간부, 기술자와 노동자들까지 총동원됐다는 점에서도 북측의 의도가 엿보인다.

때문에 대북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이 말뿐인 위협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북한의 무력시위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간 사례를 볼 때 동·서해안에서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시급성을 동시에 강조하려는 의도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남측을 향해 강경한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북한은 미국이나 주변국들에게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제의했지만 만족할만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특유의 대남 강온 '투 트랙'(two-track)' 전술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쪽으론 북한 체제를 위협하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지만, 다른 한쪽으로는 남북 경제 협력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실리를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는 "국방위 성명이나 육해공 합동 훈련은 우리 정부에 대한 엄포성으로, 이런 시위가 무력 충돌로 까진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옥수수 1만톤 지원 의사를 수용 하는 등 경제적 실리를 챙기는 것을 볼 때 남북 관계가 강온 양면적인 틀에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 최고 권력기관인 국방위의 강경한 성명이 나온 만큼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국방위가 처음으로 성명을 내고 육해공 합동훈련을 한 것은 심상치 않은 일"이라며 "남북관계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의 태도를 신중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9일 개성에서 열릴 남북 해외공단 공동시찰 평가회의를 통해 북측의 의중이 개략적이나마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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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현대적 공격·방어수단 다 갖춰” 김정일 합동훈련 참관 첫 공개

북 ‘보복 성전’ 이어 이례적 보도… 정부 “예의주시”

경향신문 | 유신모 기자 | 입력 2010.01.17 18:12 | 수정 2010.01.18 00:39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인민군 육·해·공군 합동 훈련을 참관하고 "영웅적 조선인민군은 현대적인 공격수단과 방어수단을 다 갖춘 강위력한 혁명무력으로 장성, 강화되어 우리의 사회주의 조국은 금성철벽"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17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1991년 12월 인민군 최고사령관, 1993년 4월 국방위원장에 오르면서 군통수권을 장악한 이래 3군 합동훈련을 참관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또 북한이 대규모 군 합동훈련을 보도한 것도 극히 이례적이다.

방송은 이날 북한군의 훈련 내용을 전한 뒤 김 위원장이 "어떤 불의의 침공도 제때 격파하고 사회주의 조국을 철벽으로 지킬 수 있게 준비된 것에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며 훈련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그러나 구체적 훈련 일시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다.
정부 당국은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 보도에 대해 지난 15일 북한 국방위원회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한의 급변사태 대비계획을 "체제 전복 기도"라고 비난하며 '보복 성전'을 거론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방위 성명이 밝힌 '보복 성전'의 결의가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해 남측에 '무력 시위'의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방송이 훈련 장면을 자세히 묘사하면서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같이 사수할 멸적의 투지에 충만된 인민군 군인들의 단호한 결심과 무자비한 타격력을 잘 보여주었다"고 언급한 것은 체제에 대한 도전만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방송은 김 위원장이 고지의 전망대에서 군 지휘관들과 함께 훈련장을 내려다보는 모습을 담은 사진 3장과 함께 특히 240㎜ 방사포 차량 10여대가 30도가량으로 발사대 각도를 세워놓은 모습이 실린 사진 1장을 공개했다.

170㎜ 자주포와 더불어 '장사정포'로 분류되는 240㎜ 방사포는 60㎞까지 날아가는 포탄을 분당 40여발 발사할 수 있어 우리 군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을 위협하는 핵심 무기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김 위원장의 합동 훈련 참관 사실을 전하면서 장사정포 훈련 사진을 공개한 것 역시 국방위의 '보복 성전' 성명이 단순 위협 수준이 아님을 보여주려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에는 리용무·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김정각 국방위 위원 겸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리영호 국방위 위원 겸 군 총참모장, 최태복·김기남 노동당 비서 등 당 중앙위의 책임간부와 군부대 지휘관이 대거 동행했다.

<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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