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16, 2주가량 조기 배치한 이유는?

美 F-16, 수원 공군기지에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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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9.02.19 10:46

계획보다 2주가량 조기배치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대체전력으로 전개되는 미 공군 F-16 전투기 대대가 애초 계획보다 2주가량 조기 배치된다.

주한미군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공군 F-16 전투기가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수원 공군기지로 전개된다"고 밝혔다.

한.미는 다음 달 초 미국으로 철수하는 아파치 헬기 24대를 대신해 F-16 12대를 대체 전력으로 6개월간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F-16을 애초 계획보다 2주가량 조기 배치한 것은 최근 북한의 무력도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공군의 처지에서는 수원 공군기지가 사실상 최전방이나 마찬가지"라며 "대체 전력으로 전개하는 F-16을 수원에 배치한 것은 유사시 한국 방위 공약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군의 대체전력을 후방기지에 배치할 경우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확고한 방위공약 의지를 보여주려고 수원기지를 선택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주한미군은 "한국 방위에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아파치 헬기가 한국을 떠나기 전에 F-16대대가 전개되는 것"이라며 "이로써 주한미군 2만8천500명 수준을 유지한다는 약속이 준수된 것"이라고 말했다.

F-16 12대를 운용하는 400여명의 미군 장병들도 수원기지에 머물게 된다.
F-16은 현재 한반도에서 한국 공군과 주한 미 공군의 주력 기종으로 운용되는 전천후 전투기로, A-10 공격기와 대지(對地)공격 능력이 대등한데다 우수한 대공 전투능력 및 기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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