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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거점병원, 거점약국 벌써 업무마비

by 바로요거 2009. 8. 28.

거점병원 환자 쇄도로 `업무마비' 호소

연합뉴스 | 입력 2009.08.28 11:45 | 수정 2009.08.28 11:49

"일종의 의료대란"…거점약국도 시달려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신종플루 치료 거점병원들이 갈수록 몰리는 환자 때문에 업무량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대부분 거점병원이 대형병원이나 대학병원인데도 다른 환자에 대한 전염 위험을 줄이려 최소 인원으로 전담 의료진을 꾸린 데다 진료소를 하루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다 보니 인력난을 겪는 것이다.

28일 오전 10시께 찾아간 노원구 상계동의 상계백병원은 응급실 앞에 임시로 컨테이너 2대를 놓고 성인과 소아로 환자를 나눠 진료를 하고 있었다.

 


각 컨테이너에 의사 2명이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컨테이너 밖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는 환자나 보호자가 40여명이나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 의사는 "점심시간에도 환자가 대기 중이어서 밥을 거르며 진료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200명 넘게 오고 있다"며 "의사 10명이 전담해서 24시간 진료하고 있는데 본인 업무량을 훨씬 초과해서 일하고 있다. 일종의 의료대란"이라고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응급실 입구 앞 빈 공간에 차린 전문 진료소도 몰려드는 발열 환자 때문에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거점병원으로 지정되기 전에는 하루 평균 1.3명꼴로 발열환자 진료를 했는데 22일 9명이 찾아온 이래 계속 늘어 25일에는 56명의 환자가 찾았다.

거점병원이 되면서 정부에서 무상으로 지급받은 타미플루 180인분은 이미 동났고, 현재는 병원 자체 보유분을 활용하고 있다.

그는 "원래 응급실 환자의 50%가량이 발열 환자인데 이 사람들과 신종플루 의심 환자들을 함께 받아보니 헷갈리기도 하고 칼에 찔리거나 화상을 입어서 오는 진짜 응급환자를 치료할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응급실 본래 기능이 마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감염내과의 김우주 교수가 신종플루 관련 언론 인터뷰에 자주 등장하면서 의심 환자들이 특히 많이 몰리는 경우다.

이 병원 홍보팀 관계자는 "김우주 선생을 언론에서 접하고 오는 환자들이 많다. 모든 감염 관련 의사들을 신종플루 진료에 투입하고 있는데 본래 업무도 병행해야 하니까 최근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새벽까지 야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가 나온 이후 환자들이 가벼운 감기 증세에도 병원을 찾는다. 환자가 오면 진료를 하는 게 당연하지만 업무량이 급증해 힘든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거점병원뿐 아니라 거점약국도 늘어나는 환자와 문의 전화에 시달리고 있다.
마포구의 한 거점약국 약사는 "환자가 너무 많이 와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전화도 많이 걸려 오는데 그러다 보면 하루종일 정신이 없다. 계속 전화벨이 울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환자들이 약국에 오면 약을 탈 수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데 우리는 병원의 확진 판정이 없으면 약을 줄 수 없다"며 "그냥 약국에 와서 무조건 약을 달라는 사람이 많은 이유는 아무래도 홍보부족 때문"이라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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