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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역사문화/대한민국&한민족

24절기-하나하나에 대한 구체적 설명

by 바로요거 2008. 3. 27.

1. 입 춘 (立春)



▣ 24절기의 첫번째 절기. 2월 3,4,5일경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기

▣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섣달과 정월에 거듭 들기도 하는데 이를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 15일간의 입춘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① 동풍이 불어 언땅을 녹이고, ② 겨울잠 자던 벌레가 움직이고, ③ 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 하였다.

▣ 가정에서는 대문, 기둥, 대들보, 천정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데 이것을 춘축 또는 춘첩자 라고 한다.(단 상중에 있는 집은 하지 않는다.) 춘축은 대개 정해져 있으며 다음과 같은 것들이 가장 널리 쓰여진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국태민안(國泰民安), 가급인족(家給人足), 소지황금출(素地黃金出),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부모천년수(父母千年壽), 자손만세영(子孫萬世永), 천증세월인증수(千增歲月人增壽), 춘만건곤복만가(春滿乾坤福滿家), 문영춘하추동복(門迎春夏秋冬福), 호납동서남북재(戶納東西南北財) 등.

▣ 아홉차리 : 가난하지만 근면하고 끈기있게 살라는 교훈적인 세시풍습으로, 이날에는 각자의 임무에 따라 아홉 번씩 부지런히 일을 되풀이하면 한 해 동안 복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화를 받는다고 믿었다.

▣ 적선공덕행(積善功德行) : 입춘날이나 대보름날 전야에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착한 일을 해야 화를 면한다하였다.

▣ 입춘전 : 입춘날에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밖으로 튀어 나오는 곡식이 그 해에 풍작이 된다고 했다.

▣ 오신채(五辛菜) : 입춘날 먹는 시식(時食)으로 다섯 가지 모듬나물이다. 시대에 따라, 지방에 따라 오신 채의 나물 종류는 달라지고 있으나 파, 마늘, 자총이, 달래, 평지, 부추, 무릇 그리고 미나리의 새로 돋아난 싹이나 새순 가운데 노랗고 붉고 파랗고 검고 하얀, 각색 나는 다섯 가지를 골라 무쳤다.

▣ 양력 2월 4일경. 24절기의 첫째이며, 태양이 황경(黃經) 315。에 왔을 때를 입춘입기일로 하여 이후 약 15일간이 입춘 기간에 해당한다. 음력으로는 정월의 절기로 동양에서는 이 날부터 봄이라고는 하지만,추위는아직도 강하다. "입춘 거꾸로 붙였나"라는 말은 입춘 뒤 날씨가 몹시 추워졌을 때를 이르며 이때 집안의 기둥이나 벽에 <입춘대길>이라는 글귀를 붙여 한해동안의 길운을 기원하기도 한다. 입춘 전날이 절분(節分)인데 이것은 철의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이 날 밤을 해넘이라고 부르고 콩을 방이나 문에 뿌려서 마귀를 쫓고 새해를 맞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입춘은 마치 연초(年初)처럼 본다. 옛 중국에서는 입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①동풍이 불어서 언 땅을 녹이고, ②동면하던 벌레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③물고기가 얼음 밑을 돌아다닌다고 하였다. 잡절(雜節)은 입춘날을 기준으로 하여 결정된다. 밭에 씨앗 뿌리기가 시작되는 88야(八十八夜), 태풍시기인 210일, 220일 등은 각각 입춘날로부터 88일, 210일, 220일째 날이다.



2. 우 수 (雨水)




▣입춘 후 15일 후인 양력 2월 19일경이 된다. 날씨가 거의 풀리고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시기로서 새싹이 난다. 우수라고 해도 비와 눈이 엇갈리며 아직도 동장군의 마지막 안간힘은 남아 있다. 예로부터 우수·경칩(驚蟄)에 대동강 물이 풀린다고 하였다. 이것은 우수·경칩 때에는 추위가 물러나서 얼었던 대동강물의 얼음이 전부 녹아버리게 된다는 뜻이다. 태양이 황경(黃經) 330。에 올 때 우수입기일(入基日)이 되는데, 음력 정월중, 즉 정월의 중기이다. 옛사람은 우수입기일(入基日) 이후(候) 15일간의 기간을 3후(候)로 5일씩 세분하여 ①수달이 물고기를 잡아다 늘어놓고, ②기러기가 북쪽으로 날아가며, ③초목에는 싹이 튼다고 특징을 나타냈다.



3. 경 칩 (驚蟄)



▣ 양력 3월 3일이나 6일. 계칩(啓蟄)으로 불리기도 함.

▣ 초목에 물이 오르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 일부 지방에서는 몸에 좋다하여 한개구리, 비단개구리, 두꺼비 등의 알을 먹는다.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것은 부활이나 재생의 상징이며, 그 알을 먹는 것은 화를 없애려는 의도이다.

▣ 토역(土役, 흙일)을 하면 탈이 없다고 해서 이날 담벽을 바르거나 담장을 쌓는다.

