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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속히 녹아내리는 북극빙하[KBS영상]

by 바로요거 2009. 9. 30.

급속히 녹아내리는 북극빙하[KBS영상]

영상이 보이지 않을경우... http://sports.kbs.co.kr/article/world/200909/20090920/1849463.html

[지구촌 현장] 녹아내리는 북극 빙하

<앵커 멘트>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놓고 다음 주 유엔에서는 세계 100여개국 정상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합니다. 지구온난화가 그만큼 전 지구적으로 심각하다는 얘기일 텐데요.

현재와 같은 온난화 속도가 지속될 경우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교란 등 대재앙이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온난화의 여파가 가장 심각한 북극은 지금 어떤 모습일까요.

황상무 특파원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거대한 설원과 검은 산봉우리...

눈이 쌓여 백년이 되면 얼음이 되고, 계곡을 따라 느린 이동을 시작하면서 흐르는 얼음....

빙하가 됩니다. 북위 79도, 지구의 북쪽 끝 노르웨이 스발바르 제도는 수만년 된 빙하로 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북극 빙하는 최근 수십년 사이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북극 과학기지들이 모여 있는 지구 최북단 스발바르 제도의 니알순...

북쪽의 빙하는 바다까지 내려오고 있지만, 남쪽의 빙하들은 해안으로부터 수킬로미터나 후퇴해 있습니다. 계곡 중간에서부터 얼음이 녹아 없어지는 것입니다.

북쪽의 빙하도 최근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위산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빙하가 앞쪽에도 테두리를 둘러서 빙하 속의 섬같은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빙하가 녹아서 바위산이 바다에 직접 맞닿아 있게 됐습니다.

빙하가 녹은 바닷가에는 파란 이끼가 자라납니다. 최근에는 3만년 전 빙하시대 이후 처음으로 키 큰 풀까지 자라고 있습니다.

눈위에 살던 북극여우는 이제 이끼 위의 삶이 익숙해졌고, 북극 물개도 유빙이 없는 바다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동필(북극 다산기지 연구실장) : "이 니알슨 앞 바다는 원래는 겨울에는 다 결빙이 되는 곳인데, 지난 4년간은 한번도 결빙이 되지 않았습니다."

노르웨이 북극 연구소가 지난 100년 동안 이 지역의 러브빈 빙하의 변화양상을 촬영한 화면입니다.

이렇게 최근 백년간 북극지역 빙하는 평균 20킬로미터나 계곡안으로 후퇴했습니다. 급격한 기온상승 지구 온난화가 가져온 변홥니다.

<녹취> 미드칸달(킹스베이 대표) : "제가 있는 6년 동안에도 빙하는 후퇴했습니다. 매년 10미터에서 20미터씩으로, 우리는 중요한 변화를 보고 있는 겁니다."

북극지방의 기후변화는 니알순 남쪽의 롱이어빈 지역에서 보다 확연히 나타납니다. 계절은 이미 9월로 접어들었지만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처음 바닷가에 조그맣게 자리잡기 시작한 도시는 빙하가 녹아 후퇴하면서 계곡 안쪽으로 넓혀 들어가 지금은 인구 2천 2백 명의 북극권 최대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50년간 북극지방은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평균 두배 이상의 높은 기온상승을 기록했습니다. 겨울철 기온은 평균 섭씨 3에서 4도 정도 올라갔습니다.이에따라 지난 1세기 동안 북극에서 눈이 아닌 비가 내린 양이 8%나 증가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눈이 덮힌 지역은 10%나 줄었고, 이에따라 영구동토 지대의 남방한계선도 수십킬로미터나 북상했습니다.

<녹취> 미드칸달(킹스베이 대표) : “지난 세번의 겨울동안 땅에는 얼음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정말 대단히 비정상적인 현상입니다.”

