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도전2편34장] 공부 않고 아는 법은 없다
1 예로부터 생이지지(生而知之)를 말하나 이는 그릇된 말이라.
2 천지의 조화로도 풍우(風雨)를 지으려면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공부 않고 아는 법은 없느니라.
3 정북창(鄭北窓) 같은 재주로도 '입산 3일에 시지천하사(始知天下事)'라 하였느니라.
[해설]
34:3 정북창(鄭北窓, 1506~1549). 이름은 렴(=), 북창은 호. 조선 단학(丹學)의 비조(鼻祖). 충남 아산 설화산(雪華山)에 들어가 도를 통한 이후 유불선에 정통하였다. 복서(卜筮), 한어(漢語), 산수화에도 능했다 한다.
[태사부님 말씀]
“입산삼일에 시지천하(始知天下)”한 사람이 정북창(鄭北窓 1506∼1549)이다. 헌데 정북창 조상이 그렇게 못돼먹었다. 남 음해하고 사람 많이 죽이고. 정북창은 충청남도 온양(아산) 사람이다.
그런데 애경상문(哀慶喪問)이라는 게 있잖은가. 초상집이라든지 혼대사 집이라든지. 그런 애경상문이 생기면 제일 먼저 의관을 갖춰 입고 가서 앉았다. 그리고는 제일 늦게 나온다. 왜 그러느냐? 거기를 가면 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정북창의 아버지, 조상 험담을 한다. 정북창의 이름은 염(?)이다. 외자다. 그런데 그 같은 훌륭한 이가 가서 떡 하니 정좌하고 앉았으니 그 앞에서 그 부모의 험담을 못 하잖는가. 그러니까 자기 아버지 욕 안 먹이려고 먼저 가서 앉아서 사람들의 입을 막는 것이다. 정북창이 한평생을 그러다 말아 버렸다.
악척가 집안에서도 그런 자손이 나오는 수도 있다.
헌데 이번에는 다 좋은 씨알들만 추리는 것이다.
그러니 여기 앉았는 사람들은 12만9천6백년 만에 가장 선택된 사람들이다.
-종도사님 도훈 (도기134.1.28)-
[증산도 도전 8편 7장] 부단히 공부하라
1 생각에서 생각이 나오느니라.
2 무엇을 하나 배워도 끝이 나도록 배워라.
3 세상에 생이지지(生而知之)란 없느니라.
4 천지에서 바람과 비를 짓는 데도 무한한 공력을 들이느니라.
5 너희들 공부는 성경신(誠敬信) 석 자 공부니라.
말을 앞세우지 말라
6 말을 듣고도 실행치 않으면 바위에 물주기와 같고 알고도 행하지 않으면 모르는 것만 같지 못하니라.
7 줄을 쳐야 빨래를 너는 것 아니냐? 조그만 거미도 줄을 치면 새도 잡아먹고 뭣도 잡아먹는데, 그 작은 거미만도 못한 놈도 많으니라.
8 말부터 앞서면 일이 안 되나니 일을 도모할 때에는 뒷감당을 해 놓고 말해야 하느니라.
[해설]
7:3 생이지지. '나면서부터 안다.'는 뜻으로 『중용(中庸)』과 『논어(論語)』 「술이(述而)」편에 나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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