▣ 계칩(啓蟄)이라고도 하며 우수와 춘분 사이에 있는 음력 2월의 절기로서 양력 3월 5일경 전후가 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은 345。이다. 이 무렵에는 날씨가 따뜻해서 초목의 싹이 돋아나고, 동면하던 동물들이 땅속에서 잠을 깨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에서 이러한 이름이 붙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개미는 3월하순, 개구리는 4월초, 뱀은 4월 하순에 나온다. 얼음, 눈 등 겨울의 자취가 감춰지기 시작하고 매화꽃에 이어 개나리, 진달래가 한창이다. 옛말에 "경칩 지난 개로군"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경칩이 되면 입을 떼고 울기 시작하듯 입다물고 있던 자가 말문을 여는 것을 보고 이르는 말이다. 여러 <세시기>를 보면 이날 농촌에서는 논이나 물이 괸 곳을 찾아가 개구리 알을 건져 먹는다고 하였다. 개구리의 정충은 몸을 보한다고 하기 때문이다. 또 이 날에 흙일을 하면 일년 내내 탈이 없다고 하여 벽을 바르거나 담을 쌓기도 한다. 또 경칩일에 벽을 바르면 빈대가 없어진다고 해서 일부러 벽을 바르기도 하였다. 경칩일에 보리싹의 성장상태를 보고 1년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였으며 단풍나무를 베어 나무에서 나오는 물을 마시면 위병과 성병에 효과가 있다고도 하였다. 이 무렵은 대륙에서 남하하는 한랭전선이 통과하면서 흔히 천둥이 울리기 때문에 땅속에 있던 개구리 뱀 등이 놀라서 튀어나온다는 말도 있다.



4. 춘 분 (春分)



▣ 양력 3월 20일에서 22일경.

▣ ① 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② 우뢰소리가 들려오며 ③ 그 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

▣ 태양이 황도의 0도일때로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춘분에는 경주지방에서 박, 석, 김씨의 초대왕능향 행사가 있다.

▣ 불교에서는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극락왕생의 시기로 보기도 한다.

▣ 옛날에는 춘분에 속한 달에는 농사를 시작하는 달로 그 외의 모든 행사를 금했었다. 그래서 종묘사직의 제사까지 금하는 등 농사위주로 모든 것을 행했었다.

▣ 양력 3월 21일경이 춘분입기일(入基日)이며 춘분은 이 날부터 청명(淸明) 전날까지의 약 15일간이다. 태양은 이 날 천구의 적도 위를 남에서 북으로 끊고 지나가며 황경(黃經) 0。 즉 황경(黃經)의 시발점에 있고 이날은 밤낮의 길이가 같다. 춘분 전후 7일간을 봄의 피안(彼岸)이라 하여 불교에서는 극락왕생의 곳으로 보고 있다. 음력으로는 춘분이 2월 중기이므로 음력 2월에는 반드시 춘분이 있게 된다. 옛날 중국에서는 춘분기간을 3후(候)로 구분하여 ①제비가 남쪽에서 날아오고 ②우뢰소리가 들려오며 ③그해에 처음으로 번개가 친다고 하였다. 춘분은 봄의 중앙이 되고 추분은 가을의 중앙이 되며 하지는 여름의 중앙, 동지는 겨울의 중앙이 된다. 태양은 2분(춘분, 추분)에서는 적도 위에 있게 되고, 2지(동지, 하지)에서는 가장 북쪽 또는 가장 남쪽에 있게 된다.



5. 청 명 (淸明)



▣ 양력으로는 4월 4, 5일이고, 음력으로는 2월 28일

▣ 대부분이 한식 바로 전날이거나 같은 날이며 식목일과도 겹친다. 그래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생겼다.

▣ ① 오동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고 ② 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며 ③ 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

▣ 하늘이 맑고 높이 보이는 시기로 따뜻하고 청명한 동남풍이 부는 시기이다.

▣[동국세시기]의 기록에 의하면 청명날 버드나무와 느릅나무를 비벼 새 불을 켜서 임금에게 바친다. 임금은 이 불을 정승, 판서, 문무백관 3백 60 고을의 수령에게 나누어주는데 이를 사화(賜火)라 했다. 수령들은 한식(寒食)날에 다시 이 불을 백성에게 나누어주는데 묵은 불을 끄고 새 불을 기다리는 동안 밥을 지을 수 없어 찬밥을 먹는다고 해서 寒食(한식)인 것이다. 이렇게 하여 온 백성이 한 불을 씀으로써 동심일체를 다지고 같은 운명체로서 국가 의식을 다졌던 것이다.

▣ 청명주(淸明酒) : 청명이 든 때에 담근 술로 춘주(春酒)라고도 한다. 찹쌀 석 되로 갈아 죽을 쑤어 식힌 다음, 누룩 세 홉과 밀가루 한 홉을 넣어 술을 빚는다. 다음날 찹쌀 일곱되를 깨끗이 씻어 쪄서 식힌 다음, 물을 섞어 잘 뭉개어서 독 밑에 넣고 찬 곳에 둔다. 7일 후 위에 뜬것을 버리고 맑게 되면 좋은 술이 된다.

