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계 최고의 하이테크 국가! [미 ABC 방송]

미 ABC 방송 인터넷판 “한국은 세계 최고의 하이테크 국가”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12.26 09:41

'휴대전화로 지하철에서 뮤직비디오를 30초 안에 내려받고 버스요금에서 구세군 기부까지 카드 하나로 통하는 나라.'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은 24일 '세계 최고 하이테크 나라'라는 제목으로 한국 정보기술(IT)의 놀라운 면모를 전했다.

휴대전화 보급률이 93%에 달하는 한국에서 휴대전화는 단순한 전화기 기능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ABC 기자가 최근 서울의 한 병원 로비에서 만난 10대 소녀는 휴대전화로 원더걸스의 '노바디'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었다. 춤을 익히려는 듯 몇 번이나 영상을 돌려보며 어깨를 들썩였지만 쉽지 않은지 얼굴을 찡그리고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안무 동영상'을 그 자리에서 내려받았다. 내려받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도 채 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이 소녀 같은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하철 역에만 가봐도 휴대전화로 대중교통 안내, 텔레비전 생방송을 보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직장인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주식·환율 정보를 검색한다. 기자는 특히 요즘처럼 환율에 민감한 시기에 휴대전화로 그때그때 환전할 수 있어 덕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교통카드로 알려진 '티머니'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기자의 호기심을 끈 것은 구세군 자선냄비 옆에 설치된 '디지털 기부 스크린'. 버스를 탈 때처럼 단말기에 티머니를 갖다 대면 바로 기부금을 낼 수 있도록 한 장치다. 방송은 "기부를 피하기 위해 '현금이 없어서…'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게 됐다"고 전했다. 편리한 장비이기는 하지만 세대차는 있었다. 나이든 사람들은 주로 기부함에 돈을 넣는 반면 젊은층은 디지털 기부를 선호했다.

휴대전화와 티머니의 결합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휴대전화의 유심(USIM) 칩에 티머니 기능을 탑재하면 인터넷, 텔레비전, 지갑이 휴대전화 하나로 해결된다. 방송은 "한국에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한국이 3세대 이동통신의 발전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 핀란드, 미국을 뛰어넘는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95%)이 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윤지로 기자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인생을 즐겁게∼공짜로 뮤지컬·연극보는 방법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최신기사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