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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환단고기*韓의뿌리

단군을 받들어야 단단하고 탈나지 않는다

by 바로요거 2009. 2. 26.

 

단군을 받들어야 단단하고 탈나지 않는다

월간개벽 2003.10월호 http://www.greatopen.net
 일제 때 우리는 우리 역사와 우리말을 잃을 뻔하였다. 아니 잃기 직전에 가까스로 국어와 국사의 목숨을 건졌다. 일제식민통치 36년만에 해방을 맞아 우리 역사와 문화를 되찾았던 것인데, 지금 그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다. 광복절이 왜 국경일인지 아는 학생이 절반밖에 안된다는 통계가 나오자, 가장 좋아했던 나라가 일본이었다.
 
 일제 때는 강압에 의해 할 수 없이 그랬다 치더라도, 지금은 아무도 강요하지 않는데 왜 우리는 우리 역사와 문화를 외면하고 있는 것일까. 5천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한국인이 겨우 50년도 못가서 우리 것을 잊고 또 잃게 되었으니 이것을 제2의 망국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가. 1945년 이전에는 군사적인 제국주의가 우리를 못살게 굴었지만, 지금은 문화적 제국주의가 우리를 없애려 들고 있단 말인가.
 
 세계화라는 말속에는 문화 제국주의의 비수가 들어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바로 우리의 문화식민주의이다. 지난날의 문화 사대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하늘님까지도 외국에서 수입하여야 할 식민지 근성을 조심하여야 하는 것이다. 햄버거를 먹는다고 해서 반드시 미국인이 되는 것이 아니듯이, 노란 물감으로 머리카락을 물 드린다고 미국인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문화식민지 백성은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역사를 훔쳐 도망가는 자들이 있다. 우리는 무의식중에 우리 문화와 역사를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일제가 단군을 말살하여 우리 민족을 일본민족 밑에 예속시키려 들었다는 사실은 알면서도, 지금 당장 우리 스스로가 우리 역사를 버리려고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 우리 문화가 죽느냐 사느냐 하는 가장 큰 고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옛날 삼국시대에 단단탈탈가檀檀脫脫歌란 노래가 유행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 불교가 들어와서 불교신자 늘어나자 “불교를 믿지 말고 단군을 믿자”는 목소리가 높아갔다. 집집마다 단가檀家라 하여 단가끼리 서로 손을 맞잡고 단결하였다. 그리고 서로 만나면 상대를 단나檀那라고 불렀다. 단가는 그 뒤 ‘단골’이란 말로 살아남았다. 그러나 단나라는 말은 우리에게서 사라지고 일본열도로 건너간 우리 조상들이 이 단어를 긴요하게 썼다. 단나는 상대를 양반이라 높이는 경어이다.
 
 그러면 단단탈탈檀檀脫脫이란 무엇이냐. 단군을 믿으면 나라가 단단해지고 단군을 믿지 않고 석가모니를 믿으면 나라가 탈이 난다는 뜻이다. 배가 아프면 배탈이 났다고 한다. 나라가 건강하면 단단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라가 병들면 탈났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는 단군 이래로 잘 입고 잘 먹고 잘 산다고 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가난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양문화에는 향기가 없다. 하지만 동양난이 그렇듯 우리 문화에는 향기가 가득하다. 향기 가득한 우리 문화를 되찾고 우리의 아름다운 역사를 되찾자.
 
 글쓴이 박성수 씨는 서울대 사대 역사학과를 거쳐 고려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등 각 대학에서 연구활동을 하며 후학들을 길렀으며,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실장을 역임한 후 한국정신문화원 편집부장으로서 민족문화대백과사전 편찬을 주도하였다. 아울러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위원으로서 중국 속의 독립운동사적지 및 백두산, 발해사적지 등을 탐방하였다. 현재까지도 왕성한 연구 및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출처: 증산도 본부, 월간개벽 2003.10월호 http://www.greatope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