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 '김정일 재추대' 경축대회 각지에서 개최
뉴시스 | 신정원 | 입력 2009.04.10 17:44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9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1차회의에서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것에 대한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각지에서 진행됐다고 북한 중앙방송이 10일 밝혔다.
방송은 이날 오전 "김정일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된 16돌 경축 청년학생들의 무도회가 9일 각지에서 진행됐다"며 "당 창건 기념탑, 4·25문화회관, 개선문 광장 등 수도 평양의 무도회장에 청춘(청년학생)들이 모여들었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또 "무두회 참가자들은 새로운 혁명적 대고조에로 부르는 당의 호소에 따라 청춘들이 선봉에서 힘차게 내달림으로써 우리 조국에 기어이 강성대국의 문패를 달고야 말 불타는 결의를 안았다"며 "노래에 맞춰 열정의 춤물결을 세차게 일으켰다"고 묘사했다.
방송은 평양 뿐만 아니라 신의주시와 청진시, 강계시를 비롯해 각지에서 경축 무도회가 열렸으며 500만 청년들이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아울러 김 위원장 재추대 기념 평양시 경축대회가 열렸다고 이날 오후 보도했다.
방송은 "10일 김일성 광장에서는 우리 당과 우리 인민의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된 것을 열렬히 축하하는 평양시 경축대회가 성대히 진행됐다"며 녹음 실황을 방송했다.
실황에서는 "평양 시내 10만여명의 각계층 군중들로 차넘치고 있다"며 "'천출명장 김정일 장군님의 선군정치를 일심단결로 받들자'는 등의 구호판들과 대형 기구들이 떠 있다"고 한껏 고조된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당과 국가의 간부들, 당, 정권기관, 근로단체, 성(省), 중앙기관 책임일꾼들, 평양시안의 일꾼들과 노력혁신자들이 주석단에 나왔다"며 "장인수 평양시 당위원회 비서가 사회를, 당 중앙위원회 김기남 비서가 연설을 맡았다"고 부연했다.
신정원기자 jwshin@newsis.com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닻 올린 김정일 3기…장성택 국방위 입성 '눈에 띄네'
노컷뉴스 | 입력 2009.04.10 10:54
최고인민회의 12기 1차회의를 통해 닻을 올린 김정일 3기 체제의 특징은 북한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강화와 후계구도 구축으로 요약된다.
이번 회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권력 2인자로 통하는 장성택(64) 노동당 중앙위 행정부장의 국방위 입성이다.
◈ 화려하게 비상하는 장성택
군 경험이 전무한 장 부장이 최고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 위원직에 이름을 올린 건 김 위원장과의 밀접한 관계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장 부장은 권력의 핵심축에 위치하다 지난 1970년대와 2000년대 두 차례나 권력 남용과 파벌 조성 혐의로 권좌에서 축출된 아픈 경험을 갖고 있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김일성, 김정일 체제로 이어지는 북한 권력의 핵심라인에 항상 정위치 했다는 의미다.
2005년 재기한 장 부장은 이후 북한의 정치 경제 정책을 주도하고 후계구도 작업에 깊숙히 관여하며 김 위원장의 신임을 다시 얻었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장 부장은 김 위원장을 단 4차례만 수행했지만 지난해에는 무려 14차례로 수행횟수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에는 9차례나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를 보좌하며 중용될 것을 암시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장성택은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파악하는 동시에 지도이념을 명확히 관철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 국방위원회 강화로 친정체제 구축
국방위원회에 대한 권환 강화도 눈에 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방위원회를 '무력을 지휘 통솔하며 국방사업 전반을 지도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9일 평양 만수당의사당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국방위원회의 중임은 정치, 군사, 경제 역량의 총체를 통솔 지휘한다'고 정의했다. 국방에 국한되지 않고 2012년 강성대국을 건설하기 위한 최고권력기관으로 권한이 확대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장성택 부장 말고도 국방위원회 위원직에 새로 이름을 올린 다른 인물의 면면과 위원수가 늘어난 점도 국방위원회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는 것을 설명해준다.
장성택과 마찬가지로 국방위원회에 입성한 주규창(76)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은 무기개발과 제조를 책임진 기술관료 출신이다.
특히 이번 '광명성2호' 로켓 개발과 발사에 깊숙히 관여했다.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부장(63)은 '만경대 혈통, 백두 혈통을 총으로 지켜나가자'며 3대 세습에 군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한 인물이다. 특히 총정치국장인 조명록(82)이 나이가 많고 와병설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군의 정치라인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2월 국방위 부위원장에 오극렬, 인민무력부장에 김영춘, 군 총참모장에 리용호를 임명하면서 국방위와 군부 인사를 단행했다.
이들을 포함해 이번에 국방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인사들은 모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이면서도 김정운 후계체제 구축을 주도하는 장성택 라인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장성택 부장을 중심으로 한 국방위원회가 포스트 김정일 체제 구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김용현 교수는 "국방위원회는 향후 김정일 체제를 떠받드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포스트 김정일 체제 구축 과정에서도 집단지도체제 실험을 하게 될 가능성이 커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violet@cbs.co.kr
[관련기사]
● 北 최고인민회의 11년만에 헌법 개정(종합2보)
● 北 최고인민회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재추대(종합)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 www.nocutnews.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실시간 지구촌 개벽소식 > 5선위기의 한반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北 재래전력 활용능력 간과해선 안돼"<FP> (0) | 2009.06.08 |
---|---|
북한 국방위 강화...장성택 부상 (0) | 2009.06.05 |
[동영상] 김정일, 수척해졌지만 멀쩡하네? (0) | 2009.06.05 |
일본의 북한 선제공격론 (0) | 2009.06.05 |
북한 선제공격시 일본 전역 초토화 경고! (0) | 2009.06.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