▣ 양력 4월 5일경으로 태양의 황경(黃經) 15。에 도달한 날이 청명입기일(入基日)이며 음력으로는 3월절이다. 황하의 물이 연중 가장 맑은 무렵이며 기온은 10℃를 넘어 벚꽃이 피어서 한층 봄기운을 느끼게 한다. 날씨가 맑고 밝음을 뜻한다. 춘분 15일 후 곡우 15일전에 청명입기일(入基日)이 있다. 옛 중국 사람은 청명 15일 동안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오동나무가 꽃피기 시작하고 ②들쥐 대신 종달새가 나타나면 ③무지개가 처음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4월 5일을 식목일로 정하고 이날은 공휴일로 되어 있는데 날이 풀리고 화창하여 식목에 적당한 시기이다. 또 한식도 이날 또는 다음날이 된다. 그러므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속담이 있다.



6. 곡 우 (穀雨)



▣ 4월 20, 21일경. 봄의 마지막 절기

▣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하여 붙여짐.

▣ 이 무렵이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준비하기 위해 볍씨를 담그고, 담아 둔 가마니는 솔가지로 덮어두고, 밖에 나갔다고 상가에 들렀거나, 부정한 일을 당하거나, 부정한 것을 본 사람은 집 앞에서 불을 놓아 악귀를 몰아내고 소금을 뿌린 후에 집안에 들어오며, 들어와서도 볍씨를 볼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벼에 싹이 트지 않아 농사를 망치게 된다.

▣ 곡우물 : 곡우 무렵엔 나무에 물이 많이 오른다. 곡우 물은 주로 산 다래, 자작나무, 박달나무 등에 상처내서 흘러내리는 수액으로 몸에 좋다하여 전남, 경남북, 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 속으로 곡우물을 약수로 마시러 가는 풍속이 있다. 경칩의 고로쇠 물은 여자 물이라 해서 남자에게 좋고, 곡우물은 남자 물이어서 여자들에게 더 좋다고 한다. 거자수(자작나무 수액)는 특히 지리산 아래 구례 등지에서 많이 나며 그곳에서는 곡우 때 약수제까지 지낸다.

▣ 곡우살이 : 흑산도 근해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가 곡우 때면 북상하여 충청도에 올라와 있는데 이때 잡은 조기를 곡우살이라 한다. 곡우살이는 크지는 않지만 연하고 맛이 있어 남해의 어선까지 출어해 잡아 올린다.

▣ 우전차(雨前茶) : 곡우전후에 따는 잎으로 만든 차로 細雀(세작)이라 부르는데 최상품으로 친다. 우전차는 찻물의 온도를 5, 60도쯤으로 하여 우린다.

▣ 청명과 입하사이에 있는 마지막 봄절기로 음력 3월 중순경 양력 4월 20일이나 21일경이 된다. 태양의 황경(黃經)은 30。.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뜻이며, 이 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된다. 옛말에 "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자나 마른다"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곡우에 가뭄이 들면 그해 농사가 치명적이라는 말이다. 이 무렵에는 또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떼가 북상해서 충남 격렬비열도 근처까지 올라오므로 서해에서는 조기잡이가 한창이며 이때 잡히는 조기를 특별히 <곡우살이> 라고 하는데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좋다.



7. 입 하 (立夏)



▣ 양력 5월 5, 6일.

▣ 여름이 시작됨을 알리는 절기.

▣ 입하가 되면 농작물도 자라지만 이에 따라 해충도 번성하고 잡초도 자라기 때문에 이것들을 제거하기 위한 행사를 권장했다.

▣ 양력 5월 6일경이 입기일(入基日)이고 태양의 황경(黃經)이 45。에 있을 때이다. 음력으로는 4월절로 곡우(穀雨)후 15일이다. 여름에 들어섰다고 하여 입하라 한다. 녹음이 차츰 짙어지고 아카시아 꽃과 오동꽃이 피며 농촌에서는 못자리판이 거의 끝난다. 그러나 여름이라기에는 아직 이른 봄이다. 옛날 중국 사람은 입하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청개구리가 울고, ②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며 ③왕과(王瓜)가 나온다고 하였다. 음력에서는 4, 5, 6월의 석달을 여름이라고 보통 말하지만 이것은 너무 엉성한 구분이고, 엄격히 말해서 입하 이후 입추 전날까지를 여름이라고 규정짓는다.



8. 소 만 (小滿)



▣ 양력 5월 20일경.

▣ 만물이 점차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의미를 가짐

▣ 논농사의 경우 모내기를 준비하거나 벌써 논에 모심기가 끝나기도 하며 밭농사에서는 김매기가 한창인 시기이다. 또 가을 보리베기로 바쁜 시기여서 1년중 가장 바쁠 때이다.

