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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대세 흐름 읽기/개벽조짐*예시현상

지진을 예보한 동물들! - 실제로 있었던 일들

by 바로요거 2008. 5. 22.

중국 대지진 참사가 터지고 난 다음에 "동물들의 행동으로 지진 예측이 가능한가?" 여부를 주제로 논란을 삼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준엄한 자연의 경고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수치일 뿐이며, 논란의 대상을 삼을 가치가 없으며우리 인간들 모두는 지난날들의 역사적인 실제적 사건 교훈들을 되새겨 보아야 마땅하다!

[만물상] 동물의 지진 예보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5.15 03:31

1975년 2월 중국 랴오닝(遼寧)성 하이청(海城)에서 거위가 날아다니고 겨울잠 자던 뱀들이 기어나왔다. 지진 조짐이라고 본 당국은 100만 주민을 대피시켰고 2~3일 뒤 7.3의 강진이 닥쳤다. 동물 덕분에 지진 피해를 줄인 첫 사례다.

이듬해 7월엔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에서 잠자리 수만 마리가 떼지어 수백m를 날아갔다. 사람들은 이를 눈여겨보지 않았다. 며칠 뒤 대지진이 발생해 27만 명이 사망했다.

 

 

▶거슬러 가면 우리도 신라 혜공왕 때 잉어 떼가 다른 연못으로 옮겨간 뒤 지진이 일어나 100여 명이 죽었다는 기록이 있다. 2004년 인도네시아에서 22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쓰나미(지진해일) 직전엔 해안 동물들이 줄지어 언덕으로 대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그래서 동물들 피해는 적었다고 한다. 북한 학자 오명석은 쓰나미 때 지층 균열로 생긴 전자기(電磁氣) 변화를 동물들이 감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어류학자 스에히로는 1964년 심해 뱀장어가 떠오른 뒤 지진이 발생했다며 심해어를 관찰해 지진을 예측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초음파로 바다 밑 진동을 감지하는 심해어의 능력을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2003년엔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이 지진 때 발생하는 전자 펄스(박동) 때문에 가 이상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다. 암반이 갈라지면서 나오는 기체가 동물의 신경호르몬을 자극한다는 연구도 있었다.

▶최근 미국 에선 5㎞ 밖 땅이 1000분의 1㎜라도 움직이면 감지해내는 레이저장치를 개발했다. 이것도 덤불여치의 초능력엔 못 미친다. 이 여치는 풀잎에 앉아서도 수소 원자의 반지름에 해당하는 진동까지 느낀다. 일본의 지진을 모스크바의 덤불여치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1㎞ 밖 1.5v 전류를 감지하는 메기, 1000분의 1도 온도변화를 알아채는 방울뱀도 연구대상이다. 문제는 동물들을 실제로 어떻게 지진 예보수단으로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지난 12일 지진이 쓰촨(四川)성을 뒤흔들기 사흘 전 진앙 인근 마을에서 두꺼비 10만 마리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사진이 어제 보도됐다. 두꺼비 떼는 차와 사람에 밟혀 죽으면서도 줄곧 한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불안에 떨었지만 당국은 "산란기 이동이니 환경이 좋아졌다는 소식"이라고 반겼다 한다. 자연의 경고를 무시한 셈이다. 거대한 지진의 힘, 작은 동물들의 신비로움 앞에서 인간의 왜소함만 더할 뿐이다.

[김홍진 논설위원 maile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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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왕설래]두꺼비

세계일보 | 기사입력 2008.05.14 21:02

"태자궁의 암탉이 작은 새와 교미를 했다. 사비 강에 큰 고기가 나와서 죽었는데 길이가 무려 세 길이나 되었다. 성 안에 우물은 핏빛으로 변했다. 두꺼비 수만 마리가 나무 위로 기어올랐고 사람들은 놀라 달아났다."

삼국사기는 백제가 660년 나당(羅唐)연합군에 의해 패망하기 전 상황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백제 의자왕은 흉흉해진 궁궐 밖의 민심을 알 수 없었고, 충언을 한 충신들을 하옥시켜 결국 나라를 잃게 됐다고 삼국사기는 적었다. 대재앙이나 불길한 사태를 알려주는 '영험한 동물'로 두꺼비를 표현하는 대목이 사기에 여러 차례 등장한다.

한국 설화에 많이 등장하는 동물 가운데 하나가 두꺼비다. 은혜를 입은 소녀의 생명을 지네로부터 구한다거나 밑빠진 독을 메워 콩쥐를 돕는 등 보은의 동물로 묘사된다. 또 민간에서 두꺼비는 재와 복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 해보았을 "헌집 줄게, 새집 다오"하는 '두꺼비 집' 만들기 놀이도 재화를 축원하는 내용이다. 고려 우왕 11년(1385년) 섬진강 하구에 왜구가 침입했을 때 두꺼비 수만 마리가 울어대 왜구를 물리쳤고, 이때 '두꺼비 섬(蟾), 나루 진(津)'자를 붙였다는 전설도 내려온다. 두꺼비는 환경오염 등으로 오늘날 개체수가 현격히 줄었지만 선조들 눈에는 영물로 비쳤다.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하기 며칠 전 두꺼비떼가 대이동하는 등 징조가 있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지진연구센터를 방문해 대책을 요구했으나 '말을 꾸며낸다'며 오히려 타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24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탕산대지진 1년 전인 해성대지진때는 강도가 같았지만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없었다. 동물의 이상행동, 지하수 변화 등 전조현상을 두루 헤아려 미리 대피했기 때문이다.

지진에 앞서 동물들이 갑자기 우리를 뛰쳐나가는 등 이상행태를 보인다는 게 일부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동물들이 지진에 민감한 이유를 학자들은 지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초음파와 온도변화를 섬세히 지각하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이러한 전조현상은 일관성 있게 관찰되지 못해 이론화되지 못하고 있다. 지진을 예측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현대 과학의 숙제가 아닌가 싶다.

박병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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