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역사
신화의 원형을 찾아서
"묻노니, 아득한 옛날 세상의 시작에 대하여 누가 전해 줄 수 있을까?
그때 천지가 갈라지지 아니하였음을 무엇으로 알아낼 수 있으랴!
모든 것이 혼돈상태 누구라서 그것을 분명히 할 수 있을까?
무엇이 그 속에서 떠다녔는지 어떻게 확실히 알 수 있을까?
끝 모를 어둠 속에서 빛이 나타나니 어찌된 일일까?
음과 양의 두 기운이 서로 섞여서 생겨나니 그 내력은 어디서 시작된 것인가?
둥근 하늘엔 아홉 개의 층이 있다는데 그것은 누가 만든 것일까?"
천문 (天問) / 굴원
2천3백 년 전 초(楚)나라 시인 굴원(屈原)의 작품으로 알려진 《초사(楚辭)》의 하나.
우주·전설·역사·설화 등 172종의 의문을 열거하고 하늘에 질문한 것이다.
신화가 역사화된 것인가? 역사가 신화화된 것인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운석 충돌에 의한 공룡들의 멸망과 빙하기, 대홍수, 인류의 탄생과 죽음은 인간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이었을 것이다.
세계 각국의 신화에 창세와 홍수에 이은 영웅 신화가 전해지고 있는데, 두뇌가 커진 그 시점에서 인간은 불을 발견했고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수렵생활을 지나, 누에 치는 법, 그 직조와 농경 사회의 시작은 어디일까?
신화가 잃어버린 세계, 그 화석으로부터 인간 상상력의 산물이고, 민족의 집단 무의식, 인간 사회생활의 현실적인 반영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실제적인 이야기는 무엇일까?
고대 신화의 원형을 찾아 신화 속의 인물들을 재해석 하는 일이,
역사학자의 입장에서 보면, 신화가 역사 속에 끼어들어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만,
신화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역사가들의 신화에 대한 증식이나 수정 등이 신화의 원형을 잃게 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쨌든 신화는 역사의 시작일 수도 있다.
전설과 신화 속에는 아득한 옛날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우리들이 오랜 세월 영웅으로 믿어왔던 인물들이 여러 가지 형상으로 생명력을 지닌 채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층 민중들의 '구전문학'을 경시하고, 지배 계층의 소위 '서체문학'만을 중시하는 것은
유가적(儒家的)인 전통 관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처: http://kr.blog.yahoo.com/eungwon33/2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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