▣양력 5월 21, 22일부터 6월 5, 6일경이 된다. 태양은 소만입기일(入基日)에 황경 60。의 위치에 온다. 음력의 4월중이므로 소만은 음력 4월에 들게 된다. 입하의 15일 후, 망종의 15일전에 있으며 만물이 점차로 생장하여 가득 찬다는 뜻을 가졌다. 기후는 첫 여름이고 모내기가 시작되며 보리 베기에 바쁘다. 옛사람은 소만을 다시 5일씩 3후(候)로 등분하여 ①씀바귀가 뻗어 오르고 ②냉이가 누렇게 죽어가며 ③보리가 익는다고 표현하였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가물 수가 있다.



9. 망 종 (芒種)



▣ 양력 6월 6일경.

▣ 밀,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가시랭이 곡식을 거둬 들이기에 적당한 시기라는 의미.

▣ 남쪽에서는 '발등에 오줌싼다'고 할 만큼 1년 중 제일 바쁜 때였다.

▣ 보리 그스름 : 전남지방에서는 망종날 '보리 그스름'이라하여 아직 남아있는 풋보리를 베어다 그스름을 해먹으면 이듬해 보리농사가 잘 되어 곡물이 잘 여물며 그 해 보리밥도 달게 먹을 수 있다고 하였다.

▣ 망종보기 : 망종이 일찍 들고 늦게 들음에 따라 그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친다. 음력 4월 내에 망종이 들면 보리농사가 잘 되어 빨리 거두어 들일 수 있으나 5월 망종이 들면 그 해 보리농사가 늦게 되어 망종 내에도 보리 수확을 할 수 없게 된다고 한다.

▣ 전남, 충남, 제주도에서는 망종날 하늘에서 천둥이 요란하게 치면 그 해 농사가 시원치 않고 불길하다고 하고, 경남 도서 지방에서는 망종이 늦게 들어도 빨리 들어도 안 좋으며 중간에 들어야 시절이 좋다고 한다. 특히 음력 4월 중순에 들어야 좋다고 한다.

▣ 제주도 지역에서는 망종이 일찍 들면 그 해 보리가 좋고 늦게 들면 보리가 좋지 않다고 하며 또 이날 우박이 내리면 시절이 좋다고 한다.

▣태양 황경(黃經)이 75。에 달한 날, 즉 양력 6월 6일 또는 6월 7일을 망종 입기일(入基日)로 하여 하지 전날까지의 약 15일간을 말한다. 망종이란 벼, 보리 등 까그라기가 있는 곡식의 종자를 뿌려야 할 적당한 시기란 뜻이다. 이 시기에는 모내기와 보리 베기에 적당한 시기이다. 옛적에 중국에서는 망종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하여 ①사마귀가 생기고 ②왜가리가 울기 시작하며 ③지빠귀가 울음을 멈춘다고 하여 각 후(候)의 특색을 나타냈다.



10. 하 지 (夏至)



▣ 양력 6월 22일경

▣ 태양의 높이가 가장 높아서 여름의 절정을 이루는 시기.

▣ 북극지방에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고 남극에는 수평선 위로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 낮 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길다.

▣ 기우제 : 하지가 되어도 비가 오지 않으면 이장(里長)이 제관이 되어 용소(龍沼)에 가서 기우제(祈雨祭)를 지낸다. 제물로는 개나 돼지, 소를 잡아 머리만 물 속에 넣는다. 그러면 용신(龍神)이 그 부정함을 노하여 비를 내려 씻어 내린다고 믿는다. 나머지 몸통 고기는 기우제에 참가한 사람들이 함께 먹으면서 공동체 의식을 다진다.

▣ 1년 중 태양의 적위가 가장 큰 때, 태양이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 점에 있을 때인데 이 점을 특히 하지점이라고 부른다. 태양이 하지점을 통과하는 시기를 하지 입기일(入基日)이라 하며 6월 21일경이 된다. 하지날에는 북반구에서는 낮의 길이가 가장 길고 남중때의 태양고도가 가장 높다. 하지점은 적도에서 23。27′의 지점에서는 태양은 청정에서 남중한다. 하지날에 태양의 남중고도는 관측지점의 위도의 보각과 태양적위와의 합이 되는데 일정한 관측지점에서는 태양적위가 클수록 일남중 고도가 높아진다. 그런데 하지날은 1년중 태양적위가 가장 크므로 일남중 때의 태양고도도 1년 중 가장 높다. 이에 반하여 동지날의 일남중 때의 태양고도는 관측지의 위도의 보각에서 태양위도를 감한 값이 되어 가장 낮다. 예를 들면 서울(북위 37。30′)에서의 일남중 고도가 하지날에는 75。57′이고 동지날에는 29。03′이다. 하지 때는 일반적으로 태양의 고도가 높고 또 낮의 길이가 길므로 북반구의 지구 평면이 받는 열량은 1년 중에서 가장 많다. 이 열량에서 방사열을 감한 나머지가 쌓이고 쌓여서 하지 이후에도 기온이 상승하고 삼복때에 가장 더워진다. 중국에서는 하지 입기일(入基日) 이후 15일간을 5일씩 나눠서 3후(候) 나타내었는데 ①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②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③반하(半夏)의 알이 생긴다 라고 표현했다. 음력으로는 5월에 해당하는데 하지는 영어로 SUMMER SOLSTICE라 하여 동지(WINTER SOLSTICE), 춘분(VERNAL EQUINOX), 추분(AUTUMNAL EQUINOX)과 함께 1년중 4개의 특이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11. 소 서 (小暑)



▣ 양력 7월 7일경

▣ 이맘때가 되면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는 계절로, 장마전선이라는 불연속전선이 한반도의 중심을 가로질러 장기간 머물러 습도가 높아지고 많은 비가 내리는 장마철이다.

