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 할 유용하고 세상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차원 높은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본 블로그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핵심을 잘 간파하셔서 끊임없이
천하대세 흐름 읽기/수수께끼*미스테리

매케인-오바마, 美 대선 전쟁

by 바로요거 2008. 6. 19.

매케인-오바마, 실용주의·네오콘 VS 탈이념·중도론자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6.07 14:01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민주당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중 누가 백악관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대외정책 기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 선거캠프에서 외교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참모들은 차기정부의 핵심 요직에 기용되거나 외교정책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매케인 의원과 오바마 의원 진영에 속해 있는 대외정책 조율사들의 면면을 점검해 본다.

메케인 진영

공화당 외교 전략가 그룹과 전직 고위관리들이 폭넓게 포진해 있다. 외교안보 분야 참모진은 실용주의파와 네오콘(신보수주의)파로 나뉘어 있으며, 두 그룹 간의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원로 외교자문 그룹에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제임스 울시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 포진하고 있다. 키신저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미국 외교계의 대부로, 1970년대 데탕트(긴장완화) 시대를 연 주역이다. 스코크로프트는 제럴드 포드,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고, 이라크전에 반대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아미티지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제1기 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역임했으며 부시 행정부의 외교정책 청사진이 됐던 '아미티지 보고서'를 냈었다. 울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민주당 정권에서 CIA 국장을 지냈으나 민주당 진영과는 인연을 맺지 않고, 매케인을 지원하고 있다.

구체적인 외교정책 입안을 책임지고 있는 핵심 실무그룹에는 랜디 쇼이네만 전 상원 외교위원회 전문위원, 윌리엄 크리스톨 위클리스탠더드 발행인, 로버트 케이건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원, 피터 로드만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 치러도 윌리엄슨 전 수단 다르푸르 특사, 더글러스 포일 웨슬리언대 교수, 존 레만 전 9·11테러위원회 위원 등이 포함돼 있다.

쇼이네만, 크리스톨, 케이건 세 사람은 힘을 앞세우면서 미국의 적극적인 대외문제 개입 비전을 제시한 '신세기 미국 프로젝트' 작성에 참여했던 대표적인 네오콘이다. 이들은 1998년 클린턴 당시 대통령에게 이라크 정권교체 추진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보냈었다. 매케인은 2000년 대선전에서 공화당 후보경선에 출마할 때부터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에 대한 강경대응 입장을 견지하는 등 네오콘 세력과 보조를 맞춰왔다.

매케인 진영의 외교분야 최고 실세는 캠프의 외교정책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는 쇼이네만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쇼이네만은 2000년 당시에도 매케인 캠프에서 같은 자리를 지켰다. 올해 48세인 쇼이네만은 1986∼1993년 상·하원 외교위 전문위원을 지낸 뒤 보브 돌, 트렌트 로트 등 당시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들의 국가안보 담당 보좌관을 지낸 외교분야 베테랑이다. 쇼이네만은 2002년에는 '이라크해방위원회'라는 민간기구를 결성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 타도에 앞장섰다. 크리스톨은 네오콘 계열 주간지 위클리스탠더드를 발행하면서 뉴욕타임스 객원 칼럼니스트, 폭스뉴스 객원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는 미국 내 대표적인 보수파 논객이다. 케이건은 외교관 생활을 하다 조지 슐츠 전 국무장관의 연설문 작성 담당자로 활약했고, 잭 캠프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외교정책 보좌관을 지냈다. 그후 싱크탱크에 몸담고 다양한 저술 활동을 함으로써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가 선정한 '세계 100대 지성인' 명단에 올랐다. 로드만 연구원은 2001∼2006년 부시 행정부의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지냈고, 이란과 시리아 등과의 대화에 반대하는 강경노선을 주도해왔다.

오바마 진영

오바마 진영에서는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일했던 전직 관료 그룹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 외교 참모는 다자주의를 표방하면서 북한, 이란 등 적대국가와의 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오바마 외교팀은 대체로 전통적인 민주당 외교노선을 벗어난 탈이념주의자들이고, 중도론자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일했던 대표적인 인물로는 앤서니 레이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리처드 단지그 전 해군장관, 조나단 그레티언 전 공군 소장, 수전 라이스 전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 필립 고든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담당 국장, 이보 달더 전 NSC 유럽담당 국장, 그레고리 크레이그 전 국무부 정책국장 등을 꼽을 수 있다. 라이스, 고든, 달더 세 사람은 모두 진보성향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오바마 캠프에 합류했다. 이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2000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워싱턴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정권의 산실 역할을 했듯이 이번에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브루킹스연구소가 차기 정부의 대외정책 밑그림을 그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공화당 정권에서 일했던 로렌스 코르브 전 국방부 차관보가 포함돼 있다.

올해 68세인 레이크는 1970년대부터 역대 민주당 대선후보의 외교 참모로 활동해왔으며, 1993∼1997년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내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교 분야 가정교사 역할을 수행했다. 레이크는 2003년 시카고에서 오바마와 처음 만났고 지난해부터 오바마 캠프에 몸을 담았다. 레이크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고, 오바마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등 적대국 지도자와 직접 만나겠다고 발언한 이후 줄곧 그 필요성을 역설하는 데 앞장서왔다. 오바마가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대신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 미군 병력을 보내 국제테러단체 알 카에다 세력의 뿌리를 뽑겠다고 주장한 것도 레이크의 조언에 따른 것이다.

