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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흐름 읽기/수수께끼*미스테리

세계 10대 음모론

by 바로요거 2008. 7. 3.

[세계]9·11테러 미국 정부가 저질렀다?

뉴스메이커 | 기사입력 2008.02.28 17:45

구글서 인기 끄는 '세계 10대 음모론'… "세익스피어는 가짜다"도 나돌아

'음모론'은 매혹적이다. 겉으로는 '독버섯'이라며 외면하지만, 속으로는 '혹시…' 하게 마련이다. 수많은 정보가 초고속 인터넷을 통해 시시각각으로 공개되는데도 음모론이 사라지기는커녕 번성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왼쪽) 2001년 9월 11일 당시 비행기 충돌로 검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인 세계무역센터 건물. 1997년 교통사고로 사망한 영국 왕세자비 다이애나.

↑ 최근 출판된 책 ‘세익스피어는 없다’ 표지.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연인이던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최근 런던 법정에서 영국 왕실이 다이애나를 살해했다고 주장하며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를 계기로 영국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인터넷 검색엔진 구글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세계 10대 음모론'을 소개했다.

1. 9·11에 미국 정부가 개입했다

구글에서 '9·11'과 'conspiracy(음모)'를 묶어 검색한 횟수는 2월 19일 현재 60만3000회. 압도적 1위다. '음모론의 제왕'으로 부를 만하다. 미 정부가 2001년 알 카에다의 9·11 테러 계획을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묵인했다는 게 골자다. 한발 더 나아가 미 정부가 테러를 직접 계획했거나 집행했다는 주장도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루스 체인지(Loose Change)'는 이 음모론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다. 루스 체인지에 담긴 주요 음모론은 이렇다. ▲미국방부 건물(펜타곤)을 공격한 것은 민간 비행기가 아니라 미사일이다 ▲세계무역센터 붕괴는 항공기 충돌 탓이 아니라 누군가 폭탄을 장착했기 때문이다 ▲납치범과 승객들의 격투 끝에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플라이트93은 클리블랜드에 착륙했고, 미국 정부는 탑승객들을 폐쇄된 미 항공우주국(NASA) 기지로 보냈다. 이후 그들의 행방은 모른다….

2. 'Area 51'에 외계인이 산다

민간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미국 네바다 주의 공군기지 '에어리어 51'에 외계인의 존재와 미확인비행물체(UFO)와 관련한 정보들이 숨겨져 있다는 설이다. 심지어 미국 정부가 이 기지에 한해 외계인들의 자유로운 출입을 허용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UFO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기지를 찾는 것이 일종의 '성지 순례'가 됐다고 한다.

3. 엘비스는 살아 있다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1935~1977)가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죽음을 가장해 사라졌으며, 지금도 어딘가에 은거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엘비스 생존설은 1988년 미국에서 관련 서적이 나온 뒤로 끊이지 않고 있다. 살을 붙인 메뉴로는 ▲엘비스가 마약조직에 대한 증언을 했다가 보복이 두려워 숨진 것으로 꾸몄다 ▲엘비스의 사망진단서에 있는 서명이 엘비스 본인의 필체와 비슷하다 ▲엘비스가 세상을 뜬 다음 날, 멤피스 공항에 엘비스와 닮은 남자가 나타났다 등이 있다.

4. 아폴로 11호는 달에 가지 않았다

미·소 냉전의 절정기에 소련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호에 한방 맞고 충격에 빠진 미국이 세트장에서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을 연출했다는 음모론이다. 이 같은 조작설을 지지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NASA의 우주비행사 출신 전문가도 포함돼 있다. 이들은 달 사진의 배경에 별이 보이지 않고, 공기가 없는 달에서 성조기가 휘날렸으며, 달 사진에 나타난 그림자 각도가 제각각이라는 점 등을 근거로 내세운다.

5. 셰익스피어는 가공의 인물이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음모론이다. 셰익스피어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설은 18세기부터 제기돼왔다. 셰익스피어 작품의 실제 작가에 대해선 크리스토퍼 말로가 거론되고 일각에서는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라고도 한다. 최근 출간된 책 '셰익스피어는 없다'는 당대 최고의 석학이던 철학자 프란시스 베이컨이 셰익스피어의 모든 작품을 썼다고 주장한다.

6. 예수는 결혼했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아이를 낳았으며 그 후손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다는 설이다. 오랫동안 '야사'로 내려오다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모티프로 한 소설 '다빈치 코드'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유포됐다. 영화 '타이타닉'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지난해 '예수의 무덤'이란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유다라는 아들을 두었다고 주장하여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음모론은 전 세계 가톨릭과 개신교 지도자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음모론이기도 하다.

7. 파충류 외계인이 지구를 지배한다

우주에서 온 파충류 인간이 비밀리에 세계를 조종하고 있다는 음모론이다. '렙틸리안(Reptilian)'이라고 불리는 이 파충류 외계인은 인간보다 지능이 월등하고, 초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음모론에 따르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세계를 이끄는 주요 지도자들은 렙틸리안이 인간으로 둔갑한 것이거나 렙틸리안의 조종을 받는 꼭두각시들이다.

8. 에이즈는 누군가가 일부러 만들어낸 질병이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특정 지역의 인종을 몰살시키기 위해 고의적으로 에이즈를 만들었다는 주장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흑인 중 상당수는 과학자들이 흑인 사회를 통제하기 위해 이 병을 만들어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리비아 정부가 자국 어린이들에게 에이즈 오염 혈액을 고의로 수혈했다는 혐의로 외국인 의료진을 종신형에 처했다가 석방하기도 했다. 당시 리비아는 이들 의료진이 서방의 사주로 에이즈 실험을 시도했다는 음모론을 내세웠다.

9. 존 F 케네디 전 미 대통령 암살은 단독 범행이 아니다

케네디는 1963년 텍사스 주 댈러스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연방정부 공식조사기구인 워런위원회는 이 사건을 리 하비 오스왈드의 단독 범행이라고 결론지었지만, 오스왈드가 잭 루비에게 살해되면서 배후를 둘러싼 음모론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배후에 대해선 미국과 소련의 정보기관인 CIA, KGB, 그리고 마피아가 단골로 등장한다. CIA 개입설은 반공의식에 투철한 CIA가 자유주의 성향의 케네디를 용납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KGB 배후설은 쿠바 사태로 '열받은' 소련이 KGB에 암살을 지시했다는 내용이다. 마피아가 케네디 당선 전 마릴린 먼로와 관련한 스캔들을 무마해줬는데도 취임 후 조폭 단속을 감행하자 거사에 나섰다거나, 최근 권좌에서 내려온 쿠바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가 개입했다는 설도 빠지지 않는다.

10. 다이애나는 영국 왕실이 정보기관과 결탁해 살해했다

1997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숨질 당시 함께 사망한 이집트 출신 도디 알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의 거듭된 주장이다. 모하메드는 왕세손 윌리엄의 친모인 다이애나가 모슬렘과 결혼하는 것을 원치 않는 영국 왕실이 사건의 배후라고 말해왔다. 그는 특히 다이애나의 시아버지였던 필립 공을 암살 음모의 핵심으로 지목하고 있다.

< 국제부┃김민아 기자 makim@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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