▣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채소나 과일들이 풍성해지고 보리와 밀도 먹게 된다. 특히 음력 5월 단오를 전후하여 시절식으로 즐기는 밀가루 음식은 이때 제일 맛이 나서 국수나 수제비 해먹기를 즐긴다.

▣양력 7월 7,8일부터 7월 23,24일경까지의 기간이다. 태양은 소서입기일(入基日)에 황경(黃經) 105。의 위치에 있게 된다. 음력으로는 6월절, 하지 15일 후 대서 15일전에 소서입기일(入基日)이 있다. 한국에서는 이 시기에 장마전선이라는 불연속선이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질러 좀처럼 벗어나지 않아 습도가 높고 장마철을 이루는 수가 많다. 옛사람은 소서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서 ①더운 바람이 불어오고 ②귀뚜라미가 벽에 기어다니며 ③매가 비로소 사나워진다라고 세분하였다.



12. 대 서 (大署)



▣ 양력 7월 22일경.

▣ 소서부터 시작되던 본격적인 더위가 이 대서에 이르면 절정에 이른다. 대개 중복(中伏) 때이다.

▣ 참외나 수박 등이 풍성하고 햇밀과 보리를 먹게 되고 채소가 풍족하며 녹음이 우거지는 시기로, 과일은 이때 가장 맛이 좋다. 그러나 비가 너무 많이 오면 단물이 많이 없어지는 반면 가물었을 때는 과일 맛이 매우 달다.

▣ 태양의 황경(黃經)이 120。에 달하는 날을 대서입기일(入基日)이라 하여 양력 7월 23일경이다. 태양력에서는 6월 중기인데 입기일(入基日) 이후 8월 8일경의 입추 전날까지 약 15일간을 대서라고 말한다. 이 시기는 대개 중복 때이며 더위가 심한 시기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대서의 기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하였는데 ①썩은 풀이 화(火)하여 반딧불이 되고 ②흙이 습하고 무더워지며 ③큰비가 때때로 내린다고 하였다. 이 시기는 몹시 더우며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전선이 한반도에 동서로 걸쳐 큰 장마를 이루는 해가 자주 있다.





13. 입 추 (立秋)

▣ 양력 8월 7, 8일경
▣ 가을의 시작
▣ 기청제(祈晴祭) : 벼가 한창 익어가는 계절인데 입추가 지나서 비가 닷새 동안만 계속돼도 옛 조정이나 각 고을에서는 비를 멎게 해달라는 기청제(祈晴祭)를 올렸다. 성문제(城門祭)또는 천상제(川上祭)라 불리기도 한다.
▣양력 8월 8일경, 대서(大暑)의 15일후(候) 인데 태양의 황경(黃經)이 135。인 날이 입추입기일(入基日)이다. 동양의 역에서는 이 날부터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한다. 입추는 7월절기이다. 여름의 토용(土用)막이도 입추 전날까지로서 아침 저녁의 바람이 가을 소식을 알려준다. 옛 중국 사람은 입추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갈라서, ①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고, ②이슬이 진하게 내리며, ③쓰르라미가 운다고 표현하였다.

14. 처 서 (處暑)

▣ 양력 8월 22, 23일경 (음력 7월)
▣ 여름이 지나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여 더위를 식힐 수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
▣ 가을비가 자주 내리고, 조석의 공기가 쌀쌀해진다.
▣ 포쇄 : 여름 햇살과 선선한 가을 바람으로 장마에 습기 찬 옷이나 책을 말리는 포쇄도 이 때에 한다.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선선한 바람에 파리 모기가 점점 사라져간다.
▣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에 천석 감한다.'라는 속담처럼 처서에 비가 오면 앞으로 뜻하지 않은 재앙으로 흉년이 된다고 해서 매우 꺼려하였다.
▣ 입추 15일 이후로 8월 23일경이 된다. 태양은 황경(黃經) 150。에 달할 때부터 15。사이의 곳이 처서의 구역인데 음력으로는 7월의 중기이다. 입추도 지나고 백로로 향하는 도중에 있는 서퇴(暑退)의 시기이다. 가을 채소의 씨앗을 파종하는 시기이다. 옛말에 처서에 비가 오면 독의 곡식도 준다는 말이 있는데, 이 뜻은 처서날에 비가 오면 흉년이 든다는 말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처서 15일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매가 새를 잡아 늘어놓고 ②천지가 쓸쓸해지기 시작하며 ③논벼가 익는다고 하였다.

