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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없을 때 집까지 도착할 수 있는 운전법

by 바로요거 2008. 6. 16.

기름이 없을 때 집까지 도착할 수 있는 운전법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6.05 23:04 | 최종수정 2008.06.11 16:21

기름을 넣으려고 대구 칠곡휴게소에 들른 이모씨는 주머니가 텅 빈 사실을 발견했다. 차엔 기름이 24L쯤 남아 있었다. 과천 집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됐다. 타이어 공기압부터 앞바퀴 38, 뒷바퀴 40으로 조금 높였다. 타이어 바람이 적으면 연료가 더 들기 때문이다. 5단 기어를 넣고 시속 80㎞로 갔다. L에 14㎞쯤이던 고속도로 연비(燃費)가 16㎞로 높아져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 지난주 자동차 10년 타기 시민운동연합의 '친환경 운전왕 대회' 본선에 오른 사람의 연료절약 수기다.

▶다른 출전자는 기름을 '만땅'으로 채우는 법이 없다고 했다. 경고등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25㎞를 더 간 뒤에야 기름을 넣는다. 휘발유 1L 무게는 0.8㎏이다. 20L를 넣으면 16㎏의 짐을 싣고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트렁크도 언제나 비운다. 차량 무게를 1% 덜면 연비는 0.5~0.6% 개선된다. 내리막길에선 절대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다.

▶이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송동윤씨의 차는 배기량 1995㏄짜리 SM5 520V다. 공인 연비가 10㎞/L다. 송씨는 서울 마포에서 임진각까지 110㎞를 가면서 연비 18.9㎞/L를 기록했다. 아내와 두 딸을 태우고서 낸 기록이다. 시속 60~70㎞를 유지하고, 3급(급출발·급가동·급제동)을 안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했다.



일본 에선 자동차 대시보드 위에 '에코 매니저'라는 장치를 다는 사람이 많다. 순간 연비, 평균 연비, 1㎞ 주행 연료량,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속 화면에 띄워 운전자에게 알린다. 쓴 기름값도 계산해 준다. 운전하는 매 순간 얼마나 기름을 쓰는지 알 수 있어 운전 습관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97년 L에 838원 하던 휘발유 값이 지금은 2000원으로 올랐다. 중형차 탱크를 가득 채우면 11년 전엔 5만4470원(65L)이 들었지만 이젠 13만원을 내야 한다. 하루 평균 주행거리를 55㎞로 쳐서 소형차는 한 해에 266만원, 중형차는 444만원이 든다. 기름 넣기가 겁날 지경이다. 그만큼 운전습관을 고치는 게 더욱 절실해졌다. 교통법규를 지키며 안전속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름값을 아무리 아껴봐야 과속이나 주차 단속에 걸려 벌금을 물어선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김동섭 논설위원 dskim@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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