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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동창리로 간 까닭은?

by 바로요거 2009. 6. 1.

北 ICBM 동창리로 간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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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 입력 2009.06.01 20:25 | 수정 2009.06.01 21:44  //EXTENSIBLE_BANNER_PACK(Media_AD250ID[0]); EXTENSIBLE_BANNER_PACK({secid:Media_AD250ID[0],dir:'RB'});

사거리 자신감에 서해 인근으로
발사시기 앞당기고 은폐도 용이


정보당국과 군사전문가들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소로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가 아닌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를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미사일 사거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에다 이동시간을 줄여 발사 시기를 앞당기려는 의도도 포함됐다고 분석한다.

◆사거리에 대한 자신감=

 

 

한미 군당국은 아직까지 지난 4월5일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사거리에 대해 공식 언급을 피하고 있다. 다만 "3단 추진로켓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공위성의 지구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만 언론에 흘렸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날 무수단리에서 발사된 로켓의 낙하지점이 당초 알려진 3200㎞보다 훨씬 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3846㎞를 날아가 태평양상에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군사전문지 '스페이스 플라이트'(4월10일자)는 무수단리에서 4426㎞ 떨어진 태평양상에서 로켓 잔해가 발견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ICBM은 기본 사거리가 5500㎞ 이상은 돼야 국제 공인을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북한이 동해 쪽에 위치한 무수단리에서 서해상 인근에 접한 동창리 기지로 400㎞ 이상을 후퇴하고도 ICBM 발사를 천명한 것은 지난 4월 발사 당시 사거리 3000㎞급 중거리 미사일에 불과했던 '대포동 2호 개량형'의 사거리를 늘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한 때문이라는 것이다.

국방연구원(KIDA)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때의 경험에다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아 보다 큰 추진력을 확보해 사거리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로선 북한이 ICBM 발사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발사 시기 앞당기려는 의도=

북한 ICBM은 지난달 29일 미국 정보위성에 노출됐다. 북한은 3량의 트레일러에 1, 2단계 추진체를 실은 것으로 파악됐다.

트레일러는 평양 인근 산음동 병기연구소를 출발해 인근 기차역으로 이동했고 30일 오전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미 정보당국자들은 4월 장거리 로켓이 발사된 무수단리를 목적지로 지목했다. 따라서 이동하는 기간과 도착 후 로켓을 조립하는 기간 등을 감안해 일러야 6월 말이나 7월 초에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ICBM은 평양에서 200여㎞ 거리에 있는 동창리 기지에 하루 만에 도착한 뒤 미사일을 조립해 발사대에 세우는 등 2주 정도면 발사 준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이달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9주년과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보다 현대화돼 발사 때까지 한미 정보당국으로부터 은폐가 용이하다는 점도 동창리 이동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박병진 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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