15. 백 로(白露)

▣ 양력 9월 7일경
▣ 이슬이 내리고 가을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 "백로에 비오면 십리 천석을 늘린다."는 속담처럼 백로에 비가 오면 풍년의 징조로 알았다.
▣ 백로에 내린 콩잎의 이슬을 새벽에 손으로 훑어 먹으면 속병이 낫는다 하였다.
▣ 양력 9월 8일경에 시작되어 추분 전날까지의 약 15일간이다. 백로 입기일(入基日)에는 태양은 황경(黃經) 165。에 있게 되며 음력으로는 8월절이다. 이 시기에는 밤에 기온이 내려가고 대기중의 수중기는 엉겨서 이슬이 되어 풀잎에 맺힌다. 추석 때가 되어 낮에도 서늘하고 만곡이 무르익는 시기이며 코스모스가 한창이다. 옛사람은 이 시기를 5일 간격으로 3후(候)로 나눠서 그 특징을 말하였는데 ①기러기가 날아오고 ②제비가 돌아가며 ③뭇 새들이 먹이를 저장한다고 하였다. 이 시기는 한국의 기상조건으로 보아, 장마도 걷히고 중후(中侯)와 말후(末候)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간혹 남쪽에서 불어오는 태풍이 곡식을 넘어뜨리고 해일을 일으켜 피해를 주는 수가 있다.

16. 추 분(秋分)

▣ 양력 9월 23일경 - 태양이 황도의 180도에 위치 - 해가 짧아서 이날을 전후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진다. - 양력의 9월 23일경에 들어 한로(寒露) 전날까지의 15일간이며 태양의 황경(黃經) 180。에 달한 날이 추분입기일(入基日)이고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의 시작일이다. 태양은 이날 천구의 적도 위를 남에서 북으로 끊고 지나가며 밤낮의 길이가 같다. 이 시기는 추수기이며 백곡이 풍성한 때이다. 옛날 중국에서는 추분기간을 3후(候)로 구분하였는데 ①우뢰 소리가 비로소 그치게 되고 ②동면할 벌레가 구멍창을 막으며 ③땅위의 물이 마르기 시작한다고 하였다.

17. 한 로(寒露)

▣ 양력 10월 8일경
▣ 이슬도 차고, 서리가 내린다.
▣ 풍속 : 서리가 내릴면 그동안에 간악했던 무리들은 음탕한 기운을 받아 입동에 이르면 더욱 장성할 것으로 생각하여 간악한 음기가 자라 뿌리 내리기 전에 충상같은 형벌을 가했었다.
▣ 이때에는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로, 타작이 한창일 때이다.
▣ 세시명절인 중양절(중구(重九), 음력 9월 9일)과 같은 시기에 해당한다. 이 시기에는 국화전(菊花煎)을 지지고 국화술을 담근다. 국화는 그 둥근 모양과 밝은 색이 태양을 상징하며 양(陽)의 숫자 중 가장 큰 수인 9가 겹치는 중양(重陽, 9월 9일)이 바로 이맘이기 때문이다.
▣북서 계절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하늘이 높고 푸르러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계속된다. 양력 10월 8일경이 입기일(入基日)이며 태양이 황경(黃經) 195。의 위치에 올 때이다. 음력으로는 9월의 절기로서 상강 전 15일간이 입기일(入基日)이다. 이 시기에는 이슬이 찬 공기를 만나서 서리가 되려는 직전이다. 옛 중국사람은 한로 15일간을 5일씩 끊어서 3후(候)로 나눠 ①기러기가 초대받는 듯 모여들고 ②참새가 줄어들고 조개가 나돌며 ③국화꽃이 노랗게 핀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 시기는 단풍이 짙어지고 제비 등의 여름새와 기러기 등의 겨울새의 교체가 잘 이루어지며 오곡백과를 수확하는 시기이다.

18. 상 강(霜降)

▣ 양력 10월 23일경
▣ 가을의 마지막 절기로 추위를 재촉하는 절기
▣ 이 시기에는 맑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이 잠잘 준비를 한다.
▣ 입기일(入基日)은 양력 10월 23일경인데 이로부터 입동전날까지 약 15일 동안이 상강이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10。에서 상강에 든다. 태음력으로는 9월 중기이므로 상강은 반드시 음력 9월에 들게 된다. 이 시기에는 쾌청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지므로 수증기가 지표에서 엉겨 첫서리가 내리며 첫얼음도 언다. 산에서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고 국화의 향기가 그윽한 늦가을의 계절이다. 옛 사람은 이 기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②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며 ③동면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다.

19. 입 동(立冬)



▣ 양력 11월 7, 8일경

▣ 겨울에 접어드는 시기

▣ 풍속 : 배추와 무를 절여서 김장을 담그고,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기 위해 메주 쑤기에 바쁠 때다.

▣ 고사 : 보통 이 시기에 고사를 지낸다.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쪄 토광, 터줏간지, 씨나락섬이나 외양간에도 고사 지낸 후, 농사에 애 쓴 소에게도 가져다 주며, 이웃집과도 나누어 먹는다. 한해의 노고와 집안의 무사하였음을 감사드리며 이웃과의 일체감도 다지는 계기가 된다.

