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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사람 전염’ 여부 논란

by 바로요거 2010. 1. 12.

구제역 ‘사람 전염’ 여부 논란

한겨레 | 입력 2010.01.11 21:10

[한겨레] 정부 "가능성 없다" 일축…일부 "유럽서 40건 감염사례"
구제역이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을까? 지난 7일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두고 정부 쪽에선 사람이 걸릴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하고 있지만, 반론도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7일 "구제역이 사람에게 옮겨지는 병은 아니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대한수의사회도 지난 8일 자료를 내어 "(구제역이) 사람은 물론 말과 같이 발굽이 갈라지지 않은 동물에게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한수의사회는 국제수역사무국이나 미국 농무성도 구제역을 인수공통전염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찮다. 우선 우리나라 정부의 과거 문서에서도 사람이 구제역에 걸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지난 2004년 1월 당시 농림부의 '구제역긴급행동지침'을 보면, 사람이 자연상태에서는 감염되지 않지만 (실험 등을 통한) 인공적인 감염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은 "구제역은 유럽에서 40건 정도의 인체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사람의 전염 가능성은 전반적으로 매우 희박해 수의학계에서도 오랜 논쟁거리였다"며 "정부가 축산업계에 미칠 파장을 걱정한 나머지 구제역이 사람에게 전염될 가능성을 지나치게 축소해 발표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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