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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공통전염병(人獸共通傳染病)? 그게 뭔데요?

by 바로요거 2008. 4. 5.

 

내가 동물과 똑같은 병에? 인수공통전염병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3.22 09:32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논의가 한창 일 때 미국산 소 수입이 논의되자 각 단체는 광우병을 이유로 들어 수입을 결사 반대했다.

몇 년 전에는 조류독감이 유행해 외국에 다녀오는 사람들의 체온을 일일이 체크했던 일도 있었다. 잊을 만하면 뉴스에 등장하는 광견병.

14세기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사망하게 만든 페스트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것들은 인간과 동물이 동시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이제까지 알려진 인수공통전염병의 종류만도 무려 300종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각각의 병원체가 다양하며 발생현황이나 유병현황은 생태계의 다양함 만큼이나 복잡하고 지리적, 시간적, 계절적 변이가 심하며 한 나라에서도 관여하는 요인이 다양해 관리나 예방이 힘들다고 말한다.

◇ 세계화로 증가추세
인수공통 전염병이 확산되는 데는 공간적 특성과 기후, 새로운 환경의 개척, 사회인구학적 특성, 식량생산과 분배, 가축의 분포등을 들 수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아는 브루셀라광우병, 광견병, 페스트, 조류독감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데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일본 뇌염도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광견병의 경우 모든 포유동물에 병원성을 나타내는 질병으로 광견병에 걸린 야생동물의 교상을 통해 개, 소등의 가축뿐만 아니라 사람도 감염돼 3∼4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불안, 경련, 침흘림, 마비 등의 신경증상을 보이다 2∼3일 내에 결국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제2종 법정전염병이다.

요즘 가장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광우병은 제2의 에이즈로 불리는 무서운 병이다. 에이즈가 바이러스가 옮기는 질환이라면 광우병은 프리온(prion)이란 단백질 입자가 원인이다.

이 질환에 걸린 사람은 뇌가 스펀지처럼 변해 구멍이 뚫려 우울감과 기억력 감소 등 치매증상이 나타나다가 서너 개월에 걸쳐 손발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하는 신경계통의 병인데 뚜렷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이 없어 세계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브루셀라모든 포유동물에 감염되는 세균성 질병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심한 감기증세가 나타나고 치료하지 않아 만성경과시에는 척추염, 골수염 및 다양한 부위의 육아종성 병변이 유발되기도 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허 문 연구관은 "항생제를 6주정도 처방하면 대부분 치료되고 아직 국내에 이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고 말한다.

몇 해전 전세계를 들끓게 한 조류인플루엔자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의 콧물, 호흡기 분비물, 대변에 접촉한 조류들이 다시 감염되는 형태로 전파되고 감염되면 38℃ 이상의 고열이 일어나면서, 기침, 인후통,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현재 세계적으로 229명이 감염되어 그 중 131명이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높다.

◇ 인수공통전염병, 전 세계가 골치
인수공통전염병은 향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체계적인 관리나 예방보다는 사후 대책 마련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 인수공통전염병만을 따로 감시하는 체계는 없고, 주요 질환들은 법정전염병에 포함되어 있다.


국립보건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관리하고는 있지만 총괄하는 부서없이 병에 따라 관할 부서도 다른 실정이다. 2010년을 목표로 브루셀라와 광우병 연구소를 건립하고 있지만 시기상 많이 늦은 것도 사실이다.

외국의 경우도 국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인수공통전염병만을 전담하는 부서가 있는 나라는 드물다고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한다.

발병원인이나 증상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크고 아직 그에 대한 연구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분류기준 역시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다.

예방의학 전문의들은 "사실상 예방주사를 맞고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육류섭취를 줄이는 것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라고 말한다.

꾸준히 늘어나는 인수공통전염병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고 사후 관리보다는 예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성헌 기자 carlove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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