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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한민족의 역사문화

대륙 백제(大陸 百濟)

by 바로요거 2009. 8. 25.

[이덕일 사랑] 대륙 백제(大陸 百濟)
[조선일보 2006-08-23 19:40]    

[조선일보]

‘삼국사기’ 백제 동성왕 10년(488)조는 “위(魏)나라가 군사를 보내 침공해 왔으나 우리에게 패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그런데 중국 대륙 북부에 있던 북위(北魏)가 한반도 서남쪽의 백제를 공격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일부에서는 위나라가 바다를 건넌 것이라고 해석하지만, 기마민족인 선비족(鮮卑族)의 북위가 바다를 건너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전투 장소가 한반도가 아니라 중국 대륙이라는 주장이 있어왔다.

중국 남조 시대의 ‘송서(宋書)’ 백제전에는 “백제는 본래 고구려와 함께 요동의 동쪽 1000리에 있었다. 그 후 고구려가 요동을 점거하자 백제는 요서를 공략해 점령하였다. 백제의 치소(治所)는 진평군 진평현이다”라는 기록이 나온다. 이를 백제의 ‘요서경략설(遼西經略說)’이라고 한다. 이런 내용은 ‘송서’뿐 아니라 ‘양서(梁書)’’남제서(南齊書)’등의 정사(正史)에도 실려 있다. 또한 당(唐)의 두우(杜佑)가 편찬한 ‘통전(通典)’ 변방전(邊防典)에는 백제의 요서군과 진평군이 중국의 유성(柳城)과 북경(北京) 사이라고 주까지 달아놓았다. 이에 대해 조선시대의 한진서(韓鎭書)는 ‘해동역사(海東繹史)’ 지리고(地理考)에서 “백제가 바다 건너 만 리 지역 요서의 여러 군을 점거했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지만, 같은 조선시대의 신경준(申景濬)이나 신채호(申采浩)·정인보(鄭寅普)는 사실로 받아들였다.

한편’삼국사기’ 최치원열전(列傳)은 최치원이 당나라 태사시중(太師侍中)에게 보낸 편지에서 “고(구)려와 백제는 전성기에 강병(强兵)이 100만명이어서 남으로는 오(吳)·월(越)을 침공하고, 북으로는 유(幽)·연(燕)·제(濟)·노(魯) 등의 지역을 흔들어서 중국의 큰 두통거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요서지역은 바로 여기서 말하는 유·연·제·노 등에 포함된다. 또 ‘남제서’ 백제전에는 백제의 동성왕이 490년 위나라 기병 수십만 명을 격파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최근 충남역사문화원 문화재센터에서 공개한 백제의 금동관과 금동신발은 백제문화의 우수성을 말해준다. 백제는 이처럼 문화뿐만 아니라 대륙에도 영토를 갖고 있었던 해상강국이자 대륙강국이었다.

(이덕일·역사평론가 newhis19@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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