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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은 어디가 좋을까?

by 바로요거 2009. 10. 14.

단풍은 어디가 좋을까?

나도 확 타버리고 싶네…설악에서 내장까지 단풍 절정

가자, 마음에 물들이러

경향신문 | 최병준기자 | 입력 2009.10.13 17:44

설악산은 이번 주말부터 단풍이 절정기를 맞는다. 기상청이 정의하는 단풍 절정이란 정상에서부터 80%가 물든 때를 말한다. 단풍 절정기는 이번 주말 설악산부터 시작돼 10월 말, 11월 초 내장산까지 이어진다.

내장산 백양사 입구/승우여행사 제공
각 명산의 단풍 절정기는?

 


올 9월 초 기상청이 예측한 설악산의 첫 단풍(정상부터 20%까지)은 10월1일이었다. 실제 첫 단풍은 9월29일로 관측됐다. 오대산은 10월3일로 예상됐지만 1일로 이틀 빨라졌다. 북한산은 21일쯤으로 예상됐으나 9일로 무려 14일 차이가 났다. 그렇다고 절정기도 앞당겨진다는 보장은 없다. 단풍 시기는 정확하게 딱 언제다라고 확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산은 예년보다 1주일 늦은 10월21일 단풍이 시작됐지만 절정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0월21일 이었다. 오대산은 지난해 예년보다 5일 늦은 10월6인 첫 단풍이 들었지만 절정기는 예년보다 15일 늦은 10월31일이었다. 단풍은 조금씩 앞설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일단 국립공원에 확인하는 것이 최상이다. 절정기는 대개 설악산과 오대산이 10월 중순, 북한산은 10월 중·하순, 내장산은 10월말에서 11월 초순이다. 단풍의 색상도 최근의 날씨에 따라 달려있다. 정상 부근은 좋다가도 가을가뭄이 이어지면 단풍의 원색이 살아나지 않고 바짝 말라버린다.

단풍은 어디가 좋을까?


물론 베스트셀러 상품은 있다. 설악산과 내장산이 양대 베스트셀러라고 보면 된다. 여기에 강천산이나 선운산, 덕유산, 가야산 등도 단풍명산으로 꼽힌다. 다만 굳이 이름 값에 얽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트레킹 전문가 이종승씨는 "두타산 천은사길도 화려하다"고 했다. 또 내장산의 경우 사람들이 몰리는 코스 대신 내장산 옛길을 따라 걷는 내장산 둘레길 같은 코스도 괜찮다고 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는 새벽부터 내장산에 여행객들이 몰리지만 이런 코스는 오히려 한가해서 호젓하게 다녀올 수 있다고 했다. 의외의 코스도 있다. 불영계곡의 경우 소나무만 생각하지만 단풍도 아름답다. 의외로 젊은 트레커들이 많이 찾는다. 또 영남의 단풍산으로 유명한 가야산의 경우 가야산 본봉우리보다는 남산제일봉이 낫단다. 단풍 낙엽도 좋은 곳이 있다. 선운사의 경우 11월 첫째주 끝물에 찾아가면 푸른 차밭위로 떨어지는 단풍낙엽을 볼 수 있다. 내원궁 응진전 앞마당은 단풍잎을 빼곡히 깔아놓은 것처럼 화려하다.

여행상품도 고려해야.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승우여행사(02-720-8311)는 열목어가 사는 봉화 백천동 계곡 단풍길,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순천 선암사와 송광사를 잇는 굴목재길, 추령에서 장성 백양사로 가는 둘레길, 정선 몰운대에서 비선대~신선암~설암~화암약수를 걷는 오지 능선길, 화천 비수구미 단풍길 상품을 판다. 코레일은 10월 초 단풍열차 상품 100선을 뽑았다. 각 여행사와 연계해 진행하는 단풍패키지로 설악산, 내장산, 지리산, 덕유산, 주왕산, 마이산, 황악산 등 웬만한 산들이 다 들어있다. 철도청 홈페이지에 100선 정보는 없다. 청송, 보군, 홍익, 지구투어 같은 여행사에 직접 문의해야 한다. 여행사 패키지는 다양하다. 지리산 단풍과 순천만을 잇는 상품(청송 1577-7788)도 있고, 지리산과 전주한옥마을(보군 02-3210-1210)을 엮기도 한다. 노고단 해돋이와 피아골 단풍 구례 5일장을 엮는 상품(홍익 02-717-1002)도 있다. 또 무주구천동과 적상산단풍을 엮은 줌마렐라열차(지구 1566-3035)도 있다. 내장산은 홍익, 지구투어, 청송 여행사 등 많은 여행사에서 한다. 양운학 코레일 상품개발팀장은 "내장산 같은 인기지역의 경우 최소 여행 1주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병준기자 bj@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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