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차 한잔 쉼터/멋진거 이쁜거

천국과 가까운 곳

by 바로요거 2009. 1. 7.

 천국과 가까운 곳

 

 〈스포츠칸〉[여기 어때]뉴칼레도니아, 천국과 가까운 적도의 푸른꽃

경향신문 | 기사입력 2009.01.06 20:35


ㆍ에메랄드빛 바다·눈부신 햇살…총천연색 낙원

ㆍ수도 누메아는 프랑스 작은 해안도시 옮겨논 듯

ㆍ일데뺑 '네추럴 풀' 천사들의 수영장으로 명성

일상에 지치고 피로한 현대인. 게다가 한겨울의 추위까지 더하니 더욱더 쉬고 싶다. 그렇다고 남들 다가는 스키 여행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따뜻한 태양 아래서 휴식을 즐기기 좋은 남국으로 떠나면 어떨까? 드라마 배경지로도 소개되어 한창 각광을 받고 있는 뉴칼레도니아를 소개한다.

 

 

 

 

# 남태평양의 프렌치 파라다이스, 뉴칼레도니아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와 뉴질랜드 사이 남태평양에 위치한 프랑스령의 섬나라이다. 프랑스의 대표 빵인 바게트를 닮은 지형의 뉴칼레도니아는 연평균 24도로 1년 내내 따뜻한 기후를 자랑한다. 애칭부터 '영원한 봄의 나라'이니 뉴칼레도니아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마음은 아늑한 파라다이스를 향해 날아가고 있을 것이다.

뉴칼레도니아 주위에는 세계에서도 그 크기를 자랑하는 산호초들이 에워싸고 있으며, 에메랄드 빛 바다는 눈부신 햇살에 부서지며 반짝이는 컬러로 여행자들을 유혹한다. 또한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에코투어를 즐기기 좋다.

깨끗한 자연과 멜라네시안 특유의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많은 매력 중에서도 으뜸은 유럽의 정취가 가득하다는 점이다. 오랜 기간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어 유럽의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뉴칼레도니아는 현대적인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과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멜라네시아 문화, 그리고 남태평양의 매력이 혼합된 스타일리시한 휴양지로 세계에서도 아는 사람만이 찾아간다는 고급 휴양지이다. 게다가 레저 스포츠의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어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뉴칼레도니아는 유럽에서는 세계 부자들의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요트를 타고 올 정도라, 수도 누메아의 바다가 하얀 요트를 장신구 삼아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 블루를 발한다. 국내에서 뉴칼레도니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사진작가 김중만씨(58)가 그만의 색깔로 뉴칼레도니아를 필름에 담아 지난해 말에 전시회를 열었기 때문이고, 지난 5일 방송을 시작한 KBS2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촬영지로 국내에 소개했기 때문이다.

# 니스를 닮은 시티, 누메아
'남태평양의 작은 니스'라고 불리는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 마치 프랑스 작은 해안도시를 연상케 하는 누메아는 길게 뻗은 해변에서 한가로이 선탠을 즐기거나 산책을 하는 이들 모습을 통해 서울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참다운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도시와 도로, 그리고 근대적 건물들을 보면 정말이지 유럽에 와있다고 착각할 정도이다. 항구에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요트가 빽빽하게 정박해 있고, 별장형의 크고 작은 집들이 구석구석 자리잡은 바닷가는 유럽과 다를 바 없다. 프랑스 작은 마을을 닮은 시내에는 광장이 있어 저녁이면 현지 토산품을 파는 작은 가판들이 늘어서고, 작은 공연들이 이어져 소소한 즐거움이 흥을 돋운다.

누메아에서 필수 방문지는 멜라네시아인들의 삶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치바우 문화센터. 멜라네시안 유화 정책으로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운동을 주도하던 치바우를 기념해 프랑스 정부가 세운 이곳은 건축물 자체가 소나무 숲 같은 형상으로 꾸며져 있다. 파리 퐁피두센터와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을 설계한 이탈리아 출신의 이름난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건축물의 세련됨은 알 수 있다. 아트빌리지, 예술관, 미술관 등 전시시설과 함께 남태평양 일대에서 발간된 대다수 도서들도 잘 정리되어 있다. 건물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건축 당시부터 극찬을 받은 문화센터에선 카낙이라고 불리는 현지 원주민과 멜라네시아인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누메아에는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온 많은 조형물로 프랑스보다 더 프랑스적인 느낌이 강하다. 오를레앙에서 조각된 잔다르크의 동상이나 에펠탑을 건축한 구스타프 에펠이 만든 다리, 그리고 프랑스 조각가 마호의 셀레스테 분수대 등 수많은 조형물을 아낌없이 내준 것을 보면 프랑스인들이 무척 사랑한 곳임을 알 수 있다.

