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뭄바이 테러 90명 사망, 900명 부상

by 바로요거 2008. 11. 27.

뭄바이 테러 최소 90명 사망…한국인 전원 탈출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8.11.27 10:40 | 최종수정 2008.11.27 10:42

부상자수 900명 이상…서방인들 인질로 잡혀 진압에 어려움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인도 경제.금융 중심지인 뭄바이의 번화가에서 26일 총기와 수류탄 등을 이용한 동시다발 테러가 호텔과 역사, 병원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발생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900명이 부상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26명도 테러의 목표물이 된 한 호텔에 갇혀 있다가 무사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외국인 가운데 일본인은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최대 40명의 서방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정부는 군과 경찰 등을 동원해 사태해결에 본격 착수했으나 테러범들이 호텔의 여러 층에서 인질들을 잡고 있어 사태의 완전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테러 사건 발생 = 인도 경찰에 따르면 26일 밤 10시30분(현지시간)께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차하트라파티 시바지 철도역 대합실 등에 여러명의 괴한들이 난입해 AK-47 소총을 난사하고 수류탄을 투척했다.

이어 뭄바이 최대 번화가인 콜라바-나리만 포인트 지구에 위치한 5성급인 타지호텔와 트라이던트(옛이름 오베로이)호텔을 비롯해 마즈가온 지하철 역사, 크로퍼드 시장, 카마 병원, 유명 식당 등에서도 무차별적으로 총격과 폭발음이 들렸다.

또 외국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식당인 '카페 레오폴드'도 공격 목표물이 됐으며 서부 고속도로에서는 택시 한대가 폭발하기도 했다.

트라이던트호텔 로비의 경우 불길에 휩싸였으며 타지호텔에서도 건물 상층부에서 불길이 솟고 연기가 건물을 뒤덮었다.

경찰은 뭄바이 시내 전역에 경계령을 발령하고 테러범 진압에 나섰으며 군 병력도 투입됐다.
지역 경찰책임자인 빌라스라오 데시무크는 "완전히 사태를 장악하지는 못한 상태며 테러범들은 두 호텔에 숨어 있다"고 말했다.

▲ 인명 피해 상황 = 이번 테러로 90명 가까이 숨지고 350명 정도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N 방송은 사망자가 최소 90명이라고 보도했으며 현지의 '타임스 오브 인디아' 인터넷판은 부상자가 900명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그러나 크게 다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중에는 일본인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한 것으로 일본 외무성이 공식 확인했으며, 호주인 2명도 다쳤다.

인도 뉴스전문 채널인 ND TV는 목격자의 말을 인용해 타지 호텔에서 15명의 인질을 붙잡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외국인이라고 보도했으나 영국 위성 채널인 스카이 뉴스는 40명의 서방인들이 인질로 잡혀 있다고 전하는 등 다소 엇갈리고 있다.

대치 과정에 대테러부대 책임자인 헤만트 카르카레를 비롯해 경찰 11명이 숨졌으며, 경찰은 4명의 테러범을 사살하고 9명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 한국인 전원 탈출 = 주뭄바이 한국총영사관의 김동연 총영사를 비롯한 한국인 26명은 테러범들의 목표 중 하나였던 타지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갇혔으나 테러 발생 4시간30분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했다.

현지 한국 총영사관 직원들과 한국 기업 주재원들인 한국인들은 이날 타지호텔에서 개최된 한국과 인도 경제인들의 모임인 '한-인도 실업가 대회' 창립대회를 마쳤으나 테러로 호텔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갇히게 됐다.

그러나 27일 새벽 3시부터 총성과 폭발음이 멈춘 틈을 타 탈출을 시작, 4시20분께 전원 호텔을 안전하게 빠져나왔다.

그러나 한국인들을 태워주기 위해 호텔에서 기다렸다는 한 인도인 운전기사는 로이터 통신에 "최소 50명의 한국인들이 타지마할 호텔 내에 갇혔다"며 " 폭발음이 들린 뒤 그들은 휴대전화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으나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 테러범은 누구 = 신흥 이슬람 무장단체인 '데칸 무자헤딘(Deccan Mujahideen)'은 테러 직후 주요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들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그동안 단 한번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거나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어 최근 조직된 무장단체로 추정되고 있다.

사업차 타지호텔에 머물고 있다가 피신한 영국인 레크시 파텔은 "테러범들은 영국이나 미국 여권을 찾고 있었기 때문에 외국인들을 목표로 하는 듯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테러범들은 영국이나 미국인들을 인질로 삼아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존재를 인식시키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 국제사회 비난 = 자국민이 테러 대상으로 꼽힌 미국과 영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이번 테러를 강력히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안보관련 대변인이 내놓은 성명을 통해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사전 계획된 이번 공격은 중대하고 긴박한 테러리즘의 위협을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은 테러망을 뿌리뽑기 위해 인도 및 전 세계 국가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이번 연쇄 테러 사건은 강력한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영국은 인도 정부를 확고하게 지지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의사를 만모한 싱 인도 총리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meolakim@yna.co.kr (끝) < 긴급속보 SMS 신청 > < 포토 매거진 > < 스포츠뉴스는 M-SPOR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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