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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by 바로요거 2008. 5. 9.

한반도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 아니다

한국일보 | 기사입력 2007.01.21 18:07

강원 평창에 규모4.8 지진 발생…2000년대 지진 횟수 年40회 넘어
규모4.8 위력 = 소형 핵폭탄 1개
20일 오후 9시가 약간 못된 시각,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사는 주부 이선형(31)씨는 갑자기 집 밖에서 트럭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을 느꼈다. 4층짜리 빌라의 3층 집 안에 있던 이씨는 TV화면에 눈과 귀를 꽂았다. 지진이었다. 9시16분. 이씨 휴대폰에서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지진으로 여진의 우려가 있으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소방방재청의 재난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남편의 휴대폰에도 같은 메시지가 떴다. 9시26분에 남편과 이씨는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 또 받았다.

이씨는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설마 우리나라에 큰 지진이 있겠나 싶어 그냥 집에 있었다"며 "9시46분에 '여진 우려 없으니 안심하라'는 메시지를 받고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8시56분께 강원 평창군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는 서울에서도 그 진동을 느꼈을 정도로 강력했다. 리히터 규모 4.8 지진의 위력은 대략 TNT 폭약으로 1만6,000톤에 해당한다. 소형 핵폭탄 1개에 해당하는 위력이다. 그러나 지진에 대한 우리 국민의 인식은 이씨와 다르지 않다. "지진은 일본이 걱정할 일이지 우리와는 상관없다"는 태연함과 "지진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른다"는 난감함이 교차할 뿐이다.

그러나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한반도에 잇따라 발생하는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그 증거다. 최근 10년 새 한반도에는 지진이 2배로 증가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지진 횟수가 연평균 40회를 넘는다. 2004년에는 경북 울진군 동쪽 해역에서 규모 5.2의 지진이, 2003년에는 백령도 해역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일어났다. 20일 평창군 지진은 기상 관측 후 역대 8번째로 강도가 세다.

이처럼 지진이 빈번해진 것은 일본 열도를 지나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한반도 활성단층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지진을 촉진하는 에너지가 국내 활성단층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지진과 해일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 지헌철 센터장은 "한반도에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의 서쪽 바다(동해)에서 대규모 강진이 발생하면 약 2년 뒤 우리나라 내륙에서 강진이 발생했다"면서 "따라서 2005년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발생한 강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976년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 2년 뒤인 78년 홍성에서, 95년 일본 고베(神戶) 대지진 뒤인 96년 말 강원 영월군에서 강진이 발생했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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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29년 만의 강진…발생 원인은?

SBS | 기사입력 2007.01.21 08:51


< 앵커 >
이번 강릉지진은 지난 78년 홍성 지진이후 29년만의 강진입니다. 한반도의 지각이 압력을 받아 쌓였던 스트레스가 순간적으로 폭발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공항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강릉 서쪽 23km 지역으로 강릉에서 문경, 영동으로 이어지는 옥천단층대 위입니다.

부산에서 경주로 이어지는 양산단층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지진이 가장 잦은 곳 가운데 하납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각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단층대가 좌우로 흔들리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 지진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강릉지진이 기록한 리히터 규모 4.8은 관측사상 여덟번째 기록으로 육상의 지진 규모로는 네번째로 강한 것입니다.

관측사상 가장 강력했던 지진은 1980년 평북 의주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강진이고 78년 규모 5.2의 속리산지진과 규모 5.0의 홍성 지진도 이번 지진보다 강했습니다.

[이덕기/기상청 지진감시과장 : 이번에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은 1978년 홍성에서 발생한 5.0의 강진 이후 내륙에서 발생한 2번째로 큰 지진이다.]

규모 4.8 인 이번 지진은 돌담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를 내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보다는 약하지만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물론 선반위의 물건이 떨어져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정도의 강진입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땅 속 10km이상 깊은 곳에서 발생해 규모에 비해 피해는 적었다는 분석입니다.

[5.0 이상 강진 수년내 온다] 강릉 지진원인 뭔가… 유라시아―히말라야판 지각충돌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07.01.21 20:00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에서 일어난 이번 지진은 활발한 단층운동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상청 지진감시과는 21일 "도암면 지역 아래 암반이 외부압력을 받아 갈라지면서 지진 에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인은 더 조사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진은 땅 속의 거대한 암반이 지층운동으로 갈라지거나 용암분출에 의한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이다. 보통 지구 내부 어딘가에서 강한 압력이 작용할 때 발생한다.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이진한 교수는 "세계는 크게 11개의 판(plate)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끼리 부딪칠 때 지진과 같은 지각변동이 일어난다"면서 "이번 지진도 우리나라가 속한 유라시아판과 히말라야·인도판이 부딪쳐 외부압력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각판은 지표에서 100㎞ 정도 두께의 딱딱한 층을 가리킨다.

이 교수는 지진 발생이 지질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도암면 지역은 지각 아래의 암반이 북동방향의 단층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런 경우 동서방향의 외부압력을 받으면 쉽게 암반이 갈라진다"고 말했다. 도암면 지역과 같은 단층운동이 태백과 경남 등지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에 이런 지역에서 지진이 보다 자주 일어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실제 평창 도암면 지역은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하기 한달 전부터 규모 2.0 미만의 지진이 4,5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기상청은 "지난해 11월 13·17·18·19일에도 2.0 미만의 지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이기화 교수는 "우리나라는 유라시아판 내부에 있어 판 경계지역에 있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지진 횟수나 규모가 적거나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압력만 받으면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활성 단층이 우리나라 도처에 있는 만큼 피해예방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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