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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흐름 읽기/통찰력과 생존전략

하늘 높은 줄 알아라!

by 바로요거 2010. 1. 14.

하늘 높은 줄 알아라!

 

[세상만사] 하늘 높은 줄 모른다

2010.01.14 10:47 입력 | 2010.01.14 10:48 수정

 

호랑이는 범이라고도 하는데, 우리 조상들은 산신령이라고 불렀다.

마치 호랑이 담배 피울 적 얘기 같지만 한국인은 호랑이를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상서로운 동물로 여겼다. 서울올림픽의 상징이기도 했던 호랑이는 한국인과는 매우 친숙하다.

그래서 그런지 옛 이야기나 그림 속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가 있다.

경(庚)은 오행 중의 금(金)으로 흰색을 뜻한다.

그래서 경인(庚寅)은 흰털을 가진 백호(白虎)를 말한다.

신화에 나오는 백호는 청룡(靑龍), 주작(朱雀), 현무(玄武)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 가운데 하나서쪽을 맡은 수호신이다. 그리고 풍수지리에서는 주산(主山)에서 오른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를 백호라 하고, 그와 대응되는 왼쪽을 청룡이라 일컫는데, 이러한 용호(龍虎)가 한데 어울려서 휘감아 싼 지세를 명당(明堂)으로 꼽는다. 

 

 백수의 왕인 백호가 나타나면 뭇 짐승들은 앞 다투어 조아린다.

모기 보고 칼을 빼지 않듯이 백호도 하찮은 일에 큰 힘을 쓰려고 등장하지는 않을 것이다.

백호의 기상이 용맹스러울수록 이에 상응한 재난이 도사리고 있지 않을까하는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다.

산이 깊어야 범이 있고, 산이 높으면 골도 깊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백호의 출현은 예사롭지 않다.

지금, 세상엔 매서운 한파가 사정없이 몰아치고, 사람사이의 갈등과 분열 또한 맹호처럼 드세다. 그렇지만 사람은 백호를 타고 웅비할 수 있는 만물의 영장이 아닌가.


 하지만 재물을 탐하는 인간의 욕심은 호랑이보다 더 두렵기만 하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泰山)을 지나다가 한 아낙네가 무덤 앞에서 통곡하는 것을 보고 제자더러 그 까닭을 알아보라고 했다.

자로(子路)가 다가가 그 애절한 사연을 물었는데, 여인이 말하기를 “옛날에 시아버지가 호랑이한테 잡아먹혔고, 또 제 남편마저 범에 물려죽었는데, 이젠 자식까지 같은 변고를 당했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공자가 “그럼 어째서 이곳을 떠나지 않았습니까.”라고 되묻자

“이곳은 그래도 세금을 가혹하게 거두거나, 억지로 사람을 부리지는 않습니다.”

그러자 공자가 제자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너희들은 잘 새겨 두어라. 이처럼 가렴주구(苛斂誅求)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사람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일은 천명을 거역하는 소위(所爲)다.

인간은 하늘 높은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사람마다 하늘이 베푼 호탕한 은혜를 깨닫고 이를 받잡을 수 있어야 새날이 온다. 천지만물은 외따로 존재하지 않는 법이다. 길흉 또한 매한가지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천시(天時), 지리(地理), 인화(人和)를 얘기했다.

바로 천인합일(天人合一)의 도(道)인 것이다.

 
김정돈 boogangd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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