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증산도JeungSanDo/증산도 커뮤니티

대전 인문학 포럼...김지하 시인

by 바로요거 2008. 7. 28.
대전 인문학포럼 ‘대박’ 터뜨렸다
한겨레 | 기사입력 2007-06-13 20:00 기사원문보기

[한겨레]
“종말적인 대 혼돈 이후에 오는 신세계의 개벽은 없는가?”

12일 오후 충남대 인문대 문원강당 강단에 선 김지하(명지대 석좌교수) 시인이 ‘남조선사상의 현대적 의미’ 강연을 시작하자 객석을 가득 채운 400여 관객은 숨소리조차 죽였다.

김 시인은 이날 “부끄러움은 스스로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힘이자 이후의 원동력”이라며 4·19 혁명에 참여하지 않았던 데 대한 자아비판으로 강의를 시작해 대 혼돈에 빠진 세상을 구할 해답으로 남조선 사상을 소개하고 왜 강증산 선생의 천지공사 사상이 동학, 김일부 선생의 정역과 함께 지구 대혼돈의 대안인지 설명했다.

강의 내내 객석은 미니스커트 차림의 앳된 여대생도, 흰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한 이도 김 시인 이야기를 듣다 받아적고 생각했다.

이 강연은 대전인문학포럼(cafe.daum.net/mindupforum)이 인문학 부활을 위해 연 ‘세상을 바꾸는 비판적 지성 21세기를 논한다’의 종강이었다.

4월 3일 김탁환(카이스트) 교수의 ‘스토리텔러? 스토리디자이너!’를 시작으로 6차례 열린 인문학 공개강좌는 관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던 우려를 깨고 매번 350여 객석을 가득 채웠다.

그동안 김 교수와 김 시인, 박노자(오슬로대) 교수, 탁석산(한국외대) 교수, 김상봉(전남대) 교수, 김소영(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서 문학·역사·철학·예술·경제 등 인문·사회과학 지식을 뼈대로 ‘사람이 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길 안내했다.

‘고단한 삶을 살수록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을 닦고 싶어하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문원강당은 계단까지 관객들로 가득 찼다. 회를 거듭할수록 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늘어나자 포럼 쪽은 영상강의실을 마련해 강의를 중계할 만큼 인기를 모았다. 이 강연에는 모두 2500여명이 찾았다.

대전인문학포럼은 호응에 힘입어 2학기에도 이어령 박사, 장정일(동덕여대) 교수, 황석영 소설가,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등이 강연하는 무료 인문학 강좌를 열 예정이다.

대전인문학포럼 김용완(충남대 인문대학장) 회장은 “공개강좌는 지식인이 대중과 소통하고 관객은 비판적 사고를 키우는 계기가 된다”며 “1학기 강연에서 확인한 인문학의 희망을 이어가고 관심을 보내준 분들께 보답하는 뜻으로 2학기에는 넓은 장소에서 공개 강연을 열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한겨레 기사목록 | 기사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