# 소나무 천국, 일데뺑
'남태평양의 숨은 보석'이라는 애칭으로 잘 알려진 일데뺑은 '소나무 섬'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야자수가 그득해야 할 남국의 섬을 소나무가 뒤덮고 있다. 그 누가 남국에서 곧게 뻗은 소나무를 만나리라 생각이나 했을까? 게다가 고대의 생태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그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일데뺑에는 놓치지 말아야 할 트래블 포인트가 많다. 그중 하나가 바로 오로베이에 위치한 내추럴 풀. 일데뺑의 대표 리조트인 르메리디앙의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곳은 신이 천사들을 위해 만든 수영장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폭 좁은 물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수면과 같은 높이의 산호바위들이 바다를 막고 있는데, 맑은 바닷물이 계속 들어와 자연적으로 수영장이 형성돼 있다. 내추럴 풀에는 바닷물과 함께 자연적으로 유입된 산호와 열대어들을 볼 수 있어 스노클링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일데뺑의 대표 해변으로는 쿠도와 카누메라 해변이 있다. 쿠도 해변은 뉴칼레도니아 내에서도 4㎞의 화이트 샌드 비치로 유명하다. 이 해변을 백배 즐기려면 필히 맨발로 걸을 것. 마치 구름 위를 걷듯 포근하고 사뿐함이 느껴진다. 이곳의 또 다른 볼거리는 바로 천가지 컬러의 바다색. 태양의 이동에 따라 마치 물감이 퍼지듯 다른 컬러의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또한 때묻지 않은 자연 덕에 이곳에서 만나는 저녁 무렵의 붉은 노을은 매력적이다.

카누메라 해변은 쿠도 해변과 부니(Bugny) 숲을 경계로 맞닿아 있는 곳. 두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한 카누메라 해변에는 모세의 기적처럼 바다 사이 섬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 유독 맑은 물이 아름다운 곳으로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적합하다. 이곳에 잠시라도 머물렀다면, 해변가에 앙상하게 서 있는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것.

수도 누메아의 마젠타 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로 20분이면 도착 가능하며, 국내선을 이용해 이동을 하지만 여권이 없다면 탑승이 불가하므로 유의하자. (02)3443-3577

- 귀 띔 -
▲ 직항노선 인천국제공항에서 에어칼린 항공을 이용해 주2회 뉴칼레도니아를 만날 수 있다. 인천~누메아 직항노선은 매주 화요일과 일요일 오전 출발하여 당일 밤 누메아에 도착. 비행시간은 약 9시간 30분. 한국 방송 시청, 김치 제공 등 한국인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다.

▲ 기후 연평균 20~28도로 따뜻하고 쾌적한 기후로 언제나 상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4~8월은 15~25도,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25~30도다. 남태평양의 햇살을 만끽하고 싶다면 우리나라의 겨울에 해당하는 10월 이후 떠나는 것이 좋다.

▲ 시차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 환전 뉴칼레도니아에서 통용되는 화폐 단위는 퍼시픽 프랑(XPF). 지난 7월부터 한화(KRW)를 현지에서 환전 가능하다. 통투타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거나 시내 BCI 또는 BNC 은행을 이용하면 된다.

▲ 비자 한국여권 소지자는 28일 동안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
▲ 교통편 뉴칼레도니아를 여행하려면 쁘띠 트레인을 꼭 이용해보도록! 쁘띠 트레인은 관광객들을 위해 누메아 시내를 구석구석 볼 수 있도록 시내 중심가 및 해변가를 순환하는 꼬마열차. 어릴 적 동심으로 돌아가 누메아 해변 및 시내 중심가 등을 돌아볼 수 있으며, 패스는 호텔에서 구매하거나 운전사에게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 강석봉기자 ksb@kyunghyang.com >
[스포츠칸 연재만화 '명품열전' 무료 감상하기]
- 경향신문이 만드는 生生스포츠! 스포츠칸, 구독신청 (http://smile.khan.co.kr) -ⓒ 스포츠칸 & 경향닷컴(http://sports.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