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신종플루 대유행하면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신종플루 대유행하면 사망자는 얼마나 될까?   정부,“국내 신종플루 대유행 시 사망자 최대 2만명”
최영희 의원, 정부 방역대책 소홀 지적
송수정 기자, ssj@todayfocus.kr	등록일: 2009-08-27 오후 5:43:06
▲ 사진은 7월 들어 점차 늘고 있는 감염환자 수치

 

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대유행이 발생할 경우 최대 2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 정부 보고서가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27일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향후 신종플루 유행규모를 입원환자 10만∼15만 명, 사망자 1만∼2만 명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와 백신 등이 원활히 공급될 경우의 예상 수치로, 방역 대책이 미비할 경우 전체 인구의 20% 감염, 입원환자 20만명, 사망자 2만∼4만명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신종플루 대유행 시 발병률을 30%로 가정할 때 27조6200억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들 것으로 추계됐다.

정부는 환자 조기발견 및 치료, 백신접종 등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10~11월에 가장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신종플루는 백신이 공급돼도 유행 시기 이후에나 면역력이 생긴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본격적인 백신 공급은 11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해 이때 접종을 해도 결국 면역력은 12월 중순 이후에나 생겨 효과적인 예방시기를 놓치게 된다.

현재 정부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와 중앙인플루엔자정부합동대책본부가 가동되지 않고 있으며 백신확보 등 핵심적 대비책 마련도 미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 의원은 “방역 체계에 구멍이 뚫리면 엄청난 사회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만큼 항바이러스제 비축 및 백신 생산·구매 등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신종플루 사망자 추정치는 영국이나 호주 등 외국에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나온 수치를 우리나라에 단순 적용해 계산한 것으로 현실성이 낮은 시나리오이며 사회·경제적 비용도 2006년 당시 조류인플루엔자를 전제로 추계한 것으로 신종플루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같은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문제가 엄중하지만 신종플루의 사망률 자체는 일반 계절성 독감 수준으로 철저한 대비는 하되 과도한 '패닉'은 경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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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세번째 사망자 발생에 신종플루 감염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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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세번째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감염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인기검색어에는 '신종플루 사망자', '신종플루 증상'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다.

신종플루는 섭씨 37.8도를 넘는 고열과 코막힘, 콧물, 기침, 목 아픔(인후통)의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같은 증상이 있을 시, 주저말고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는 지난 15일 태국 여행에서 돌아와 신종플루에 감염된 56세 남성이 폐렴·패혈증으로 사망한데 이어 하루만인16일, 63세 여성이 신종플루 및 다발성장기손상으로 사망했고 이후 11일만에 폐렴증세로 입원한 67세 남성이 서울시내 모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증세가 악화돼 숨졌다.

행안부 재난위기상황실에 따르면 신종플루와 관련해 총 1만3011건이 신고됐고 이 중 확진 환자는 3705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신종플루 사망자는 전세계에서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브라질은 25일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신종플루 사망자가 557명으로 집계돼 미국(522명)을 제쳤으며 아르헨티나(439명), 멕시코(179명), 호주(132명), 칠레(128명), 태국(119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오은희 기자 dhsl0209@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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