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서해, '평시 사격구역' 선포"…압박 의도?
SBS | 입력 2009.12.21 21:00
< 앵커 >
북한이 서해 수역을 평시 해상사격 구역으로 선포해 군당국이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NLL,즉 서해북방한계선 아래 남쪽수역까지 포함돼있어서 우리 선박의 안전이 문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해군사령부는 오늘(21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북한이 일방적으로 정한 이른바 '서해상 군사분계선'의 북쪽을 평시 사격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북 해군사령부 대변인 성명 :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의 무모한 군사적 도발책동에 대응하여, 우리 해군은 아군 서해 해상 군사분계선 수역을 우리의 해안 및 섬 포병구분대들의
평시 해상 사격구역으로 선포한다.]
"이 구역 안의 모든 어선과 함선들은 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지난 99년 서해 북방한계선, NLL 남쪽까지 내려오는 군사분계선을 일방적으로 선포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 해군사령부 성명은 NLL 아래 쪽의 우리 측 수역에 대해서도 사격을 실시할 수 있다는 위협으로 풀이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측의 신종플루 치료제 지원과 해외공단 남북 공동시찰 등 최근 남북간 분위기로 볼 때 군사적 조치를 실행하겠다는 뜻이라기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압박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에도 자신들이 설정한 서해군사분계선을 지키기 위해 무자비한 군사적인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위협했지만, 별다른 군사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군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북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안정식 cs79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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