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도 허사… 신종플루에 감염

타미플루도 허사… 신종플루에 감염

덴마크서 첫 내성 환자

//

경향신문 | 임영주기자 | 입력 2009.06.30 18:43 | 수정 2009.07.01 03:15 //EXTENSIBLE_BANNER_PACK(Media_AD250ID[0]); EXTENSIBLE_BANNER_PACK({secid:Media_AD250ID[0],dir:'RB'});

신종인플루엔자 A(신종플루) 예방·치료약으로 쓰여온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신종플루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AP통신 등이 지난 29일 보도했다.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한 덴마크 여성이 신종플루 환자와 직접 접촉한 뒤 예방 조치로 타미플루를 투여받았지만 결국 감염돼 타미플루에 대한 내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격리된 이 환자는 또 다른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생산하는 항바이러스제 릴렌자를 투여한 뒤 회복 중이며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옮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신종플루가 계절성 인플루엔자 등과 결합해 더 위험하고 감염성 높은 변종이 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캐롤라인 브리지스 박사는 "신종플루에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 유행한 계절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타미플루에 내성을 가진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만큼, 신종플루에서도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은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바이러스학자 존 옥스퍼드는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생긴 것은 사실 놀라운 일이 아니며, 문제는 이것의 확산 여부"라며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와 CDC는 내성 환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치료제로 타미플루 사용을 권장하는 가이드라인을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 임영주기자 minerva@kyunghyang.com >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