북극해를 덮고 있는 얼음은 갈수록 줄어들고 구성비도 급격히 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년 평균과 올해의 북극 얼음 구성비를 비교해 보면, 겨울에만 얼었다 여름에는 녹는 1년 미만의 얼음이, 전에는 전체 얼음의 1/3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거의 절반가량으로 늘어났습니다.

<녹취> 노르웨이 북극연구소 과학자 : "이것은 1년 이상된 얼음인데요, 하지만 1년짜리 얼음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대개는 1년짜리 얼음으로 두께는 1~2미터입니다. 그러나 핵심얼음은 이보다 훨씬 더 두껍죠."

북극지방의 온난화는 최근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빙하와 만년설이 녹아 바닷물과 땅이 드러나게 되면서 햇빛의 흡수율이 대폭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눈과 얼음은 빛을 85%~90% 반사하지만 땅은 20%, 물은 이보다 더 작아서 10% 밖에 반사하지 못합니다.빛이 열로 흡수되면서 지난 40년간 북극의 지표면 온도는 평균 10도에서 15도...

바닷물도 2도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번 세기 지구의 온도상승 예상을 봐도 북극지방은 거의 전체가 붉은 색으로 가장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도 온난화를 촉진하는 또따른 요인입니다. 동토층에 갇혀 있던 메탄가스가 대기중으로 퍼지는 것으로 메탄의 온실효과는 이산화탄소보다 스무배나 높습니다.

<녹취> 이홍금(북극 다산기지 소장) : "메탄은 특히 온난화 가스로서 CO2 보다 굉장히 활성이 높고요. 이 스발바드 지역도 그렇고, 많은 지역에서 이 동토, permafrost 그런 쪽에 보면은 더워짐에 따라서, 옛날에는 지하 20cm, 파보면은 얼려있던게 지금은 이제 1m까지 파야 그 동토층을 찾고...“

이달초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극을 찾았습니다. 다산기지를 찾아 우리 과학자들을 격려한 반기문 총장은 북극해의 얼음을 살펴보기 위해 쇄빙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열시간을 달리고 나서야 비로소 바다전체가 얼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합니다. 시간은 이미 밤 10시가 넘어선 상황....

백야현상으로 사방은 희뿌연 가운데 북극해의 얼음 위로는 차가운 가랑비가 내렸습니다.

지금 저는 북극해를 덮고 있는 바다 얼음 위에 서 있습니다. 단단해 보이는 이 얼음은 그러나 지난 40년간 1/3이 줄었고,두께도 1/3이 얇아졌습니다.

반총장은 직접 드릴로 얼음을 뚫어 두께를 재 보았습니다.

<녹취> "1미터 45센티군요."

동행한 노르웨이 환경장관은 북극해빙이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며 온난화 실태를 설명했습니다.

<녹취> 솔하임(노르웨이 환경장관) : "북극 얼음은 과학자들의 예상보다도 더 빨리 녹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얼음이 점점 얇아지고 적어지는 북극 에서 둘째 또는 세번째 따뜻한 해입니다."

반총장은 즉석 성명을 통해 전세계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나는 여기 북극에서 인류와 특히 세계 지도자들에게 촉구합니다. 우리지구를 보존하고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기 위해 관심을 기울여 주십시오. 우리의 다음세대가 안락하고 환경적으로 보다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합니다."

과학자들은 지금의 지구 온난화의 추세가 계속될 경우 2천 50년에는 북극의 얼음이 모두 사라지고 해수면은 3~4미터 높아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남극의 얼음까지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60미터나 상승해 지구상 인구 백만 이상 도시의 2/3가 물에 잠기게 됩니다.

<녹취> 반기문(유엔 사무총장) : "그렇게 된다면 biodiversity가 다 깨지고, 인류의 전망 자체가 아주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제가 이렇게 어려운 걸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을 방문...."

이런 걱정을 대변하듯, 북극해는 녹아가는 작은 부빙은 껴안은 채 온몸으로 경종을 울리고 있었습니다.

[국제] 황상무 기자
입력시간 : 2009.09.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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