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 동원 사병 AI감염 의심 격리조치
특유 고열 증상으로 입원한 사례 이번이 처음
전소연green2@hkbs.co.kr
'H5형'바이러스에 양성반응 보여
AI에 감염여부 혈청검사로 3주 뒤 판명
▲AI 감염 닭 살처분에 투입되고 있는 모습.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던 육군 장병이 AI 감염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국내에서 살처분에 투입된 직후 특유의 고열 증상을 보이면서 환자로 입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 AI 살처분에 투입됐던 군인 1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특공여단 소속 조모(22) 상병은 지난 18~19일 전북지역에서 살처분 작업에 투입돼 작업을 마치고 부대 복귀 후 고열과 호흡기 이상 증상을 보여 수도국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가검물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항원의 일부를 유전자증폭검사(PCR)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형'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가 세계보건기구(WHO) 분류기준으로 봤을 때 AI 의심환자 가능성이 높으나 세균성 폐렴에 걸렸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하지 않고 지속적인 추적 관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HO는 AI 발생지역에서 AI바이러스에 노출됐고 고열과 폐렴 증상을 보이면 AI 의심환자로, 유전자검사 등에서 AI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이면 AI 추정환자로 나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의 가검물에서 분리된 바이러스 항원의 일부를 유전자증폭검사(PCR)한 결과 고병원성 바이러스인 'H5형'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조 상병의 AI 감염 여부는 앞으로 3주 뒤 나올 혈청검사를 통해 여부가 판명난다. 현재 조 상병은 AI 의심환자로 분류해 격리치료를 시행중이며 조 상병과 접촉한 군 병력 200여 명도 현재 항바이러스제가 투약된 상태로 발병 여부를 관찰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살처분에 투입됐던 전북도와 시ㆍ군 공무원, 농협, 군부대, 전경, 소방서 인력들에 대해서도 각 시ㆍ군별, 단체ㆍ기관별 책임자를 통해 증상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살처분에 동원되는 인력은 투입되기 10일 이전에 백신을 맞아야만 몸에 항체가 생기면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지만 조 상병은 살처분 작업에 투입되기 직전에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발병한 AI는 인체감염 가능성이 높은 고병원성인데다 그동안 국내에서 확인된 것과 다른 신종 바이러스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인체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전소연 기자>
▲AI 감염 닭 살처분에 투입되고 있는 모습.
인터넷 환경일보 http://www.hkbs.co.kr/newsread.asp?seq=080422001101
기사입력 :2008-04-22 오후 4: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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