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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항로와 북극의 경고

by 바로요거 2009. 3. 10.

 

[밀물 썰물] 북극항로

기사입력 2009-03-09 10:21

 

광활한 '얼음 대륙' 남극과 달리, 북극점 주변에는 대륙이 없다. 북극해는 겨울에는 대부분 빙원(氷原)이 되고, 여름에는 일부 녹은 빙원이 부빙(浮氷)이나 빙산이 되어 베링해와 북대서양으로 이동한다. 북극의 얼음량은 남극의 10%에도 못 미친다. 북극은 남극보다 기후가 훨씬 온화하다. 그래서 북극은 남극에 비해 엄청나게 풍부한 생물종으로 축복을 받은 곳이다. 사람에게 자급자족할 수준의 환경과 안식처를 제공할 정도이다.(키어런 멀바니 저, '땅끝에서')

북극이 지구 온난화에 중병이 들었다. 캐나다 라발대 북극연구소가 2013년 여름 북극의 빙산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보고를 내놓았다. 몇 년 새 얼음 없는 바다가 그 어느 때보다 넓게 펼쳐져 있다고 밝혔다. 이는 바로 지구 온난화의 극적인 증거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북극해의 얼음이 2100년쯤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됐던 터라 충격이 크다.

얼음이 사라진 북극의 바다는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을 더 많이 보유하고, 이를 더 많이 대기에 전달해 기후를 더 온난하게 만들어 해빙(解氷)을 가속화시킨다. 해수면도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환경 변화의 잠재적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전 세계 해류를 움직이는 자연의 엔진에 이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급격한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빙하로 뒤덮이는 대재앙을 맞는다는 영화 '투모로우'의 경고를 떠올리게 된다.

북극의 해빙에 큰 기대를 거는 쪽도 있다. 디드릭 톤셋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최근 부산항만공사를 방문, "북극 빙하가 녹아 북극항로가 개척되면 부산에는 새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그럴지는 두고 볼 일이다. 타이타닉호 비극의 결정적 원인은 앞서가던 선박으로부터 보내온 빙산 경보를 놓쳐버린 데 있다. 얼음 없는 북극 바다가 던지는 경고에 북극항로에 대한 큰 기대가 반감된다. 4년 후 여름, 북극은 어떤 모습일까. 김종명 수석논설위원 myung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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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의 경고

 

함혜리 논설위원
기사입력 2009-03-09 [서울신문]

 

북극이 지구의 기상, 기후, 해류의 순환 등 지구의 환경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북극해에 떠 있는 해빙(海氷)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데 최근의 연구결과 북극해의 얼음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콜로라도대학의 국립빙설데이터센터(NSIDC)에서는 위성 이미지로 북극해의 빙하 변화를 관찰한다. 관측 결과 1980년 780만㎢이던 북극 빙하 면적은 1990년 620만㎢에서 2005년 532만㎢로 줄었고 2007년에는 413만㎢에 불과했다. 과학자들이 특히 우려하는 것은 얼음의 두께가 빠르게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록적인 해빙이 관찰된 2007년 여름 이후 이런 현상은 두드러진다. 런던대학교 북극관찰 모델링센터 연구 결과 2008년 겨울 얼음두께는 전년보다 19%나 줄었다. 북극빙하 전문가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피터 웨드햄즈 교수 연구팀은 2007년 겨울 해군잠수함을 타고 수중음파탐지기의 도움으로 북극해의 빙하 두께를 측정한 결과 1976년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론적으로 북극의 얼음은 지금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북극의 해빙이 빠르게 진행되는 이유를 과학자들은 ‘빙하 알베도(태양열의 지표반사율) 순환효과’로 설명한다. 지구의 온도 상승으로 빙하가 녹으면 빙하의 반사율은 그만큼 줄어든다. 빛을 흡수한 바닷물은 더욱 따뜻해져 얼음을 빨리 녹이는 것이다. 극지의 빙하가 녹으면 극지에서 해양심층수가 만들어지지 않아 해류 순환작용이 중단될 수밖에 없고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 지구 온난화는 더욱 가속화된다. 북극 툰드라 지역의 기온이 올라가면 그곳에 매장된 엄청난 양의 메탄가스가 공기중에 다량방출돼 온실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배나 강한 온실가스다.

 

지난 10년 동안 북극의 여름을 관찰해 온 캐나다 라발대학 노던연구소의 워릭 빈센트 국장은 캐나다의회 보고에서 “북극해 얼음이 가장 비관적인 예측모델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오는 2013년 북극의 빙산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북극의 빙산이 사라지면 그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북극곰이 사라지는 정도가 아니라 인류생존이 위협받을지도 모른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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