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진, 중국 대지진과 무관하다! [동영상]

대 지진과는 무관...안전지대 아니야

입력시각 : 2008-06-01 17:08

 

[앵커멘트]

어젯밤 제주도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은 중국 대지진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에서도 규모 4~5의 지진이 계속되고 있어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이강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제주시 서쪽에서 78km 가량 떨어진 해역입니다.

이번 진앙지를 중심으로 반경 50km이내에서 일어난 지진이 벌써 6번째입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중국 쓰촨성 지역과는 같은 유라시이판에 속해있지만 두 지진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입니다.

쓰촨성은 인도판과의 경계인데 비해 이번 진앙지는 2천km나 떨어진 판의 내부이기 때문입니다.

여기다 쓰촨성 대 지진의 영향을 받을 경우, 가까운 지역부터 연쇄적으로 지진이 발생해야 하는 데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녹취: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인접지역부터 차례대로 지진이 발생하는 현상이 관측되는데, 쓰촨성 지역에서 제주도까지 거리가 먼 데 그 가운데에는 특별한 지진현상이 관측되지 않았거든요."

그렇다고 우리나라를 지진의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진 발생횟수가 최근들어 부쩍 늘어난 것이 가장 단적인 예입니다.

한반도에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연평균 지진 횟수는 43회나 됩니다.

지난 2000년까지 20년동안 한해 스무차례 정도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배나 많아진 것입니다.

특히 지난 해에는 규모 4.8의 지진이 있었고 78년 홍성 지진 이후 규모 5 이상의 강한 지진도 무려 5번 이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건축물의 내진설계 기준을 높이고 지역별 재난 관측센터를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예방 관리가 시급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YTN 이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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