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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사태...부시도 침묵, 오바마도 침묵

by 바로요거 2008. 12. 31.

이-팔 사태...부시도 침묵, 오바마도 침묵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8.12.30 06:47

[워싱턴=CBS 박종률 특파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맞서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중동 화약고'가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폭력사태의 즉각 중단을 촉구하면서 "그동안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비난했지만 이제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과도한 군사적 대응도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와 터키, 예멘등 아랍권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지는등 이-팔 사태가 국제사회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결국 중동평화 협상을 주도해 온 부시 행정부의 중동정책이 실패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인 가운데 미국의 대응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부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이례적인 '침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8월 러시아그루지야를 침공했을 때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는 각기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과 하와이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장소에서 연말연시 휴가를 즐기다 이-팔 사태가 불거졌다.

그러나 그루지야 사태 당시 부시 대통령은 1주일동안에 무려 다섯차례 긴급성명을 발표하며 러시아의 즉각 철군을 촉구했고, 오바마도 휴가지에서 유엔의 적극 개입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하는등 발빠른 대처를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도 오바마 당선인도 모두 공개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에서는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고든 존드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이 관련 성명을 발표했고, 오바마 진영에서는 차기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된 데이비드 액설로드가 공개적인 언급을 했을 뿐이다.

고든 존드로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하마스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현 단계에서 부시 대통령이 직접 이번 사태에 대해 언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액설로드는 전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의 입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현재 미국을 대표해 말할 사람은 부시 대통령 한 명뿐"이라고 말하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만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폭력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로켓 공격을 중단하고 지속 가능한 휴전협정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하마스가 휴전협정을 파기한 것은 '테러조직'이라는 그들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취하는 행동을 이해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오바마 당선인의 '이례적 침묵'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유대관계를 비롯한 중동문제의 민감성, 그리고 정권교체기에 따른 권력공백등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바마로서는 부시 행정부와는 궤를 달리 하는 '미-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삼각관계'를 설정하는 문제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이런 가운데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날 하마스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하면서 "하마스에 대한 응징이 불가피하다"는 오바마의 발언을소개하며 오바마 당선인을 압박하고 나섰다.

오바마는 지난 6월 이스라엘을 방문했을 때 "나의 두 딸이 잠든 집에 누군가가 로켓탄을 쏘아댄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고, 이스라엘도 그와 같은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바라크 장관이 이처럼 오바마의 발언을 소개한 것은 이스라엘의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적 여론을 무마하고 차기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정치적 의도로 분석된다.

부시와 오바마의 침묵속에 이-팔 사태의 장기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nowher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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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 공습>백악관, 이스라엘 공습 지지 확인

    뉴시스 | 기사입력 2008.12.30 10:16

    【크로포드(텍사스)=AP/뉴시스】

    미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중동에서의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의 가자 공습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은 "하마스 무장세력은 테러조직의 본색을 드러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 크로포드에서 "이스라엘 남부 주민들은 평화롭게 살 수 없다. 그들은 폭탄 대피시설에서 살아야 한다"며 "이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존드로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가자에 대한 공습이 정당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은 이스라엘이 자국을 방어할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지역에서 36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14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정진탄기자 chchtan79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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