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크기만한 '남극 얼음벌판' 녹아 내렸다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8.03.27 03:07
남극대륙 서부의 거대 빙붕(氷棚·남극 대륙과 연결된 채 바다에 떠 있는 얼음 벌판)인 '윌킨스 빙붕(Wilkins Ice Shelf)'에서 서울 시(605㎢)만한 면적(570㎢)의 얼음 덩어리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떨어져 나갔다고 CNN방송 등이 26일 보도했다.
빙붕에서 분리된 거대한 얼음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원래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400㎢(3월 8일 현재) 범위로 확산됐다.
미국
국립설빙자료센터(NSIDC)와 영국 남극조사단(BAS)은 25일 인공위성과 현장 촬영사진을 공개하면서, "남은 윌킨스 빙붕(1만2950㎢)과 인근 섬을 이어주던 얼음 연결부위도 폭이 5.6㎞로 가늘어져, 수년 내 빙붕의 절반(제주도 면적의 약 4배)이 떨어져 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극조사단은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빙붕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현장을 방문해, 빙붕이 분리돼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리를 망치로 내리친 것처럼, 집채만한 얼음 덩어리가 사방으로 튀는 것이 폭발 현장 같았다"고 말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서 흘러내린 빙하가 바닷물과 만나 물 위에서 얼어붙은 것으로, 난류의 접근을 막아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하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남극대륙 서부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상승하면서 1만3000㎢의 빙붕이 소실됐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김민구 기자 roadrunner@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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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붕에서 분리된 거대한 얼음은 산산조각이 나면서, 원래 면적의 두 배가 넘는 1400㎢(3월 8일 현재) 범위로 확산됐다.
미국
남극조사단은 지난달 28일 촬영한 위성 사진에서 빙붕에 금이 가는 것을 발견했다. 이어 현장을 방문해, 빙붕이 분리돼 산산조각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유리를 망치로 내리친 것처럼, 집채만한 얼음 덩어리가 사방으로 튀는 것이 폭발 현장 같았다"고 말했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서 흘러내린 빙하가 바닷물과 만나 물 위에서 얼어붙은 것으로, 난류의 접근을 막아 빙하가 녹는 것을 방지하고 해수면 상승을 억제한다.
그러나 지난 50년간 남극대륙 서부 기온이 10년마다 0.5도씩 상승하면서 1만3000㎢의 빙붕이 소실됐다고 조사단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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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면적만한 크기 남극 '월킨스' 빙붕 붕괴 | |
나머지 빙붕도 몇 주 안에 무너질 것 지구온난화로 지구온도 상승 가속화 | |
2008-03-27 08:41:13 | [ 이슬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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