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대란, 한국경제 최비상 국면 진입

5월 원자재값 사상최고 83.6% 폭등

뷰스앤뉴스 | 기사입력 2008.06.13 13:31

'물가대란' 한국경제 강타, 최비상 국면 진입

5월 수입 원자재값이 83.6%나 폭등,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1981년 이후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대란이 본격적으로 한국경제를 강타하기 시작한 초비상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5월중 수출입 물가 동향'에 따르면, 수입물가 총지수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44.6% 뛰어 IMF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급등했던 지난 98년 3월의 49.0% 이후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의 오름폭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총지수는1월 21.2%, 2월 22.2%, 3월 28.0%, 4월 31.3% 등으로 나날이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면에 수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대비 24.0% 오르는 데 그쳐, 기업 채산성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원자재 가격의 상승률은 83.6%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1980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률은 올들어 1월 48.7%, 2월 49.4%, 3월 56.4%, 4월 58.5% 등에 이어 이달에는 80%대로 폭등했다.

또 5월의 중간재 수입가격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8.8% 올랐고 자본재는 17.5%, 소비재는 19.8%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수입물가 총지수가 10.7% 상승했으며 이중 원자재는 17.0%, 중간재는 7.5%, 자본재는 3.5%, 소비재는 4.8% 각각 올랐다.

석유제품의 경우 전월대비로 경유 19.8%, 윤활유 19.7%, 휘발유 16.7%, 나프타 16.0% 올랐고, 화학제품으로는 비료가 35.0% 폭등해 농민들 부담을 가중시켰고 벤젠이 19.4%, 톨루엔이 17.3%, 프로필렌이 16.7% 올랐다.

철강.금속제품은 선철 30.9%, 합금철 19.8%, 슬랩 22.4%, 주석 16.7%, 알루미늄판 10.3%가 올랐고, 광산품은 천연인산칼슘 43.8%, 원유 21.0%, 무연탄 35.2%가 올랐으며, 농림수산품은 돼지고기 15.2%, 천연고무 11.0%, 대두 7.6%, 옥수수 5.5%가 올랐다.

/ 박태견 기자 (tgpark@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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