▣ 치계미(雉鷄米) : 일정 연령 이상의 노인들에게는 치계미(雉鷄米)라 하여 선물을 드리는 관례가 보편화 돼 있었다. 비단 논 한 뙈기 밭 한 뙈기 없는 가난한 집에서도 일년에 한 번은 마을 노인들을 위해 응분의 출연(出捐)을 했다.

▣ 입기일(入基日)은 11월 7일경이다. 상강(霜降)후 약 15일, 소설(小雪)전 약 15일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225。일 때 입동이 들고, 음력으로 10월 절기이다. 이날부터 겨울이라는 뜻에서 입동이라 부르고, 동양에서는 입동 이후 3개월을 겨울이라고 한다. 늦가을을 지나 낙엽이 쌓이고 찬바람이 살 속에 스며든다. 김장 시기는 입동전후 1주일간이 적당하다고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이 근래에는 김장철이 늦어져 가고 있다. 옛 중국사람은 입동기간을 5일씩 3후(候)를 정하여, ①물이 비로소 얼고 ②땅이 처음으로 얼어붙으며 ③꿩은 드물어지고 조개가 잡힌다고 하였다.



20. 소 설(小雪)



▣ 양력 11월 22일경(음력 10월경)

▣ 점차로 겨울 기분이 나는 시기로 눈이 내리기도 한다.

▣ 소설 무렵에는 관례적으로 심한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기도 하는데 이날은 손돌(孫乭)이죽던 날이라 하고, 이때의 바람을 '손돌바람'이라 해서 외출을 삼가고 배를 바다에 띄우지 않는다.

▣양력 11월 22, 23일부터 12월 6, 7일까지의 기간이다. 태양은 소설입기일(入基日)에 황경(黃經) 240。의 황도상에 오게 된다. 그리고 소설은 10월 중기이므로 음력 10월에 들게 된다. 평균기온은 5℃ 이하로 내려가고 첫추위가 닥친다. "초순의 홀바지기 하순의 솜자지로 변한다."는 속담처럼 기온이 급강하하는 계절이며 가정에서는 김장이 한창이다. 이 시기에는 첫겨울의 증후가 보이는데 옛사람은 이 기간을 5일씩 3후(候)로 구분하여 ①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②천기(天氣)가 올라가고 지기(地氣)가 내리며 ③폐색되어 겨울이 된다고 하였다.



21. 대 설(大雪)



▣ 양력 12월 8일경

▣ 눈이 많이 내린다.

▣ 이날 눈이 많이 오면 이듬해에 풍년이 든다고 한다.

▣ 태양이 황경(黃經) 255。에 도달한 날을 대설입기일(入基日)이라고 한다. 현행 태양력에서 매년 12월 7일 또는 8일이고 태음력으로는 10월 중기, 소설을 지난 반달 후에 있게 된다. 이 시기에 눈이 많이 쌓인다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는데 이 24절기는 원래 중국의 화북지방의 기상에서 이런 이름을 붙인 것이다. 그러나 눈이 많이 쌓이는 것은 장소와 시기에 따라 다르므로 꼭 이 시기에 적설량이 많다고는 볼 수 없다. 중국에서는 대설기간 동안을 다시 5일씩 3후(候)로 나눠서 자연현상으로 세분하였는데 ①산박쥐가 울지 않고 ②범이 교미하여 새끼치며 ③여지가 돋아난다고 하였다. 춘하추동의 4계절의 구분은 동양에서는 입동이후 소설·대설·동지·소한·대한까지를 겨울이라고 간주하지만 서양에서는 추분이후 대설까지를 가을로 보고 있다. 이로 보아 서양역법에 따르면 대설 후 반달 지난 다음, 즉 동지부터 겨울이 되는 셈이다.



22. 동 지 (冬至)



▣ 양력 12월 22일경

▣ 밤의 길이가 가장 긴 시기로 24절기 중 가장 큰 명절로 여겼다.