단지 그는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해군장관을 지낸 뒤 현재 국방부의 바이오테러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제사회 분쟁을 최소화함으로써 미국과 동맹국의 이익을 지키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공군 조종사 출신인 그레티언 전 공군 소장은 이라크전을 포함해 274회에 걸쳐 전투에 참가한 군사 분야 전문가다.

흑인인 라이스는 올해 43세로, 제2의 콘돌리자 라이스가 될지 모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이스는 컨설팅그룹인 매킨지에서 근무하다 외교관으로 전업해 클린턴 전 행정부의 NSC 아프리카담당 보좌관, 국무부 아프리카담당 차관보를 지냈다. 그는 2004년 상원의원 선거에 도전한 오바마를 처음 만나 외교 자문역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는 외교관 출신답지 않게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바마 진영의 국가안보 분야 코디네이터는 데니스 맥도너 미국진보센터(CAP) 연구원이 맡고 있으며, 정보 분야에 관해서는 25년 이상 CIA에서 근무했던 존 브레난이 오바마에게 조언하고 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 세계일보&세계닷컴(www.segye.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세계일보 최신기사 인기기사 이 시각 톱 뉴스
 

네오콘 대 클린턴맨… 미국 대선 '참모 전쟁'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6.11 03:13 | 최종수정 2008.06.11 04:42

매케인 외교팀에 신보수주의자들 속속 합류 오바마 경제진영은 외국과의 FTA개정 주장

공화·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McCain) 상원의원과 버락 오바마 (Obama) 상원의원이 연일 외교·경제 정책을 놓고 날카롭게 대결하고 있다. 외교는 네오콘(신보수주의자) 및 전통적 현실주의자들과, 클린턴 행정부 때 외교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인사들이 매케인과 오바마 진영에 각각 포진해 있다. 경제는 양측 모두 자유무역의 신봉자들이 주축을 이루나, 오바마는 미 노동자들에게 불리하다며 미국이 현재 맺은 한국·콜롬비아·파나마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고 있다.

네오콘의 매케인 외교 장악?
매케인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은 랜디 슈네먼(Scheunemann) 이라크 해방위원회 위원장. 이 위원회는 부시 행정부 출범 전에 네오콘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운 미국의 세기를 위한 프로젝트(PNAC)'가 발족한 단체다. 매케인과 절친한 트렌트 로트(Lott) 전 상원의원의 외교 보좌관 출신으로, 도널드 럼즈펠드(Rumsfeld) 국방장관의 이라크 고문 때는 미군의 이라크 파병 증파를 적극 주장했다. 네오콘의 또 다른 핵심인 로버트 케이건(Kagan·49) 카네기재단 수석연구원도 매케인 외교팀에 합류했다



전통적인 현실주의 외교 노선에선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의 보좌관 출신인 피터 로드먼(Rodman)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있다. 안보팀에는 현실주의파(派)에 리처드 아미티지(Armitage) 전 국무부 부(副)장관과 제임스 울시(Woolsey) 전 CIA 국장과, 네오콘의 대표적 논객인 윌리엄 크리스톨(Kristol) 위클리 스탠더드 편집장이 있다.

경제팀의 총괄 지휘는 더글러스 홀츠-이킨(Holtz-Eakin) 전 의회예산국장이 맡았다. 그는 의회예산국장 시절, 이라크 전비(戰費)에 대해 객관적인 분석 자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금융 정책은 부시 행정부에서 재무부 국제 담당 부장관을 지낸 존 테일러(Taylor) 스탠퍼드대 교수가 맡았다. 통화정책에서 국내총생산(GDP)과 잠재적 GDP가 얼마나 벌어졌느냐에 따라 금리를 조절해야 한다는 '테일러의 법칙'으로 유명하다.

◆오바마팀, 다르푸르 인종 학살 개입 주장
오바마 외교팀의 핵심은 앤서니 레이크(Lake)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그레고리 크레그(Craig) 윌리엄 앤드 코널리 법률사무소 파트너. 레이크는 클린턴 정부에서 요직을 맡았고, 크레그는 클린턴 전(前) 대통령의 탄핵을 변호했다. 이밖에 클린턴 밑에서 국무부 아프리카 담당 차관보를 지낸 흑인인 수전 라이스(Rice) 브루킹스 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오바마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모두 '클린턴 사람들'인 이들은 이라크 전쟁에는 반대하지만, 수단의 인종학살 사태인 다르푸르 참사에 대해선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주장한다

오바마의 경제·통상 정책팀에 있는 윌리엄 데일리(Daley) 전 상무장관과 오스탄 굴스비(Goolsbee·38) 시카고대 교수는 모두 자유무역 신봉론자들이다. 리처드 데일리 전 시카고 시장의 아들인 윌리엄 데일리는 오바마와 같은 시카고 출신이기도 하다. 애초 경제팀의 핵은 굴스비였으나, 지난 3월 캐나다 외교관들에게 "오바마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발언은 정치적인 발언"이라고 말한 게 언론에 공개되면서 약간 뒤로 물러났다.

[워싱턴=최우석 특파원 wschoi@chosun.com ]
[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 ☞ 조선일보 구독하기 ] [ ☞ 스크린신문 다운로드 ]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