▣ '아세'라 불리기도 함

▣ 축귀(逐鬼)와 팥죽 : 동짓날에는 대부분의 집에서 팥죽을 쑨다. 찹쌀로 동글게 빚은 새알심(옹시래미라고도 함)을 만들어 넣어 쑨 죽을 먼저 사당에 올려 차례를 지내고 다음에 방과 마루 부엌과 광 등에 한 그릇씩 떠다놓고 대문에는 죽을 뿌려 둔다. 팥죽의 붉은 색은 양(陽)의 색으로써 귀신(음귀(陰鬼))을 쫓는다고 믿었었다. 그런 연후에야 식구들이 팥죽을 먹었는데 그리하여 마음속의 사악함도 깨끗이 없애고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 옹시래미(새알심) : 자기 나이대로 새알심을 넣어 먹었다고 하는데, 새알심은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기도 하고 새알심 속에 땅콩이나 아주 작은 동전을 넣어 그것을 씹는 아이에게 따로 선물을 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 동지부적 : 동짓날 부적으로 뱀 '사(蛇)'자를 써서 벽이나 기둥에 거꾸로 붙이면 악귀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 동짓날 날씨가 온화하면 다음 해에 질병이 많아 사람들이 많이 죽는다고 여겼으며, 눈이 많이 오고 날씨가 추우면 풍년이 들것이라 믿었다. 24절기의 22번째 절기, 대설 다음의 음력 동짓달, 양력 12월 22, 23일경이 되며 태양이 적도 이남 23.5°의 동지선, 황경(黃經) 270°에 도달하는 시각이다. 태양이 천구상으로는 황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하지점과는 정반대에 위치한다. 동양의 태음태양력법에서 역의 기산점으로 주요한 의미를 지녔던 동지는 북반구에서는 태양이 가장 남쪽에 이르는 남지일이 되고 태양의 정오 남중고도는 1년중 가장 낮아 해가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며 남반구에서는 그 반대이다. 그러나 이로부터 태양은 하루하루 북으로 올라와, 옛날에는 이를 태양이 복원한다 하여 동짓날을 축일로 삼았으며 특히 태양신을 숭상하던 페르시아의 미드라교에서는 동지를 태양탄생일로 정해서 태양의 부활을 축하하였는데 크리스마스도 4세기 후반 로마에서 성행하였던 이 미드라교의 동지제에서 연유한 것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동지를 <다음해가 되는 날>, 또는 <작은설>이라 해서 크게 축하하여 궁중에서는 원단(元旦)과 동지를 같이 으뜸되는 축일로 생각하고 군신과 황세자가 모여 잔치를 하는 <회례연>이 베풀어졌으며 해마다 중국에 예물을 갖추어 동지사를 파견, 이날을 축하하였고, 지방에 있는 관원들은 국왕에게 전문을 올리어 진하하였다. 민가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그 속에 찹쌀로 옹서래미라는 단환자를 만들어 넣어 먹었다. 이 옹서래미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꿀에 재어 먹기도 하고 시절 음식으로 삼아 제사에 쓰기도 한다. 그리고 역귀를 쫓는다 하여 팥죽 국물을 벽이나 문짝에 뿌렸다. 한편 궁중에서는 관상감에서 만들어 올린 달력을 <동문지보>란 어새를 찍어서 모든 관원들에게 나누어주었는데 이 달력은 황장력, 청장력, 백력 등의 구분이 있었고 관원들은 이를 친지들에게 나누어주어 여름에 부채를 주고 받는 풍속과 아울러 <하선동력>이라 하였다. 또한, 내의원에서는 전약이라 하여 쇠가죽을 진하게 고아 관계(官契), 생강, 정향(丁香), 후추, 꿀 등을 섞어 기름에 엉기도록 만들어 굳혀서 궁중에 진상하여 별미로 들게 하였다. 고려·조선초기까지만 하여도 동짓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날이었다.



23. 소 한(小寒)



▣ 양력 1월 8일경

▣ 겨울의 한 고비에 접어들어 가장 추운 시기.양력으로는 1월 5일경부터 20일경까지의 15일간을 말한다. 소한입기일(入基日)에는 태양은 황경(黃經) 285。의 위치에 있다. 음력으로는 12월절이다. 동지 15일 후 대한 15일 전에 소한 입기일(入基日)이 있다. 대한은 1월 20일경부터인데 절후의 이름으로 보아 대한 때가 가장 추운 것으로 되어 있으나, 실은 소한 때가 우리 나라에서 1년 중 가장 춥다. 속담에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는 말은 이런 데서 나온 말이다. 옛사람은 소한 15일간의 기간을 5일씩 3후(候)로 세분하여 ①기러기가 북으로 돌아가고 ②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③꿩이 운다라고 하였다.



24. 대 한(大寒)



▣ 양력 1월 21일경

▣ 24절기의 마직막 절기

▣ 입동에서 시작한 추위가 소한에 접할수록 추워지다가 대한이 되면 절정에 이른다. 태양 황경(黃經)이 300。되는 날을 대한 입기일(入基日)이라 하며 1월 20일 또는 21일이다. 음력에서는 12월 중기인데 동지(11월 중기) 지난 한달 후에 또 소한 지난 반달 후에 대한이 들게 된다. 대한의 시기는 매년 1월 20일경에서 2월 3일경까지의 기간이다. 2월 4일경은 입춘입기일(入基日)이다. 그러므로 동양식으로 말하면 대한은 겨울의 매듭을 짓는 절후이다. 우리나라에서 1년중 가장 추운시기는 1월 15일 경이므로 다소 사정이 다르다. 그 까닭으로 <소한이 대한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죽었다>고도 말하고 <소한의 얼음 대한에 녹는다>고도 말한다. 대한의 마지막날을 절분이라 하여 계절적으로 연말에 해당한다. 옛날에는 이날 밤을 해넘이라 하였으며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리면서 마귀를 쫓아내고 새해를 맛이 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한다.